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진 소장·명예교수(낙농정책연구소·영남대) 2018년은 낙농산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대내적으로는 무엇보다 ‘무허가축사 적법화’의 유예기간이 2018년 3월 24일로 만료됨에 따라 적법화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낙농가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예기간연장을 위한 4개의 가축분뇨법 개정법안이 의원입법으로 발의되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그러나 주무부서인 농식품부와 환경부가 유예기간 연장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임에 따라 법안의 국회통과를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 환경문제 극복 선결과제 적법화를 완료하지 못하는 낙농가에 대한 행정처분이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자칫 원유수급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더욱이 낙농은 세척수문제까지 포함되어 있어 적법화를 위해 상당한 추가투자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후계자가 없는 고령농가의 경우 추가투자에 따른 경영압박으로 폐업을 강요당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원유부족현상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2016년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국제낙농연맹(IDF) 총회를 계기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IDF는 ‘로테르담 선언’을 통해 환경을 포함한 다양한 측면에서의 ‘지속가능한 낙
최성현 상무(대한한돈협회) 지난해에도 호황이 유지됐다. 사상 최대인 1천680만두의 돼지가 도축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돼지가격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 지난해 한돈산업 결산 2017년에도 이렇게 고돈가를 유지하게 된 주요 이유는 돼지고기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돼지고기 소비증가의 주요원인으로는 자조금에 의한 소비홍보 효과도 있고, 2016년 1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장기간에 걸쳐 발생된 AI(조류인플루엔자), 소에서 구제역 발생(2017년 2월)에 따른 대체수요도 작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살충제 계란 파동과 맥도날드 햄버거 병 등 식품안전 문제는 신선육인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증가로 이어졌을 것으로 파악된다. 한돈업계에서는 살충제 파동을 지켜보며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농장에서 동물약품을 사용할 때, 소비자의 안전까지 생각하며 어떤 약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정확한 용법을 지키자는 것이었다. 박피가격을 기준으로 생체지급률을 적용하는 기존 돼지가격 정산방식에 대한 개선 논의도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도축업계의 박피작업 중단 방침은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가속화 시키는 결정적인 배경
사료가치 뛰어난 슈퍼 옥수수 ‘극동6호’ 개발 논이나 습지서도 잘 자라고 곤포사일리지에 유리 무역장벽이 없어지는 국제화 시대에 FTA 등 국제 규제 파고를 넘기 위한 한국축산업의 핵심경쟁력으로 조사료 자급화를 통해 생산비를 낮추고 축산물의 등급을 높혀 경쟁력을 갖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다. 국산 조사료 생산과 이용을 통한 생산비 절감이 축산농가의 경쟁력 강화 핵심수단으로 국내환경에 맞고 영양가가 풍부하고 기호성이 높은 조사료 종자개량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 개량한 조사료 품종 슈퍼 옥수수 ‘극동6호’라는 다수확 조사료 품종을 개발, 종자를 공급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북 안동 소재 (주)극동농업회사법인 윤훈오 대표로 “고곡가 시대 사료비 부담 따른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국내환경에 적합한 양질의 조사료 개발에 몰두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슈퍼옥수수 극동6호는 옥수수의 원종인 ‘데오신트’에 잡초인 ‘피’와 ‘수원19호’를 교잡해 형질을 고정한 옥수수로 사료가치가 높아 조사료 시장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극동6호는 화본과로 옥수수, 사탕수수, 피를 교배해 개량한 품종으로 옥수수와 비슷한 점도 있지만 조사
서승복 차장(참프레 경영기획실) 정부는 소비자의 알권리와 AI살처분 보상 기준의 생산자단체 시세 기준 보상에 대해 문제를 개선하고자 축산물품질평가원을 통해 ’17.9.1 가금류 가격공시제를 시행했다. 하지만 전달과정에서 현실성을 반영하지 못해 소비자로 하여금 소비감소 및 오해의 소지만 남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즉 생계유통가격을 kg당 산 닭의 생산원가로 고시해 마리당 거래에 대한 오해와, 프랜차이즈 및 대형 할인매장의 절단작업 및 포장지 가격에 대한 비용이 반영되지 않아 2배 가량 마진을 남기는 것으로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면서 닭고기 소비에 영향을 주었다. ◆ ’16년 11~’17년 3월 HPAI 발생 따른 종계 150만수 살처분 2016년 육용종계가 4%정도 증가하면서 2017년 과잉시장을 우려했었으나, 전남 해남에서 첫 HPAI발병을 시작으로 2017년 6월 18일까지 383건이 발생, 육용종계 약 150만수가 살처분 되면서 육계 병아리 예상 생산량 1억4천700만수(2016년 도축수 7억7천300만수의 18%물량)가 증발해 버렸다. 이에 계열회사를 비롯 병아리 유통업자는 급히 육용종계중 100만수가 넘는 물량을 환우에 가담시키면서 2017년
