[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양축가 조합원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는 139개 일선축협의 구심체는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이다. 농협 축산경제와 일선축협은 양축가 조합원의 안정적인 축산경영과 실익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때로는 서로 손과 발이 되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어깨를 내어주는 운명 공동체이다. 단순한 사업적 협력조직 이전에 협동조합 가치에 우선한 인적 동맹체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비대면이 경제활동의 기본 틀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농협 축산경제가 일선축협과 어떻게 호흡하며 코로나 상황을 헤쳐 나가고 있는지 김태환 대표이사에게 들어봤다. 축종별 수급안정 예측시스템…생활 소비활성화 대책 강구 E-커머스 사업 역량 강화…온라인 판매·트렌드 대응 집중 퇴비부숙 농가특성별 지원방안 수립…ASF 방역 빈틈없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기존방식의 사업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농협 축산경제가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 -현재 중점 추진사업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축산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축산물 온라인 판매와 시장 트렌드 대응역량 강화이다. 우선 축산경제 사업과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흔히 한국 축산업이 위기라고 한다. 축산현장의 지속적인 개선노력에도 불구, ‘삶의 질’ 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국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각종 환경규제도 날로 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더구나 각종 가축전염병 발생과 방역대책으로 인해 야기되고 있는 사회적 피로감은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근에는 대체단백질, 즉 ‘가짜고기’ 시장까지 급속히 확대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축산업계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국내 25개 축산단체로 구성된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하태식 회장(대한한돈협회장)으로부터 국내 축산업계의 현안과 대응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가축사육 제한, 위임한계 벗어난 초법적 행정 지양 업계 스스로 환경 개선…질병으로부터 산업 보호 뒷받침 통해 효과 높이고 문제 풀어주는 정책 돼야 ▲최근 국내 축산업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우리에게 닥친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는 뉴 노멀 시대의 본격 진입을 알리고 있다. 문제는 ‘이 또한 지나간’ 후의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어떻게 되느냐일 것이다.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전망과 주장이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결국 하나로 귀
[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26년간 동물성 지방 가공해 배합사료 원료로 공급 대표적 경제사업장, 계약방식 변경 따라 여건 악화 긴축 경영 올인…입찰단가 개선 통한 정상화 기대 전남 보성축협(조합장 방복철)은 전국 축협 가운데 유일하게 배합사료의 원료인 동물성 유지를 생산하는 단미사료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94년 8월 설립된 보성축협 단미사료공장<사진>은 소와 돼지의 도축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방을 가공해 배합사료 원료로 공급한다. 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료는 주로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농협부천축산물공판장, 농협나주축산물공판장 등에서 구입해 조합 단미사료가공공장에서 가공해 배합사료 원료로 제조해 전국의 농협배합사료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단미사료공장은 설립 이후 26년 동안 국내산 동물성지방을 가공해 고품질 유지사료 생산 공급을 통해 농협사료 품질 향상에 기여해 왔으며, 고품질 단미사료 생산으로 국내 유지 수급 안정에도 기여하면서 보성축협의 대표적인 경제사업장으로 성장 발전해왔다. 매년 수익을 안겨주어 보성축협의 효자사업장이었던 단미사료공장이 5년 전부터 원재료 구입 계약방식이 수의계약에서 최고가 입찰방식으로 바뀌면서 터무니없이 높게 입찰 되어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10여 년간 관내 축분 수거해 양질 퇴·액비 생산 공급 미생물·고온발효공법 기반 냄새 해결·토양 환경 개선 생산시설·품질관리 능력 뛰어나…전국 조합 롤 모델로 경남 함양산청축협(조합장 박종호)의 축분퇴비유통센터가 축산업의 가장 큰 화두로 부상한 가축분뇨 자원화에 큰 성과를 거두며 축산업협동조합이 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2007년 1월에 건립된 이래로 현재 산청지역 농가 중 한우 75농가, 양돈 17농가, 양계 5농가 등 전체 97농가의 축분을 수거, 1일 120톤(퇴비 40톤·액비 80톤)의 축분을 처리하고 있는 함양산청축협 축분퇴비유통센터는 수거된 축분의 부숙 및 발효된 퇴·액비의 원활한 살포로 그동안 현장의 걸림돌로 부각 되어 온 축산분뇨 문제를 말끔히 해결함은 물론, 농촌현장의 문제점인 환경오염 방지와 노동력 문제 해결, 농업인 농자재 구입비 절감, 토양미생물 공급에 따른 토양환경 개선과 농작물생육 개선 효과로 건강한 농촌을 만드는 선순환적인 역할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함양산청축협 축분퇴비유통센터가 생산한 퇴·액비의 우수성과 살포 효과에 대한 성적표는 생산량 증대와 살포면적의 확대가 방증하고 있
