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농장 축산물, 차별화된 가치로 보상최근 계속되는 삼겹살 가격 고공행진으로 해외 수입물량이 급증하고 ‘금(金)겹살’보다 싼 한우고기가 시중에 등장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처럼 삼겹살 가격이 폭등하는 주요 이유로는 올해 초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이 유행하면서 국내 돼지 도축물량이 줄고, 5~6월 징검다리 연휴와 캠핑시즌이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돼지는 오랜 옛날부터 식용을 주목적으로 길러진 가축으로 게으르고 욕심이 많은 사람을 비유하는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지만, 실제로 돼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청결하고 다른 동물에 비해 지능도 낮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동물복지에 대한 논의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지만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유럽연합(EU) 등 동물복지 선진국에
국내분리주 백신개발 필요한국이 PED백신 선진국최근 PED백신 효능 논란을 두고 “나는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고 있나"를 생각해 보게 됐다. 다시 말하면 “누구를 위해 PED백신을 만들었나"를 자문해 봤다.“과연 내가 만든 백신이 쓰지 못할 백신이라는 말인가", “백신을 부정하시는 분들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그럴까"결론은 “백신을 잘 몰라서"라고 내렸다. 하지만 그것도 백신을 개발하고 만든 내 탓이다. 백신을 좀더 잘 알게 설명하고 홍보했어야 했다. 그것을 못한 것이 내 책임이다.“나는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고 있나"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양돈 농장을 위해"이다.PED백신은 분명 효과가 있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PED 변이주에도 효과 있다.내가 권장하는 프로그램 즉 생생사사(초임돈), 생사사(경산돈), 사사(발병농장) 방법으로 백신접종을 했는데, PED가 발생
축산물이 건강에 해로운 식품이라고? 얼마 전 어느 공영 TV방송에 “육식(肉食)의 반란”이란 프로가 방영되었다. 현대인에게 많이 생기는 질병인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당뇨, 암 등 질병의 주범이 육류 등 축산물이라는 주장이었다. 영양학자, 의사 등 전문가들의 일방적인 설명과 주장을 근거로 하여 만들어진 기획프로였다. 축산물은 건강에 해롭다는 근거 없는 주장만 있고 반론은 없는 반쪽짜리 프로였다. 그들의 주장대로 과연 육식이 건강에 해로운 것인가?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아도 축산물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기 짝이 없다.인류는 원시시대에 먹을거리를 수렵을 통해서 구했다. 짐승이나 물고기를 잡아서 그리고 나무의 열매를 따서 먹었다. 자연히 사람은 생리적으로 보면 잡식성 동물인 셈이다. 구성원 즉, 가족이나 부족의 수가 늘어나면서 야생동
조기·세포성 면역 효과적인공감염 상재 우려세계적으로 설사를 완전히 막아내는 PED 백신은 없다. 백신은 감염 시 설사를 미약하게 해 생존율과 증체율을 높인다. 또한 바이러스 배출량을 현저히 줄여 타 돈방 또는 인근농장으로의 전파를 막는다.PED 백신은 어미 포유 중 항체 특히 IgA가 중요하다. 병원체가 장관으로 침입할 경우 장관점막 상피에 주로 상주하고 있는 IgA가 일차적으로 방어하기 때문이다. PED 백신은 조기 면역이 경쟁력이다. 급성 PED가 발생하면 분변 중에 엄청난 PED 바이러스가 존재하고, 순식간에 여러 경로를 통해 인근 양돈장을 감염시키고는 한다.이 때 돼지에게 신속하게 면역반응을 부여할 수 있는 백신이 있다면 참으로 좋은 선택이 된다.예를 들어 2주 이상 보다 조금 앞당겨 항체를 형성할 수 있다면 그 만큼 병원체에게 감염기회를 주지 않게 된다
재발농장 재인공감염만성화 위협최근 유행 PED 바이러스를 활용한 새로운 백신 개발에 동의한다. 이 백신은 분명 빠르게 방어하고 면역수준을 충분히 끌어올려줄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새 백신 개발에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새 백신이 개발되기 전에는 현재 PED 백신을 잘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인공감염 이후 중화항체가 하락을 막는 수단이 된다. PED 발병농장(모돈 300두 규모, 2014년 2월 이전 PED 감염경험 無)에서 인공감염과 변화사례를 살펴봤다.인공감염 2주 후 설사는 중단됐고 모돈 중화항체(IgG)는 512배 이상으로 올라갔다.하지만, 2개월이 지나면서 다시 음성수준으로 떨어졌다. PED 재발가능성이 생긴 거다.재발하면 ‘재 인공감염’은 바이러스량, 설사자돈량 부족으로 쉽지 않다.그런 면에서 인공감염 후 1개월 내 PED 사독백신을 1차 적용하는 것이 중화항
신정훈 본지 부장‘열정’, 그리고 ‘공감’. 농협중앙회 축산경제의 올해 슬로건은 ‘열정과 공감을 바탕으로 다시 뛰는 축산경제’다.이기수 대표는 지난 3월21일 취임하면서 열정과 공감을 경영화두로 꺼내들었다. 1년여 이상 반복된 갈등과 혼란을 잠재울 무기로 열정과 공감을 제시한 셈이다. 계속된 시끄러운 일로 농협 안팎의 차가운 시선과 직면해야 했던 직원들에게 이 대표는 ‘다시 뛰자’고 강조했다.직원들도 다시 뛰자는 대표에게 호응했다. 애써 웃음 짓던 일부 직원들의 서먹함도 점차 사라져갔다. 모두에겐 사업실적으로 축산경제의 존재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손을 맞잡고 다시 뛰기 시작한 농협축산경제 직원들은 상반기 사업을 결산하면서 달콤한 열매를 땄다.사상 최고의 축산경제사업실적(1조9천725억원), 최대의