김재홍 국장(대한양계협회 경영정책국) 지난해는 산란계산업은 롤러코스트를 같은 한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I발생으로 인해 산란계산업의 1/3이 가동 중단되어 최고·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한해를 기록했다. 계란가격은 사상최고가 형성하였고 식용란이 최초로 수입되는가 하면 국내 처음으로 계란에 살충제성분이 검출되어 사회적인 이슈로 확산되어 계란난각에 산란일자를 표기하는 대책이 발표되어 농가의 불만은 이만저만 아니었다. AI발생과 확산으로 정부는 질병과 아무런 상관없는 사육면적확대라는 대책을 들고 나와 농가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어떤 일만 발생하면 근본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농가의 규제만 강화하려는 정부의 대책은 농가의 책임만 전가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어 거꾸로만 가는 정부정책은 농가의 신뢰를 잃게 되었다. 이 외에도 2018년도는 사육마리수 과잉이 최대관심사가 될 것이고 다음은 난각의 산란일자표기, 사육면적확대 그리고 식용란선별포장업 등 유독 산란계분야에만 규제강화 일변도로 정책을 펼치고 있어 향후 산란계산업를 이끌고 가야 하는 농가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 계란 안전성 관련 정책 시행 계란은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국민들에게 가장 인기
꾸준한 종자 개발 노력 끝에 신품종 선보여 축산물, 내 자식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생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최근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닭 중 보양식으로 손꼽히고 있는 토종닭과 최고의 영양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오골계의 대중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는 토종 기업이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토종닭과 오골계의 종계·부화장 운영은 물론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최종 산물까지 생산해 내는 소래영농조합법인(대표 김연수, 이하 소래)가 바로 그곳이다. 대기업과 경합 피해 오골계 사육 도전 김연수 대표는 1980년 고향인 광주광역시에서 상경해 육계와 오리 사육을 시작으로 가금산업에 뛰어 들었다. 이후 경기도 시흥 소래읍에 터전을 마련하고 이름을 ‘소래축산’으로 지으면서 토종닭 사육을 시작한 것이 지금의 ‘소래’의 탄생 배경이다. 토종닭을 키우며 조금씩 사업이 자리를 잡을 무렵, 소래에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대기업이 토종닭산업에 진출 한 것. 이즈음 소래는 본래 자리에서 계사를 파주로 이전하고, 본사를 현재위치인 고양시 벽제로 옮겼다. 김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대기업이 토종닭 산업에 진출하자 소규모 기업으로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경기도 연천 소재 맑은물목장은 이제 목장 운영 7년차에 접어드는 짧은 경력의 형제가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목장주로서의 경력만 짧을 뿐, 축산업계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으며 남부럽지 않은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 맑은물목장 유영덕 대표(42)는 형과 함께 젊은 형제의 패기를 앞세워 품질 좋은 원유를 언제나 생산해내고 있다. 맑은물목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축산 전공한 두 형제, 패기로 가업 이어 공동경영 한우·젖소 함께 키워 7년차 경력에도 생산성 우수 전문성 강화 매진…“충분한 사육면적 확보가 기본” 유영덕 대표는 어려서부터 축산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께서 경기도 고양에서 농장을 운영하셨고 양돈, 양계, 한우 골고루 가축사육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자랐다. 유영덕 대표의 형인 유영준(44)씨는 연암대로 진학하며 가업을 잇기로 마음먹었고, 유영덕 대표 역시 건국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 뒤를 따랐다. 유 대표가 대학교 졸업 후 들어간 직장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였다. 이 곳에서 6~7년을 근무했던 그는 현장을 돌며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스스로 운영하는 목장을 갖는 꿈을 키웠다. 경기도 고양에서 운영되던 축사로 돌
‘저감효과 탁월’ 입소문 타고 인근 농가로 확산 지자체 지원사업 선정 공동구매로도 인기 구가 민원 ‘뚝’…폐사 감소·출하일령 단축 생산성 ‘UP' 지앤비솔루션(R&D CEO 유태철)이 개발·공급하고 있는 친환경 냄새저감제 ‘바이오매직’을 써본 축산농가들은 한결같이 “냄새 고민을 덜어내니, 살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바이오매직’은 친환경제제라 가축은 물론, 사람 건강 걱정이 없기 때문에 “정말 좋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바이오매직은 특정 지역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냄새해결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사용농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냄새저감 효과가 인근 농가로 하나씩하나씩 퍼져나간 이유가 크다. 충남 보령에 있는 도요농장(양돈)의 이우희 대표는 “2012년 농장을 인수할 당시 200톤, 500톤 탱크에 분뇨가 가득차 있었는데 도저히 처리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포기하려던 찰라 지인을 통해 ‘바이오매직’을 알게 됐고, ‘혹시나’ 하면서 한번 써봤다. 효과는 대만족이었다. 이 대표는 “그렇게 안빠지던 경화분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분뇨탱크 밑바닥이 드러났다. 불가능해 보였던 분뇨탱크 비우기가 실
