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전우중기자]가축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와 이에 따른 냄새문제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축사냄새 문제는 반드시 축산업계가 풀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누구나 삶이 풍족할수록 쾌적한 생활환경 속에서 살고 싶은 마음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또한 요즘 소비자들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가격보다는 품질과 환경, 생산과정을 더욱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성숙해졌다. 따라서 축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축산농가의 환경의식 고취와 냄새저감을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축사 냄새는 황화수소, 암모니아, 메틸메르캅탄, 트리메틸아민 등과 액비를 저장하는 액비저장조 역시 유기물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다량의 냄새가 발생한다. 이에 냄새 저감을 위한 끊임 없는 기술개발과 이를 통해 몸소 실천하는 양돈농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냄새 저감은 `상생 위한’ 축산인 스스로의 과제 친환경 플라즈마 신기술로 탈취·살균 장비 도입 돈사 내 공기 확연히 달라지고 폐사율도 감소해 축사 환경개선 전문기업 삼도환경(대표 정우남)이 공급 중인 ‘토우쿨’은 단지 축사냄새 문제만
[축산신문이일호기자] 축산을 겨냥한 환경규제의 폭주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냄새에서 비롯된 가축사육거리제한은 축산업에 대한 신규진입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작용한지 오래. 여기에다 무허가축사 사용중지 및 폐쇄까지 가능토록 개정된 ‘가축분뇨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로 인해 기존 사육기반까지 반토막날 위기에 처해있다.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농가들 마저 하루가 멀다하고 반복되는 환경 민원 속에서 일상적인 양축활동이 불가능할 정도다.민원을 앞세운 일부 지자체들의 축산퇴출 시도는 무차별 가축사육거리제한 확대와 냄새단속으로 이어지면서 이제 한국 축산업의 근간을 뿌리채 흔드는 가장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하지만 이를 견제해야 할 정부는 ‘지자체의 고유권한’ 이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형국이다. 오히려 기존의 규제만으로는 부족했는지 각종 핵폭탄급 규제가 줄줄이 추가될 것임을 예고하고 나서 축산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핵폭탄급’ 추가규제 줄줄이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등 관련부처 합동의 ‘축산환경개선 종합대책’ 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지자체 관리하의 양분총량제와 환경분담금 도입, 악취저감시설 의무화, 대규모농장에 대한 방류수질기준 강화, 환경 과태료 상향조정
[축산신문 기자] 정승헌 교수(건국대학교) 환경규제 심화 속 무허가축사 문제 최대현안 부상 생존권 사수 위한 축산인 몸부림에 정치권도 나서 축산진흥 법제화 황주홍 위원장 ‘발의안’ 시의적절 업계 지혜·힘 모아 위기 극복…새 도약 기회 창출 지난 한해 한국 축산업계는 연초부터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가축분뇨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가축분뇨관리법이라 함)에 의한 무허가축사 적법화 기한이 2018년 3월 24일로 도래하면서 생존권의 위협을 받는 축산농가의 절절한 고통이 생산자단체장의 ‘삭발단식농성’의 피맺힌 절규로 엄동설한 추위에 그대로 묻어나는 여의도 광장엔 아무런 정부의 메아리도 없이 설 명절을 맞이하는 참혹한 현실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2월 28일 대한민국 국회에서 가축분뇨관리법이 총 투표수 196표 중 찬성 181표, 반대 2표, 기권 13표로 찬성률 92.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되면서 국회의원들의 축산업 어려움에 대한 동의가 표로 나타났다 해 기뻐했고, 축산농가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 쉬며 축산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무허가축사 적법화를 위한 후속