[축산신문 기자] 한국축산이 농촌경제에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국민식탁을 책임져온 과정에 가장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 온 조직이 일선축협이다. 일선축협은 축산농가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사업물량을 확대하고 조합원들이 안심하고 농장경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령화, 환경규제, 신규 진입 장벽, 시장개방에 언택트 시대까지 축협이 넘어야 할 산은 너무 많다. 한국축산의 보루로 경제사업 중심의 내실 있고 강한 축협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개선으로 뒷받침할 때이다. 축협의 미래비전을 확보하기 위한 시급한 제도개선 사항에 대한 의견을 모아봤다. - 남성우 농협대학 전 총장 - 이상문 의성축협 조합장 - 진경만 서울축협 조합장 - 김영철 이천축협 조합장 - 김영주 함평축협 조합장 - 최창열 거창축협 조합장 - 맹광렬 천안공주낙협 조합장 - 이상용 대구경북양돈농협 조합장 - 정종대 농협경제지주 축산기획상무<無順> 현실 맞게 조속한 제도개선…협동조합 존립 가치 높여야 고령화·환경 규제·시장 개방에 신규진입 장벽까지 25년 새 전 축종농가 무려 87% 감소…폐업 가속화 축협 약 40% 설립인가기준 미달…규제 완
[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장 대표 취임 후 온라인 판매 대폭 확대…특판부 신설도 온라인 서브브랜드 개발…가정간편식 출시로 탄력 기대 전남 서남부지역 8개 축협이 참여하고 있는 녹색한우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장춘환)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훨씬 이전부터 온라인 판매를 강화함으로써 현재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녹색한우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녹색한우)은 지난해 10월 장춘환 대표이사 취임 후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통한 온라인 판매를 대폭 확대했다. 온라인 판촉 ‘정예부대’ 가동 1인 가구의 증가와 가정간편식이 확대되는 등 유통시장의 흐름이 온라인 비중이 날로 높아져가는 추세를 감지한 장 대표이사는 취임 직후 온라인 특판부를 신설해 온라인 판매에 매진한 결과 매출이 크게 신장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녹색한우는 온라인 판매를 위한 자체 서브브랜드도 개발했다. 한우고기 1++등급 이상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남도우애’와 가정간편식 가공 제품 브랜드인 ‘녹색식탁’이라는 서브브랜드를 개발해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 이들 서브브랜드는 온라인 푸드 마켓인 ‘마켓컬리’를 비롯 벤더 업체를 통해 삼성몰 등 대형 쇼핑몰까지 판매망을 확대함으로써 유통물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쇼핑몰·홈쇼핑 등 일찌감치 확보…매년 성장폭 넓혀 소포장·안전위생 관리 집중…비대면 유통채널 다각화 ‘축산인·고객·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표방하며 지난 2008년 한우공동브랜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조합공동사업법인 ‘한우지예(대표이사 박신용)’가 그 동안의 역경을 딛고 공동브랜드의 롤 모델로 우뚝서며 정상의 깃대를 펄럭이고 있다. 경남의 17개 축협과 부산축협이 하나가 되어 지역에서 생산된 한우고기를 전문적으로 생산,유통코자 설립된 한우지예는 광역브랜드로서는 다소 늦은 출발임에도 불구하고 경남도청·축협· 한우지예 조공법인이 일치단결해 경제영토를 차근 차근 넓혀 옴으로, 2013년 가공물량 3천645두, 매출액 172억7천800만원에서 2019년 가공물량은 1만4천871두, 매출액은 1천26억원의 실적을 거양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조공법인의 심장인 한우지예 육가공센터는 브랜드 참여농가들이 생산한 고품질 한우를 원활히 판매하고 농가들의 실질적인 소득증대를 위해 지역 농·축협 매장을 비롯해 백화점, 학교급식, 쇼핑몰 등 ‘한우지예’의 최종 출구인 판매처도 181곳으로 확대시키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수도권 거점기지 구축…신선배송·배달 서비스 쿠팡 등 5곳 입점…연내 10곳 신규 판로 확충 모범적인 양돈계열화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온 부경양돈농협(조합장 이재식·인물사진)이 축산물전문판매장 운영과 외식사업에 전문성을 더하고자 지난 2016년 12월, 자회사 부경양돈M&F를 출범시키며 포크밸리 한돈의 영토를 발 빠르게 넓히고 있다. 최근 5년간 축산물전문판매장 16개소, 외식식당 2개소를 개설하는 등 판매장 확장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부경양돈M&F는 8월 현재 24개소의 축산물전문판매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장기적으로 100개 이상의 매장을 전국에 분포시켜 소비자의 곁에서 함께하는 포크밸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육가공 수도권지사’ 랜드마크로 부경양돈조합은 이러한 목표를 위해 올해 7월, 경기도 오산시에 ‘육가공 수도권지사’를 개장하며 수도권 시장의 본격적 공략을 위한 깃대를 꽂았다. 