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만 후 대표(과학시스템(주)) 가축을 사육하면서 발생되는 축산냄새는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어떻게 사육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냄새 발생이 많으냐, 적으냐 하는 정도 차이가 있을 뿐이다. 축종마다 분뇨의 성분과 냄새의 특성이 다르고 축사의 형태, 축사의 방향, 축사환기 방법, 축사 내 사육방식, 분뇨를 수거하는 방식, 사료의 종류, 물 공급 등 제각기 다르게 나타내고 있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양돈 및 양계시장에 기자재를 오랜 시간 공급하면서 해외의 다양한 방법과 시스템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유럽에서도 가축을 사육하면서 발생되는 축산냄새와 분뇨에 대한 방법에 다양한 시스템과 시설로 자연순환 시스템을 추구해 왔다. 네덜란드나 덴마크에서는 발생되는 축분을 자원화 처리하고 있으며 잉여부분은 주변국에 돈을 지불하고 위탁처리를 맡기기도 한다. 또한 혐기소화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를 활용한 바이오매스로 전기를 생산하거나, 공업과 농업, 가정 난방스팀과 가스연료, 차량연료 등 다양한 방법의 자원화 방안이 개발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분뇨에 함유한 질소와 인을 회수해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어 어떻게 사용하느
정 경 수 교수(건국대학교) 선거철이 되니 축산분야에 대한 정당들의 공약이 무엇인지 관심이 간다. 그렇지만 눈에 띄는 새로운 내용들은 보기 드물고 늘 풀지 못했던 숙제들이 나열되어 있다. 단골메뉴인 농가부채 얘기도 나오고 농가소득보장 방안도 적혀있는데 과연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 것인지 의문이 간다. 오늘도 축산업 현장에서 수입육류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 축산농가들이 선거공약들을 본다면 여러모로 아쉬움이 클 것 같다. 다소 공허하게 들리는 공약들과는 달리, 사실 많은 농촌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평소에도 농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여러 곳을 바삐 다니기도 하고 공청회도 열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 그러나 정작 농가를 위해 중요한 정책들을 입법화하는데 효율적이었는가를 묻는다면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단적인 예로 아직도 우리 농가들에게는 번듯한 소득안정장치 하나 마련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미 그런 혜택을 오래전부터 받고 있는 선진국 농가들보다도 정작 우리 농가들에게 더 필요한 제도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육류수출국들과 경쟁하여 우리의 축산이 당당히 버티고 유지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도 필수적인 지원책이 무엇이겠는가? 축산농가
구 본 현 대표이사(신한바이오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맛과 영양에 유익하기보단 지방 량에만 의존하는 현 한우등급제를 놓고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건강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근내지방(마블링)이 높으면 높을수록 가격이 비싸다는 주장이다. 특히 소비자들은 더 비싼 쇠고기가 좋은 고기로 오인될 수 있다 것. 또한 마블링을 높이기 위해 비싼 곡물위주 사료를 장기간 급여시켜야하므로 시장 개방에 따른 수입 쇠고기와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주요 쇠고기 생산 소비국의 육질등급은 한국과 같이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 및 성숙도를 감안하여 평가 결정하나 한국과 일본은 근 내지방도, 미국과 캐나다는 성숙도 위주로 평가하는 것이 조금 다르다. 국내산 쇠고기 등급은 육질등급과 육량등급으로 나뉘며 육질등급은 주로 근내지방도, 육량등급은 주로 안심단면적과 등 지방 두께를 기준으로 결정됨에 따라 근내지방 축적이 높고, 안심 단면적은 넓으며, 등 지방이 두껍지 않은 비육우 출하가 국내 한우 업계의 꿈이었다. 따라서 쇠고기의 근내지방도는 등심부위의 지방 축적 상태를 등급별로 촬영한 사진을 기준으로
작년 한해 우리나라 한우 등급판정결과를 보면 구이로 섭취할 수 있는 고급 등급, 즉 1등급 이상 출현율은 전체의 약 68%로 전년대비 약 3%가 증가했다고 한다(2015 축산물품질평가원 통계연보). 이러한 고급 등급은 구이로 잘 판매되고 있으나 저등급이나 고급등급이라도 등심이나 채끝이외의 다른 부위, 예를들면 목심이나 우둔부위를 섭취할 때 질기고 퍽퍽한 식감을 보완해야 할 필요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저등급 고급부위나 고등급 비선호부위를 이용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건조숙성(Dry-aging)기술을 이용하는 음식점이 늘어나고 있어서 건조숙성 한우고기의 관능성과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건조 숙성기술은 적절한 온도와 습도 및 유속을 조절하여 고기내의 수분이 증발하여 영양분이 농축됨으로써 고기 고유의 맛과 풍미가 우수하여 국내 일부 한우판매점에서 소비자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미비한 상태이다. 특히 건조숙성기술은 근내지방이 적은 저등급 고급부위에 활용되어 부가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지만 부적절한 건조숙성방법은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좋지 못한 식감을 줄
