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5 (수)

  • 맑음동두천 13.1℃
  • 구름많음강릉 11.6℃
  • 구름많음서울 15.5℃
  • 맑음대전 14.3℃
  • 구름많음대구 11.4℃
  • 구름많음울산 13.7℃
  • 맑음광주 13.6℃
  • 흐림부산 15.7℃
  • 맑음고창 10.6℃
  • 흐림제주 15.3℃
  • 맑음강화 13.2℃
  • 맑음보은 11.3℃
  • 구름많음금산 10.9℃
  • 구름많음강진군 13.5℃
  • 구름많음경주시 13.8℃
  • 구름많음거제 14.8℃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양돈

"주어진 시간 8개월…성과 못내면 '지옥문'이"

이슈 / 김해 한림 양돈농가 '냄새와 전쟁'
김해시, 43개소 악취관리지역 예고장
엄격한 배출기준 연속 위반시 ‘사용중지'
이기홍 회장 면담 계기 ‘1년 유예’ 결정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주산지 마저 뚫리면 전국 위험” 업계 관심집중

"성과 통해 정부 . 국회 등 설득할 모범사례 만들어야

 

경남 김해시 한림면 양돈농가들이 ‘냄새와의 전쟁’ 에 돌입했다. 그 성과에 따라 악취관리지역 지정 여부가 판가름 나는 만큼 이번 냄새와의 전쟁에 한림지역 양돈농가들의 생존권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 더구나 양돈주산지인 한림 마저 묶일 경우 악취관리지역의 전국 확산은 시간 문제라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모든 양돈업계의 관심이 한림으로 모아지고 있다.

 

“자발적 저감기회 달라”
김해시는 1년여에 걸친 ‘한림면 축산 악취 실태조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12월 한림면 악취관리지역 지정 계획(안)을 공고했다.
냄새 배출 허용기준 초과 양돈장 35개소(가축분뇨 재활용시설 1개소 포함)와 인접 농장 8개소 등 금곡리, 안곡리, 안하리, 용덕리. 장방리 일원 43개소의 사업장이 그 대상이다.

하지만 김해시의 계획은 지난해 12월 30일 성사된 홍태용 시장과 이기홍 대한한돈협회장의 면담을 계기로 극적인 전환점을 맞게 됐다.
“양돈농가가 자발적으로 냄새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달라. 한돈협회가 책임지고 냄새를 줄여 보겠다”는 이기홍 회장의 제안을 홍태용 시장이 전격 수용하면서 김해시가 내부 검토를 거쳐 ‘1년 유예’ 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김해시는 다만 지정대상 사업장 모두 한돈협회가 마련한 ‘한림면 자발적 냄새 개선 대책’ 에 동참하되, 엄격한 배출허용 기준(복합악취 기준 10배 이하)을 목표로 시설 개선 등에 나설 것을 유예 조건으로 제시했다.


1:1 맞춤형 컨설팅 제공
이에 따라 악취관리지역 지정 대상 한림면 양돈농가들은 한돈협회와 한돈협회 김해지부, 김해시, 한림면, 주민 대표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를 컨트롤 타워로 한돈협회의 ‘한림면 자발적 냄새 개선 대책’ 에 따른 단기-중기-장기 냄새 개선 대책에 착수했다.

우선 단기대책으로 신속한 고액분리와 함께 농장 정리 및 정돈 등을 통해 깔끔한 환경을 유지, ‘눈에 보이는 냄새’ 를 없애되 미생물의 음수 투여로 냄새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여나가게 된다. 퇴액비 공정 개선과 미생물 활용으로 가축분뇨 처리장의 냄새도 잡아나갈 예정이다.

중기대책은 막힘없이 미생물을 공급할 수 있는 설비를 통해 돼지 사육 및 가축분뇨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 제거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게 골자다. 김해시 냄새 개선사업과도 연계, 한돈협회가 현장 검증을 거쳐 선정한 미생물 공급 설비가 양돈장 23개소에 대해 지원될 전망이다.
민·관협의체는 분기별(하반기는 매월) 모니터링을 통해 냄새 대책 이행 여부 및 개선 효과를 수시로 확인하게 된다.
한돈협회는 이를 위해 현장 경력 10년 이상인 5명의 박사급 컨설턴트를 한림면에 긴급 투입, 냄새 원인의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1:1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토록 했다.


‘15배수 이하’ 목표
물론 현재로선 한돈협회의 ‘한림면 자발적 냄새 개선 대책’의 성과를 낙관할 수는 없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김해시는 오는 12월 냄새 저감 효과에 대한 최종 확인 과정을 통해 당초 제시한 유예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악취관리지역 지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 8개월 이내에 악취관리지역 지정 대상 모든 농가들이 최소한 15배수 이하(목표 10배수)로 냄새 배출을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시설현대화’ 를 중심으로 한돈협회가 제시한 장기대책 역시 단기-중기 대책의 성과가 객관적으로 인정 받아야만 가능하게 되면서 김해시와 한림면까지 나서 양돈농가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행정이 맘 먹으면 안걸릴 곳 없어”
한림면 소재 70명의 양돈농가들과 김해시 관계자, 한림면장 등 주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일 한림면 복지센터에서 개최된 ‘냄새 중점 관리계획 설명회’에서는 이러한 절박함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ASF로 인해 2차례 연기 끝에 이뤄진 이날 설명회에서 한돈협회 이기홍 회장은 “일단 악취관리지역에 포함되면 한 순간에 농장을 접을 수도 있다. 한번 지정되면 풀기도 힘들다”며 “더구나 한 농가라도 (냄새 개선에) 실패할 경우 나머지 농가들 마저 묶이게 되는 만큼 매우 엄중한 시점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행 악취방지법에서는 2년 이내에 배출허용 기준을 연속 초과 또는 3회 초과시 사용중지 명령을 내릴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돈협회 조진현 전무는 “악취관리지역은 보다 엄격한 배출허용 기준이 적용된다”며 “이러한 상황에 제주도의 경우 하루 10번씩 냄새를 측정하기도 했다. 마음만 먹으면 안걸릴 농가들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양돈 지도자들도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음을 지적했다.
부경양돈농협 이재식 조합장은 “이기홍 회장의 노력 덕분에 기회가 주어졌다”며 “앞으로 더 노력해 악취관리지역 지정 계획이 아예 철회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한돈협회 김해지부 김진보 지부장은 “나 한명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며 한 농가도 빠짐없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해시 관계자들은 한돈협회 컨설팅에 따른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주문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모범 사례 활용케
그러나 한림면의 악취관리지역 지정은 비단 해당 지역에 국한된 현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양돈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기홍 회장은 “대규모 악취관리지역 지정은 제주에 이어 육지에서는 한림이 처음”이라며 “한림이 뜷리면, 전국이 뜷릴 수 밖에 없다. 한돈협회가 중앙회 차원에서 김해시에 대한 설득과 함께 냄새 개선을 책임지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한림의 사례를 토대로 정부와 국회를 설득, 현실적인 제도개선과 함께 많은 지원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성공해 대한민국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 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