[축산신문민병진기자]강소농은 말 그대로 작지만 강한 농장이다. 전문화된 기술력과 최고의 효율을 얻어낼 수 있는 적정 규모, 그리고 양보다는 질,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형태다. 그런 의미에서 성보목장 방병운 대표는 낙농분야를 대표할 수 있는 강소농이다. 성보목장이 강소농으로 성장 할 수 있었던 비결을 방병운 대표를 통해 알아보았다. 개체별 기록 관리 철두철미 전광판 시스템 개발로 효과적 활용 유량 보단 산차 초점…경제성 높여 전문지식·기술 습득 끊임없는 노력 목장 문제 발생 시 응급처치 ‘척척’ ICT 접목 스마트팜 환경 조성 매진 귀농 결심 후 축사 설계부터 직접 나서 방 대표는 의정부에서 농기구 관련 회사를 20년 동안 해왔지만 오랜 회사생활에 지쳐가는 것을 느꼈다. 농업관련 일을 해왔던 그는 낙농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고, 낙농을 시작하기 위해 가족들을 설득했다. 그의 아내는 방 대표의 꿈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며 따라주었고 그의 고향인 천안 성남면에서 목장을 경영하기로 결정했다. 목장을 하기로 결정한 후 축사 설계부터 건설까지 직접 나섰으며 평일엔 의정부에서 회사를 다니고 주말엔 천안으로 내려가 목장 건설에 힘썼다. 홀로 목장을 건설할 수 있었던 비결로
[축산신문권재만기자]‘태화한우농장’. ‘이규천’. 경제적 이득을 뛰어넘어 자존심으로 한우를 사육하는 전국의 한우명장들 사이에 이 이름을 한번이라도 들어보지 못한 농가가 있을까? 울산 울주군 두동면에 자리잡은 태화한우농장(대표 이규천)은 110두 규모의 일관사육을 하고 있는 비록 큰 규모는 아니지만 2017년 10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급육 출현율을 달성한, 그 경쟁력 하나만큼은 어디에 내놔도 부족하지 않은 강소농의 표본이다. 폐업농장 한우 33두 인수해 사육 시작 나만의 특색 찾아 자가TMF 사료 매진 송아지 폐사 속출 등 시행착오 반복 농협사료 도움 받아 6년간 사양시험 결실 출하성적 획기적 개선…제조방법 특허 전국서 내로라하는 ‘한우명장’ 반열에 주위에서는 이런 이규천 대표를 성공한 한우인이라 지칭 하지만 정작 이규천 대표는 “난 성공한 한우인이 아니라 어릴적 꾸었던 그 꿈을 이룬, 꿈을 성취한 한우인입니다.”라고 일축한다. 유년시절부터 꾸었던 ‘최고의 한우인이 될 것’이라는 그 꿈을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당당히 성취한 것이다. 성공한 한우인이 아닌 꿈을 성취한 한우인 현 시점의 결과만 보면 대한민국의 한우인들 중 최고의 별로서
[축산신문윤양한기자]부존자원 활용을 통한 사료비 절감,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사양관리에 의한 생산성 향상, 철저한 축사 방역소독을 실시해 송아지 폐사율 제로화로 농장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한우 명인이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지정동에서 한우 120두 규모의 ‘미우육종’을 운영하고 있는 이월한 대표가 바로 그 한우명인으로 대규모 농장은 아니지만 농장의 소득은 대규모 농장과 견줄만한 작지만 강한 농장으로 만들어 놓은 강소농이다. 과일·농산부산물 혼합 급여 사료비 40~50% 절감 효과 번식우, 지용성비타민 관리 수태율 개선돼 생산성 향상 주 1회씩 철저한 방역소독 폐사율 제로화로 소득 증대 축산직 공무원서 한우농가로 미우육종 이월한 대표는 축산직 공무원 출신으로 한때 농장 HACCP컨설팅과 축산관련 강의까지 해왔으나 지금은 농장일에 전념하고 있다. 그렇다고 자신의 농장일에만 치우치지 않고 지역 한우농가들과 사양관리 기술을 공유하고 때로는 무료컨설팅도 해주며 축산인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축산직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지난 1990년에는 전남대학교 대학원 축산학과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우에 관한 지식이 풍부해 한우박사로도 통하는 이 대표는 전남도청 축산과