민 동 수 대표이사((주)다비육종) 요즘 방송을 보면 선거관련 소식이 많다. 후보자들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그 결과는 선거후 득표율로 나타날 것이다. 선거에서 유권자가 선택한 결과가 득표율이라면, 양돈산업에서 국민들이 선택한 결과는 돈육 자급률이라고 비유적으로 말할 수 있다. 여러 해 전에 우리나라의 돈육 자급률 목표에 대한 논란이 있었을 때, 당시 정부에서는 2015년 돈육 자급률 목표를 81%로 제시하였고 생산자단체에서는 85%로 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런데 실제 2015년의 돈육 자급율은 70% 내외를 기록했고, 지난 5년간의 평균 자급률을 따져봐도 70% 초반에 그치고 있다.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자급률을 보면서 양돈산업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전 외국의 한 잡지에서 ‘자급 對 수입(Self-sufficiency versus Imports)’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어느 나라나 수입의존도를 낮추어 자급하고자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지만 양돈산업의 상대적인 경쟁력과 환경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자급이냐 수입이냐를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 글에서는 그러한 선택의 사례로 돈육 수입국
예 재 길 대표이사(올텍코리아㈜) 우리나라의 축산업은 1960년대 부업 혹은 전업농 축산에서 정부의 축산진흥정책과 산업화의 물결로 급속하게 성장해 2000년까지 매년 10% 이상의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그러나 국제화, 개방화의 물결 속에 많은 축산물이 수입되어 우리 축산업은 위기에 봉착하였다. 이 시기에 우리는 사양관리개선으로 생산성 향상, 주요 질병의 방역관리, 사료품질향상, 종축개량, 시설현대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연간 생산총액이 2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축산업이 국제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하여는 기존의 기술과 정보를 축적하여 활용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축산업의 규모와 발전가능성을 평가할 때 그 나라의 사료생산량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2011년 전세계 사료 총 생산량은 8억7천백만톤이었으나 2015년 9억9천500만톤이었다(국가별공식통계기준, Alltech 조사결과: 2016). 지난 4년간 전세계 사료생산량은 14% 증가하였다. 2015년 각국가별 사료생산량을 보면 중국 1억8천만톤, 미국이 1억7천만톤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 6천800만톤, 멕시코 및 인도 각각 3
정외선 실장 (한국벌침요법연구회) 벌침의 역사는 4000여 년 전부터 이집트와 바빌로니아에서 벌독을 이용한 치료가 이루어졌다고 텔크박사(독)의 저서인 ‘벌독연구’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 그 역사가 4000년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벌침의 효과는 오랜 기간 동안 여러 나라에서 입증돼 왔다. 지금으로부터 2천500여 년 전에 히포크라테스와 카를로스에 의해 쓰여진 벌독이 인체에 좋은 효과를 준다는 문헌을 ‘나베우지’ 저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120여 년 전에 오스트리아, 스위스, 영국, 독일, 소련, 이태리 등 서구 여러 나라에서는 벌침요법으로 류마티스 치료를 해왔다. 우리나라는 1965년경 침구인이 일본을 왕래하면서 처음 나온 벌침 책을 구입해 보고 일본에서 견문을 넓히면서 시작된 것이 우리 벌침의 시작이다. 벌독에는 40여 종의 성분이 있는데 벌침은 이러한 성분이 인체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순수한 ‘자연건강요법’이며 민간요법이다. 벌침도 꿀벌의 침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본래의 꿀벌이 지니고 있는 독액이 주입돼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임으로 자연건강요법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면 이제부터 벌침이 어떤 것이며 어떠한 병에 유효한 지를