채현석 연구관(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시험장)말은 풀을 주식으로 하는 위가 하나인 단위동물이다. 소는 반추동물로써 큰 용량의 반추위를 가지고 있어서 거친 조사료도 소화시킬 수 있지만 말은 단위동물로 되어있어서 목초의 질과 영양소 함량이 매우 중요하다.위도 다른 가축에 비해 크기가 작기 때문에 사료를 조금씩 여러번 나누어 급여해야 한다. 위의 근육 운동도 강하지 않아서 사료를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게 되면 위내에 층층히 쌓이거나 미처 소화되지 못한 채 대장으로 다량 넘어가 소화기 질병이 발생하기 쉽다.반면에 대장은 잘 발달 되어있어 맹장, 대결장, 소결장 및 직장으로 잘 구분되었고 소의 반추위와 같이 다량의 미생물이 존재하고 있어 풀의 섬유소 등을 분해하여 휘발성 지방산을 생산하여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고 있고 대장 미생물에 의해 수용
최권락 소장(경기도축산위생연 서부 검사소)소 류코시스는 임파성 망상조직계 조직(Lymphoreticular Tissue)의 이상증식을 주 증상으로 하는 소의 전신성 혈액종양성 질병으로서 일명 소 백혈병이라고도 한다.이병을 유발하는 원인체는 소 류코시스 바이러스로서 레트로바이러스과(Retroviridae)의 RNA 종양바이러스에 속하며, 세포내에 감염된 바이러스는 거꾸로 전사되어 DNA로 변환한 뒤 숙주세포의 핵 내로 이동하여 provirus 형태로 존재하는 바이러스이다.소 류코시스병을 일으키는 원인체 바이러스는 감수성동물(특히 소)의 B임파구에서 감염 및 증식이 일어나며, 한번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동물의 혈액 내에 평생 동안 존재하면서 전염원으로 작용을 하게 된다.현재까지는 효과적인 백신 및 치료제가 없어 근본적인 예방 및 치료가 힘든 전염병으로서 국제수역사무국 List B 질병
변이 빨라 피해 확산…완벽 차단 어려워차상호 수의연구관 농림축산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 PRRS연구실PRRS는 1980~1990년대부터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그 원인체인 PRRS 바이러스는 유전적으로 유럽형 (type I), 북미형 (type II)으로 나뉘어져 있다.1991년에 유럽형인 Lelystad와 북미형인 VR2332 바이러스주가 분리되었다.돼지에서의 주요 증상으로는 호흡기질환과 유산이고, 다른 전염성 질병에 대한 기회감염을 제공한다.병증의 정도를 보면 대체로 유럽형보다는 북미형의 병증이 심하게 나오고 있으며, 어린연령에 감염된 개체에서는 감염 후 200일 이상 존재하며 전파원(carrier)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주요 피해 돈군은 분만·포유자돈, 이유자돈 및 육성돈과 임신중기의 모돈이다.그러면, PRRS는 왜 제어하기가 어려운 질병일까? 그 이유로 첫째
조원모 실장 (축산과학원 난지축산시험장)우리나라는 종자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토종 유전자원을 이용하여 우리나라 국민들의 식문화에 적합한 국내산 품종육성 및 개발이 절실하다.제주도는 관광지이면서 축산여건상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이다. 제주흑우 및 제주재래흑돼지 등 유전자원가치가 높은 축종들을 사육하고 있다.과거 70~80년대 국민의 안전적인 단백질공급원이 필요한 시기에 외국에서 수입생우를 도입하여 교잡종을 생산 및 보급으로 제주토종가축인 제주흑우도 멸종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하지만 일부 축산농가에서 보존하고 있던 제주흑우를 제주도와 난지축산시험장이 보존과 증식을 통하여 지금은 약 2천두 규모로 사육되고 있다. 제주흑우는 일반한우에 비하여 성장속도가 늦다.사육기간이 길기 때문에 농가의
김연화 원장 (한국소비생활연구원)지난해, 이상고온에 따른 작황 호조로 농산물의 저장물량이 평년보다 20~30% 증가하였으며, 더욱이 올해에는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농산물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였다. 이처럼 공급이 급격히 증가한데 반해, 농산물에 대한 소비부진으로 인해 시장가격이 하락하게 되었다. 이처럼 시장의 수요-공급이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짐과 동시에, 설상가상으로 FTA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로 인해 사실상 우리 농촌에는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져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그렇다면 축산물의 경우는 과연 어떠한가? 국민다소비제품인 돼지고기의 경우 값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수입 돈육의 가격마저 상승 기류에 들어서자, 육가공업체는 돈육값 인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약 9%의 제품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이
이상철 농업연구관 (국립축산과학원)얼마 전 우리 축산업의 실태를 비판한 TV 방영물을 보았다. 핵심은 마블링이 잘 된 쇠고기란 것이 수입 사료를 많이 먹어서 생산돼 비싼 값으로 유통되고 있고, 가축사육두수가 분뇨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을 만큼 과다한 상태에 이르러 농촌의 토양과 수질이 오염되고 악취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방영내용의 심각성은 그동안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규모화, 고품질, 위생·안전성,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 왔던 우리 축산구조의 변천사에 대한 이해 없이 현재 안고 있는 과제만 집중 부각했다는 점이다. 199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한우고기는 수입산에 비해 가격대비 품질경쟁력이 낮았고 수입 자유화에 따른 불안 심리로 2001년 한육우 두수가 140만두로 떨어져 한우기반이 붕괴되고 농촌경제가 위협받는 처지에 있었다. 품질차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