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현 교수(강원대) 이 시기의 대학은 2018년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2017년 9월 11일부터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이 되고, 12월 30일부터는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이 된다. 따라서 대학은 신입생들에게 단과대학과 학과들을 소개할 자료를 준비하면서 2018년 새내기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7월 말과 8월의 휴가기간을 앞에 두고 있지만, 그 기간에도 학업에 열중하고 있을 예비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자료들을 만드는 것이다. 미리미리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신입생들에게 물어보면 우리 단과대학, 우리 학과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했음을 느끼게 된다. 그와 더불어 요즘은 신입생들이 생각하는 대학 생활이 내가 학교에 다녔을 때와는 많이 다름을 느낀다. 1학년 신입생이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학 생활에서 자신이 가져가야 할 것들에 대해 물어보면 열 이면 아홉이 직업을 갖기 위한 ‘스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학생활이란 무엇인가? ‘Boys, be ambitious!’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19세기 농업교육의 리더였던 미국의 윌리엄 스미스 클라크 박사가 일본의 학생들을 위해 했던 말이다. 우
김인호 교수(단국대) 2006년 인간게놈프로젝트 (Human Genome Project)의 성공이후 분자생물학 및 유전체 관련 연구분야에서의 획기적인 연구 기법들의 발달을 토대로 영양학 연구 또한 새로운 연구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기존 전통적인 영양학 기반의 연구는 주로 섭취된 영양소의 흡수 기작이나 그 대사 작용에 의한 생리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이 대부분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급속하게 개발되고 있는 대용량 유전체, 단백체, 대사체 연구 기법들이 저렴하고 쉬운 연구 방법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법들이 영양학분야에 접목되어 영양유전체학이라는 학문이 발달하고 있다. 영양유전체학 (Nutrigenomics)은 소장을 통해 흡수된 특정영양소가 체내에서 대사 작용을 거쳐 유전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는 학문으로, 흡수된 영양소와 생리작용에 관련된 유전자의 상호작용이 어떤 기전으로 개체 형질을 조절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영양유전체학을 동물의 영양학 연구분야에 접목한 것을 동물영양유전체학이라고 하며, 가축 또는 동물의 영양과 유전자의 상호작용을 밝히는 분야로 반추동물, 단위동물 및 조류 등에서 활발하게 연
박춘근 교수(강원대) 오랫동안 대학에서 젊은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축산업에 대해 신세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취업걱정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축산관련 전공학생들의 눈에는 우리나라 축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을까 매우 궁금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축산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것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 일까? 젊은 학생들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축산업이 발전되어 나갈 수는 없겠지만 미래의 한국축산을 담당할 젊은이들의 생각도 한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 최근의 축산관련 학문의 대부분은 최첨단 기법과 생명공학적 분야의 학문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물론 사회변화와 발전에 적응해 나가면서 축산업을 최첨단기술로 발전시켜 세계적인 추세에 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당면한 과제일 것이다. 그러나 축산업에 종사하는 극소수 축산인 조차도 앞으로 축산업을 사양산업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축산업을 위해 공부하고 일하려고 하는 많은 젊은이가 있고 또한 희망이 있기에 미래의 축산업을 위한 몇 가지 점을 제언하고자 한다. 우선, 축산물의 자급자족률을 계속해서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정치와 경제는 국내외에서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나현채 소장(태백사료중앙연구소) 젖소에게 가장 치명적인 것은 하절기 ‘고온과 다습’이다. 계속되는 가뭄과 함께 이미 고온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농가들 스스로도 오랜 세월 농장을 운영하면서 몸으로 느끼고 체득한 준비사항들이겠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몇 가지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계속되는 얼마 전 모 일간지에 지금껏 우리가 겪어왔던 여름보다 더 많이 더워지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젖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사료섭취량 감소와 함께 생산성 저하 및 번식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면역기능 약화로 인하여 각종 질병이 다발하고, 유방염 발생비율이 증가하게 된다. 매년 하절기를 지나면서 현장에서 발생되는 이러한 문제점 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과 배려가 필요하다. 우선 완벽한 그늘막 설치다. 농장의 상황에 따라서 여러 가지 효율적인 방법들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늘막(차광막)은 지붕 위에 설치하는 것보다 지붕 아래쪽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특히 사조 근처는 반드시 설치해 주어야 한다. 팬 또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면 착유실에 인접해 있는 착유 대기장에