[축산신문이동일기자]한우사육에 있어 기록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특히 규모가 작은 농장 일수록 기록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여기 철저한 기록관리로 작지만 강한 농장을 일구는 곳이 있다. 횡성의 점말농장이 바로 그곳이다. 100두 이하 규모 한우 안정적 사육 `개량은 곧 효율성…실천은 곧 경쟁력’ 고급육 출하비중 높여 경제수익 극대 혈통관리 중시…개체별 관찰에 주력 꾸준한 암소 도태, 강선발로 경쟁력 업 父子간 환상 팀워크로 후계 수업 한창 ‘기록이 가장 중요하다.’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점말농장의 원유근 대표는 한우 100두 규모로도 충분히 안정적 축산업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 비결은 기록에 있다고 말한다. “우리 농장은 올해 처음으로 100두 규모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30년 이상 한우를 사육하면서 신념처럼 믿고 실행하고 있는 것은 한 가지 바로 기록이다” 원 대표는 이렇게 말하며 자신이 하고 있는 기록지를 보여준다. 그가 내민 기록지에는 원 대표가 처음 농장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각 암소별 후대 검정 출하성적과 경락가격, 종모우별 성적과 가격, 연도별 출하성적, 연간 수익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기해(己亥)년 새해가 밝았다. 기(己)는 10개의 천간 중 노란색에 해당, 돼지해 중에서도 길운이 찾는다는 황금돼지해가 60년만에 돌아왔다. 재물이 넘치고, 큰 복이 온다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잘 알려지지 않거나. 잘못 알려진 내용들을 중심으로 돼지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해 보았다. 12년만의 황금돼지해? 지금으로부터 12년전인 2007년도 황금돼지해로 불리웠다. 하지만 당시는 정해(丁亥)년이었다. 정(丁)은 음이자 화(火)에 해당해 정확히는 ‘붉은색 돼지해’로 보는 게 맞다. 음양오행을 고려해 600년 만에 돌아오는 ‘붉은 돼지해’를 ‘황금 돼지해’라고 했다는데, 근거 없는 상술로 보는 시각이 많다. 돼지의 유래 사람이 멧돼지를 길들여 처음으로 기르게 된 것은 지금으로 부터 6천년 전 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교적 인구밀도가 높았던 서아시아지역의 수렵·채집민이 종래의 생활을 바꾸면서 동물을 길들여 가축화한 게 그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유력하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약 4천800년 전, 유럽에서는 약 3천500년 전이며, 국내에 개량종 돼지가 들어온 것은 1903년으로 알려진다. 국내 돼지의 역사 석기 시대 유적인 경남 양산, 황해도 몽
[축산신문 기자] 남성우 박사(전 농협대학교 총장) FTA 확대·환경규제 심화…한국축산 내우외환 위기 경영규모 영세성도 약점…규모 보단 내실 초점을 가족농 위주 농장 적정규모 유지로 경쟁력 극대 ICT 기술 접목 스마트 팜, 사육시설 뒷받침 관건 축산물 자급률이 수입증가에 따라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올해 축산물 자급률은 쇠고기의 경우 30%대로 떨어지고, 돼지고기는 70%가 무너지고, 우유는 50%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FTA에 따라 수입관세가 매년 내려감에 따라 우리 축산물의 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것이다. 게다가 미(무)허가축사, 환경, 냄새 등 축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축산업과 축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내우외환인 셈이고 첩첩산중이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막막하다. 우리 농축산업의 가장 큰 약점은 경영규모의 영세성이다. 농가당 평균 경작규모가 1.5ha에 불과하고, 축산농가의 호당 사육규모는 한육우가 30여두, 젖소가 60여두, 돼지가 2천300여두, 산란계가 6만여수, 육계가 5만여수, 오리가 1만4천수 정도로 주요 수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세하다. 그래서 흔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