우리나라 축산물 소비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수도권 시장은 포크밸리의 전국 영업망 확대를 위해서는 양보할 수 없는 시장으로, 수도권지사를 제2의 발전을 위한 도약대로 삼아 축산물 물류와 영업 등 본연의 역할 수행과 더불어 포크밸리 홍보를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안전·위생체계 탄탄 화성육가공장 핵심기지로 라디오 협찬광고 확대…전용 쇼핑몰 구축 계획 일찌감치 온라인 시장을 공략해 온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 이정배·인물사진)은 최근 비대면 시장 확대 추세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 정비에 나서는 등 조합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비대면 시장의 외형 확대에만 연연하지는 않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오프라인 시장과 마찬가지로 허브한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되 비대면 시장에서도 보다 많은 ‘허브한돈 마니아’ 를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입점 3개월만에 4배로 서경양돈농협은 지난 2017년 1월 티몬을 시작으로 11번가와 지마켓, 옥션 등 국내 유명 온라인 오픈마켓에 잇따라 입점하며 비대면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입점 초기 월 1천만원 수준이었던 허브한돈의 매출이 불과 3개월만에 4천만원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온라인 마켓에서 정육을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의 존재감이 낮았던, 그나마도 가격대가 저렴한 수입식품이 주도했던 당시 상황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허브한돈의 가능성을 이미 확인한 셈이다. 하지만 비대면 시장에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3년간 교육 받고 해외연수까지…목장형유가공 전문성 쌓아 자체 브랜드로 온라인 판매…진심·열정, 재구매율로 이어져 목장에서 직접 생산한 원유를 가공해 유제품을 판매하는 목장형 유가공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상당한 노동력과 시간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식품위생까지 신경을 써야하는 작업이기에 자칫 생산과 가공 두 마리 토끼를 둘 다 놓칠 수 있는 위험성이 큰 분야이다. 이러한 가운데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목장의 전반적인 운영에서 유제품 생산까지 두루 해내고 있는 목장형유가공장이 있다. 바로 청주 내수읍에 위치한 소플러스유(대표 이원호)다. 원유 가치를 살리고 싶어 시작한 유가공 목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건국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낙농에 뛰어든 이 대표는 쿼터 이상의 원유가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목장형유가공 분야에 뛰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유 품질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남는 원유를 잘 활용하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마침 유가공교육생 모집 공고를 보고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3년 동안 교육을 듣고 해외교육까지 받으면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TV광고·PPL·유튜브 총 동원…오픈마켓 프로모션 전개도 드라이브스루로 집객 행사 대체…내년 소규모·다수 형태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을 통한 사업추진이 제한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비대면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면서 한돈자조금 사업의 중심축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된 상황. 물론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입장에선 고민도 적지 않았다. 소비자와 직접 접촉이나 집객이 불가피한 소비촉진 사업의 경우 대안을 찾기 쉽지 않았던 게 사실. 타깃이 상대적으로 명확한 오프라인 행사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비대면 사업을 통해 저돈가기조 속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된 코로나19로 인해 부진에 빠진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릴 효과적인 대안으로 한돈자조금 관리위원회가 선택한 첫 번째 시도는 드라이브 스루였다. 드라이브 스루 가능성 확인 한돈자조금은 올 4월17일부터 19일까지 드라이브스루 한돈 할인판매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기간 부경양돈M&F 사천점과 하남돼지집 울산일산점 등 한돈인증점과 연계한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할인세트 선착순 판매를 실시하고, 서울에서는 농협과 공동으로 농협서울지역본부에서 서울경기양돈농협의 돈육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수세 건조·냄새 저감제 매일 살포…먼지 쌓일 틈 없어 신축 불구 사육규모 그대로…‘PSY-MSY 같은 농장’목표 행복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다. 다만 양돈농가의 행복조건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농가 자신은 물론 주민까지 만족해야 비로서 행복이 완성될 수 있다는 게 그것이다. 강원도 횡성의 서원농장(대표 심응식)은 이러한 행복의 필요충분 조건을 갖춘 양돈장으로서 부족함이 없다. 40년된 재래식돈사 ‘한계’ 총 사육두수 2천800두 규모의 일괄사육 양돈장인 서원농장은 지난 2년간 민원 한번 없었다. 논 하나 사이로 왕복 2차선 도로가 위치, 오가는 차량이나 행인들도 적지 않지만 지금은 민원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하루는 농장을 찾아온 농촌조사원께서 무엇을 하는 곳인지 묻더라, 인형공장이라는 농담을 건냈는데 아무 의심도 없이 받아들여 내가 더 당황했다”는 심응식 대표는 “사실 민원없는 농장을 통해 주민들 보다 내가 받는 행복이 더 크다”고 말한다. 물론 2년전 까지만 해도 심응식 대표가 만끽하고 있는 지금의 행복은 그저 ‘이상’ 수준에 불과했다. 그가 부친께 이어받은 농장은 지난 1982년 지어진 재래식돈사. 아무리 노력해도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