김두현 박사(팜스코) 올해 여름도 지난해 여름만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월은 1973년 이후 가장 더운 5월이었고, 7~8월에도 지난해 못지 않은 폭염이 예상되어 건강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에서도 고온스트레스로 인한 피해가 속출한다. 특히 한우와 같은 반추동물은 반추위 내에서 발생되는 발효열 때문에 고온스트레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환경온도가 높아지면 반추동물은 체내에서 발생하는 열 생산을 억제하기 위해서 사료 섭취량을 줄이게 된다. 특히 발효열이 많이 발생되는 조사료의 섭취량을 우선적으로 줄이게 된다. 또한 체내에서 발생되는 열을 외부로 배출하기 위해서 땀분비 및 호흡수가 증가하게 되어 활동량 또한 감소한다. 이처럼 여름철 조사료 섭취량 감소 및 호흡수 증가는 결국 반추위pH를 저하시켜 농장 생산성 저하의 근본 원인이 된다. 따라서 올해 여름에 한우농가에서 고온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게 관리 가능한 한 소가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게 관리해서 체감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차광막
이 무 하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인류의 역사를 경제 차원에서 분류를 하면 원시시대의 자연경제를 거쳐 농업경제, 그리고 산업경제, 요즈음은 정보화 시대 경제 혹은 지식경제, 우리나라에서는 창조경제로까지 칭하였다. 농업은 인류 역사의 시작 이래 인간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주요 수단이었고, 나아가서는 의복이나 주거문제 해결에도 일익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화 사회에 사는 국가들의 국민들은 배고픔에 대한 걱정이 없다. 사람들은 농업이 수행하는 식량 공급의 역할의 중요성을 거의 망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식량을 공급해줘야 하는 농업이 없어도 자기들이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이에 선진국에서는 농업의 기능을 식량공급 너머로 확대해 자연경관이나 자원보호 수단 등으로 농업이 인간 삶의 필수요소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정책은 건국 이래 주식인 쌀 위주로 이루어져 왔다. 이것은 후진국의 전형적인 식량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증산정책의 일환이었다. 1976년 쌀 식량자급을 달성한 이후에도 농업정책 방향은 변한 것이 없다. 올해도 정치권에서는 국내 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국가 농업 아젠다로 설정한 것처럼 보인다.
박 종 명 원장(동물약품기술연구원) 현대의 축산은 집단 다두사육 형태로 기업화․전업화 되어있다. 이러한 집단사육형태에서는 밀집사육으로 인한 사육환경의 악화로 가축의 위생적인 사양관리가 어려우며, 질병 발생의 기회가 많고, 그 피해도 비례적으로 커지게 된다. 세계 각국은 이러한 가축질병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회경제적으로 피해가 크고 공중위생학적으로 중요한 주요 질병에 대해 비발생 근절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철저한 국경검역으로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이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편으로는 근절되었던 질병이 재발하거나, 새로운 질병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매년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사례에서 보듯이 악성가축질병이 발생하면 국가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뿐만 아니라 축산식품의 소비자 불신을 초래해 관련 산업이 위축되고 이로 인해 생산기반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려 축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 특히, 동남아 주변국들은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등이 상재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와 인적․물적 교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해외가축전염병의 유입 위험은 증대되고 있다. 외국의
박춘근 교수(강원대) 우리나라 축산업은 국내외의 여러 가지 환경이 변화하면서 반복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축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며, 특히 어떠한 성장동력을 가지고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할지 항상 고민되는 문제이다. 그동안 1, 2, 3차 산업에서 커다란 변화를 거치면서 축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하였고 국민의 건강과 수익창출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또한 몇 년 전부터는 축산업을 6차 산업으로서 더욱 발전시키고자 정부, 학계 및 산업계가 많은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이제는 사회전체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빠르게 변화되어 가고 있는데 과연 축산업이 어떻게 적응하면서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때이다. 현재 농촌 현장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인구의 감소와 노령화,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가축질병의 발생, 축산업에 종사할 인력 양성을 위한 중등 및 고등교육의 축소, 무역자유화에 의한 수입축산물의 계속적인 증가 등 우리나라의 축산업을 어렵게 하고, 위협하는 요인들이 너무 많다. 이런 가운데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자리 창출에 목표를 두고 많은 정책이 실현될 것으로 생각