[축산신문 이일호기자]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삼성리의 청아농장(대표 심공섭)은 주위사람들로부터 ‘알짜농장’ 으로 알려져 있다. 일괄사육 형태인 이 농장의 상시 사육규모는 모돈 120여두. 양돈현장의 규모화 추세와는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 ‘경쟁력만 따지면 국내 양돈산업이 무너져도 마지막까지 생존할 농장 가운데 한 곳일 것’ 이라는 게 청아농장을 잘 아는 이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청아농장 심공섭 대표는 “가족경영이 이뤄지다보니 집중적이면서도 세심한 관리가 가능, 굳이 규모화 없이도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철저한 개체관리 가능…2년 연속 서경양돈농협 전산성적 우수농장 허실은 용납 못해…대리모 활용 자돈발육 균일화·환돈관리까지 “경쟁력은 규모와 무관”…생산성 향상 사육두수 늘면서 오히려 모돈 줄여 HACCP 전산관리 친환경농장 인증…선도농가 자리매김 농장환경엔 아낌없는 투자…주민과 상생 실현 “말 안해도 통한다” 청아농장은 심공섭 대표와 농장장인 처제 조아가다씨, 아들 재준씨 등 3명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조아가다 농장장의 경우 심 대표와 마찬가지로 부친인 조춘선씨로부터 양돈기술을 전수받은 전문가. 10년전부터 심 대표와 손발을 맞추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경기도 이천의 송암농장 김찬중 대표는 요즘도 4~5개의 환경개선제를 직접 실험해 보고 있다. “냄새 저감에 효과적인 제품을 찾고 있다”는 김찬중 대표는 “모두 다 좋다고 소문난 제품들인데 아직까지 만족한 결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한다. 냄새저감이 목적이라곤 하나 사실 송암농장은 민원과 거리가 멀다. 단지 이유가 있다면 비육장을 중심으로 농장의 냄새 수준이 아직까지 김 대표의 성에 차지 않는다는 것 뿐 이다. 여유 돈방 운영·피트 비우기·올인-올아웃 등 기본 충실한 관리로 냄새 대응 “좋은 것은 무조건 한다”…HACCP·전산관리 국내 도입 초창기부터 적용 민원없어도 농장환경 늘 점검 개선…기본 위에 최고 생산성 구현 역량 집중 실수가 초래한 민원이 전부 상시모돈수 350두 규모인 송암농장은 번식을 담당하는 호법면 소재 본장(송암2농장)과 2개의 비육장(송암 1, 3농장)으로 분리돼 2-SITE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송암 1, 2농장과 송암3농장(율곡면)은 행정구역이 다를 정도로 떨어져 있지만 3개 농장 모두 아직까지 민원 걱정을 해본적이 없다. “아무래도 타 지역 사람이다 보니 송암 3농장 인수 직후엔 주민들의 부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할리우드 키드가 ‘가족행복’을 인생의 새로운 꿈으로 삼아 가업승계에 나서 부모님과 함께 괄목할만한 성적을 이뤄내고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열고 있다. 바로 경북 영천 명성농장 엄상현 대표의 이야기다. 한우거세비육과 돼지일관사육을 하고 있는 명성농장에서 부모님의 노하우를 하나하나 전수받고, 남보다 두 배 이상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엄상현 대표의 가업승계과정을 따라가 봤다. 한 울타리 안에 한우 130두…돼지 4천500두 사육 유명인사 부모님 ‘훌륭한 스승’…성공적 바통터치 도드람양돈조합 2년 연속 1위 달성…MSY 26.1두 대구축협 팔공상강 브랜드로 한우 전량 전속 출하 명성농장은 한 곳에서 전업규모의 한우와 돼지 2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장이 두 곳인 명성농장을 일군 1세대 사장은 두 명이다. 농민운동의 전국적인 지도자로 유명인사인 엄홍우․우정규 대표부부가 그들이다. 엄홍우 대표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과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우정규 대표도 한국여성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aT농식품유통공사 사외이사, 대통령자문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엄홍우 대표는 한우와 농장전반의 관리를 담당해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