박규현 강원대학교교수 방귀에도 세금을 부과한다? 재미있는 기사거리로 생각될 수 있겠지만 이미 현실화 되고 있다. 발트해에 인접한 에스토니아는 2009년부터 방귀세를 소 사육 농가에게 부과하고 있다. 2003년 뉴질랜드에서는 The agricultural emissions research levy라는 새로운 세금 관련법을 제정하려고 하였다. 이는 가축 유래 온실가스에 의한 사회비용(USD 1억2천5백만 달러)에 대해 8백40만 달러를 부과하고 그 금액을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연구와 교토의정서의 이행에 사용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하지만 이 법안은 뉴질랜드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왔으며 축산농가 및 기업들은 축산업 컨소시엄을 만들어서 정부와 협상을 하게 됐다. 결국 2004년에 축산업 컨소시엄은 세금을 내야하는 법안 대신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비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또한 이후 축산업이 그 협정에서 빠진다면 세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후 뉴질랜드는 축산업 컨소시엄의 연구비 지원 약속을 기반으로 하여 2009년 9월에 농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방법들을 연구하는 농업부문 온실가스국제연구연맹(GRA; Global Research Alli
정경수 교수(건국대학교) 요즘 한우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한우고기 수요를 수입쇠고기 시장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실제로 최근 열렸던 한 전문가협의회에서는 “한우가격이 높게 유지되어 산업 전체로 봤을 때 부정적인 측면이 많고, 한우가격 상승 추세에 따라 수입육의 소비가 늘고 있어 수급과 관련해 사육두수의 증가를 통한 가격 안정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고 한다 (축산신문, 2016.2.19.). 어느 정도 일리는 있지만 문제가 있는 주장인데 다른 축종에 대한 파급효과까지 염려되는 터라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우선 지금의 한우가격이 우려할 정도로 높은 수준인가를 살펴보자. 2016년 1~2월 한우지육 kg당 평균가격은 1만8천361원으로 명목가격으로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 전문가들이 한우가격이 너무 높다고 오해하는 듯하다. 그런데 그처럼 걱정할 정도로 가격이 상승해왔는데도 불구하고 어째서 한우농가의 순수익은 계속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을까? 통계청 발표를 봐야 알겠지만 아마 작년에도 번식농가와 비육농가들이 겨우 (-) 순수익을 면했다면 다행일 정도일 것이다. 한우가격이 크게 올랐는
김 정 주 명예교수(건국대)최근 미국 ‘2015 닭고기 마케팅 세미나’에서 미국의 닭고기 소비에 대한 새로운 연구조사 자료가 발표됐다. 미국 닭고기 소비가 “뭐 그리 대수냐”라고 핀잔할지 모르지만, 경제나 군사 면은 논외로 하더라도 우리는 문화적으로 미국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간과할 수 없다. 즉, 미국의 오늘의 문제는 우리나라의 내일의 문제가 될 만큼 문화적으로 밀접해졌단 사실이다. 특히 미국은 세계에서 닭고기를 가장 많이 생산, 수출, 소비하는 나라다. 미국의 닭고기 소비패턴을 보면 우리나라의 미래 소비패턴도 보일 것이다. ‘미국 소비자의 닭고기 구매행태’를 주제로 한 이 연구조사는 미국 닭고기협회(NCC)의 위임을 받은 ‘ORC International’이 지난해 6월 미국인 성년 1천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실시한 조사결과다. 자료의 통계적 검증
진 구 복 교수(전남대 동물자원학부)할랄(Halal) 식품이란 이슬람법에 따라 허가된 식품이며 할랄식품으로 판매되기 위하여서는 반드시 할랄인증을 받아야 한다. 축산식품의 할랄인증기관으로 국내는 한국이슬람 중앙회(Korean Muslim Federation, KMF)에서 1994년부터 인증을 시작하였으며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인증기관에 협조를 받아서 2014년 말 현재 KMF 할랄인증 현황은 133업체 404개 품목이 인증되었다. 대표적인 국외 할랄인증기관으로는 말레이시아 자킴(Jabatan Kemajuan Islam Malaysia, JAKIM), 인도네시아 무의(Majelis Ulama Indonesia, MUI)가 있다. 할랄 식품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이슬람의 샤리아법(Sharia law)에 따라 청결하고, 안전하며 불결한 물질(나지즈, Najis)로 구분된 것으로부터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이슬람교에서 허가된 것(할랄, Halal)을 이용하
민 동 수 대표이사((주)다비육종)종돈개량 성과가 우수한 나라들을 방문하여 그들의 개량체계를 보면서 우리와의 차이를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곤 한다. 때로는, 작거나 단순한 차이가 각기 전혀 다른 성과를 만들어 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차이 가운데, 지금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이 두 가지, 개량을 하는 GGP농장 육성과 개량집단 중심의 개량체계에 관한 것이다.최근 한국종축개량협회가 발표한 국내 종돈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우리나라에 종돈업 허가업체가 122개소로 되어있다. 기능별로는 GGP농장이 22개소, GP농장이 43개소, GGP/GP를 함께 하는 농장이 27개소 그리고 종돈과 실용모돈을 함께 사육하는 농장이 30개소로 구분 되어있다. 순종돈을 생산하는 경우를 GGP 그리고 F1을 생산하는 경우를 GP로 보는 이런 사전적인 기준에 따르자면,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