조 석 진 소장(낙농정책연구소) ◆ 무엇이 문제인가?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다양한 대체재와 근거 없는 안티밀크까지 가세하면서 그동안 국내 낙농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시유소비가 감소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우유급식과 같은 제도권에서의 소비가 늘어나지 않는 한 시장을 통한 우유소비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실상 시유생산에 국한되고 있는 국내 낙농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시유소비의 감소추세는 낙농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2002년 말 전례 없는 원유수급불균형에 직면함에 따라 최초로 쿼터제가 도입되었다. 그러나 ‘낙농진흥법'이 지니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3분된 집유체계 하에서 집유주체별로 각기 다른 기준에 의한 파행적인 쿼터제가 도입되었다. 그 결과 지난 15년간 전국단위쿼터제의 도입을 위한 논의가 지속되어 왔으나 실질적으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는 그 동안의 논의가 ‘이해당사자 간의 합의’라는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방법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2011년 이후 EU, 미국을 포함한 모든 유제품수출국과의 FTA가 차례로 발효됨에 따라 치즈를 포함한 유제품수
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 날이 상당히 무더워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월의 평균 기온이 전국적 기상관측망을 이용해 측정한 1973년 이후로 가장 무더웠다고 한다.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은 이미 아열대기후에 속한다고 한다. 여러 뉴스 매체에서는 대구광역시에서는 5월에 바나나 나무에서 바나나가 열린 것을 알렸다. 기후가 바뀌고 있다. 기상청에서 2012년에 발표한 우리나라의 기후를 보면, 1981년부터 2010년까지 기온 상승과 강수의 변동성이 증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30년 동안 기온은 1.2℃가 상승했고 모든 계절에서 기온이 상승했다고 하며, 특히 겨울철은 1.7℃가 올라갔다고 한다. 1911년부터 2010년까지 100년간 기록을 보면 1.8℃가 올라갔는데 이는 세계 평균인 0.85℃의 약 2배였다고 한다. 이러한 기후의 변화는 6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무더위를 통해 잘 느끼고 있다. 이러한 기온 변화는 우리 축산이 겪는 문제의 일부분일 뿐이다. 세계 인구는 현재 약 72억명에서 2050년에는 약 90~100억명까지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식량기구(FAO)에 따르면 축산물 소비량은 2050년에는 2011년과 비교했을 때 유제품 소비
최 태 정 농업연구사(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은 유전적으로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고 선발된 개체의 유전자 교배를 통해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가축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유전적으로 우수한 개체를 정확하게 선발하기 위해서는 개체 자신, 형제·자매 또는 자손의 능력을 검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상당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량의 효과는 유전자가 사라지지 않는 한 자손에게 전달되고 세대가 경과해도 영구적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노르웨이의 뮤위센이라는 학자는 2001년 가축개량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바로 ‘유전체 선발’ 이론이다. 유전체 선발 기술은 개체의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유전능력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갓 태어난 새끼 돼지 상태에서도 높은 정확도의 능력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어 개량에 있어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이 기술은 돼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축종에 적용 가능하고, 외국의 경우 젖소를 시작으로 육우, 양, 닭, 돼지도 이미 상용화돼 개량에 이용하고 있다. 유전체 선발은 유전체 정보가 가지고
나 현 채 소장(태백사료 중앙연구소) 얼마 전 통계청에서 “2016년 축산물생산비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내용은 “ ‘16년 축산물생산비는 한우비육우를 제외한 모든 축종에서 전년보다 감소”… “ ‘16년 축산물 순수익은 소축종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돼지 및 닭축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소 축종은 가축 판매가격 상승 등에 기인해 증가/ 돼지 및 닭 축종은 축산물 판매가격 하락 등에 기인해 감소…. 이런 발표문을 보고 우리 농가 들은 어느 정도 까지 이해하고, 분석해 내 농장에 견주어 비교할 수 있을까? “경영”이라는 이야기들이 대두되고, 상기 조사결과(통계자료)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쉽고 널리 알려지고 있기에, 전문가적 보고서만이 아닌, 실제 내 농장에 참고할 중요한 데이터로 취급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항상 빠지지 않고 전문가로부터 전해지는 이야기는, “생산비를 절감해 수익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라는 공통되고 일관된 충고(?)이다. 이제는 이런 의견들을 우리 농장 입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의 생산비(비용)를 어떻게, 어느 정도 절감할 수 있는지, 절감해야 하는지, 절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지 좀 더 자세하게 관심을 가져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