친환경 작물을 재배하다 친환경 퇴비생산을 위해 한우사육에 뛰어들게 된 강원 횡성 선바위농장. 이 농장은 이색적인 이력이 말해주 듯 친환경 축산에 일가견이 있다. 특히 무항생제 사육에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효과적 질병 대응이 관건이라는 이봉철 대표로부터 친환경적 가축질병 대응방안을 들어본다. 설사 피해 고민하다 ‘속효성 면역증강제’ 권유받고 반신반의 3차례 투여만에 대부분 완치…출생직후 발병 폐사까지 막아 한우농가에 있어 송아지 설사는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다. 송아지 설사는 직간접적으로 한우농장 경영에 있어 적지 않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설사를 잘 관리하느냐가 농장의 성패를 좌우한다고도 말하고 있다. 강원도 횡성 선바위농장의 이봉철 대표는 송아지 설사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대표는 횡성군 둔내면에서 친환경 작물을 재배하면서 친환경 퇴비 때문에 2005년부터 직접 한우사육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친환경 작물재배를 위해서는 잘 만들어진 축분 퇴비가 필수다. 퇴비를 목적으로 한우를 시작한 것이 지금은 240두 규모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한우를 사육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이 송아지 설사였다. 연 평균 70두 정도의 송아지를
작은 규모의 형태로는 안정적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한우분야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높은 등급출현율과 생산비 절감으로 나름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우리 이웃의 한우농가들이 있다. 강원도 홍천에서 작지만 강한 한우농가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농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출하기간 단축…생산비 절감으로 내실화 체계적 개량으로 우량 암소 기반 조성 28개월령 출하해 1+등급 80% 상회 강원 홍천 화촌면 진양목장 박진근 대표 진양목장의 박진근 대표는 지난해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주관한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전국대회에 출전한지 3번째 만에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박진근씨가 관리하는 진양목장은 강원도 홍천군에 자리 잡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박 대표는 당시 젖소를 사육하던 부친의 병환으로 갑작스레 축산에 투신하게 됐지만 남다른 꾸준함과 배움에 대한 열의로 지역을 대표하는 축산농가로 성장해 주위의 인정을 받고 있다. 1998년 한우로 전환한 박 대표는 개량에 매진했다. “개량은 필수라고 배웠고, 지금은 실제로 경험하고 있다. 진양목장이 비교적 크지 않은 규모에서도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것은 바로 꾸준히
축산에 대한 인식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과거 축산물은 고품질의 단백질 공급원이었고, 축산은 이런 고품질 단백질을 생산해 공급하는 1차 산업 내에서는 드문 고부가가치의 분야였다. 하지만 국민의 소득이 높아지고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축산물과 축산업에 대한 인식은 바뀌었다. 축산물은 건강에 해롭고, 축산업은 유해한 시설로 낙인이 찍혔다. 생산성에 앞서 환경을 생각해야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강원도 횡성에서 작지만 이를 실천하는 한우농가들을 만났다. 농장 냄새 아예 없을 순 없지만 청결유지 기본 주위 사람들과 관계 따라 민원 여부 심리적 작용 횡성군 공근면 칠봉농장(대표 한봉희)의 첫인상은 청결함이다. 150두 규모의 일괄사육 농장인데 바닥에 사료부스러기나 먼지 하나 없음은 물론이고 10년이 넘은 비육축사에도 흔한 거미줄 하나 찾아보기 어렵다. 작년에 지은 번식우사는 말할 것도 없다. 한봉희 대표는 모든 공을 아내에게 돌린다. “아내와 둘이서 관리하는 곳이다. 아내의 부지런하고 깔끔한 성격이 아니면 농장을 이렇게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형이 좋아 환기가 잘 되는 편이기도 하지만 축사에 거미줄도 아내가 30만원에 구입한 낚시대를 들고 다니면서 구석구석 다
범 축산업계의 사회공헌활동을 하나로 묶어 축산의 긍정 에너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사단법인 나눔축산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김태환·문정진)의 나눔 방식이 해가 갈수록 다양하게 진화하면서 주위의 귀감이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나눔축산운동본부 각 도지부와 일선축협 등에 구성된 나눔축산봉사단은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돕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지역주민은 물론 경종농가, 소비자 등과 여러 가지 방식으로 호흡하며 나눔을 실천해 가고 있다. 지난해 나눔축산운동본부(사무총장 한경섭)가 직접 사업으로 추진한 내용 중 향후 지역 봉사단이 참고할 만한 나눔을 묶어서 소개한다. 굿닥터스나눔단과 무료한방진료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지난해 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와 한방의료봉사를 원주와 천안지역에서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6월 25일 원주축협(조합장 신동훈) 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의료봉사에는 약침학회 굿닥터스나눔단(단장 강인정) 소속 한의사 6명과 나눔축산봉사단 20여명, 간호사와 자원봉사단 33명이 참여해 농촌지역 노인과 주민 등 250여명을 대상으로 침술, 약침, 한방과립 처방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축협까지 나오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선 방문 진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