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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스마트한 축산 시대 솔루션 찾아라>PE슬라트 돈사 바닥재 도입…충남 홍성 ‘비전농장’

‘100년 돈사’ 조성…안목 갖춘 양돈명인의 선택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친환경·동물복지 대표농장, 돼지 특성 고려해 적용 ‘눈길’
부드럽고 내구성 우수…냉기 발생 적고 습기에도 강해
청소 용이해 노동력 절감…배설물 쌓이지 않아 위생적


충남 홍성 비전농장(대표 김건태·전 한돈협회 회장)은 축산 명인답게 친환경축산을 넘어 동물복지로 사육을 확대하고 있다. 김건태 대표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깨끗한 환경에서 자람은 결과로 보여준다”라는 신념으로 최적의 사육조건에서 돼지사육을 하면서 최고의 성장으로 2019년 목표를 총 산자수 13.5두, 이유두수 11.5두, PSY 27두를 향한 여정을 걷고 있다.    
비전농장은 축사면적 3천200평에 돼지두수 7천마리 밖에 안돼 밀도가 가장 낮은 농장 중 한 곳으로 동물복지로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친환경축산 모델농장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한국축산을 선도하고 실천하는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농업인에게 주어지는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 명인’으로 선정된 충남 홍성 비전농장의 김건태 대표는 ‘100년 돈사’를 짓고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보기에는 투박하지만 견고하고 내구성이 높아 100년이란 세월이 흘러 4세대의 대물림에도 지속할 수 있는 돈사는 김 대표가 추구하는 돈사이다.
‘100년 돈사’의 벽은 외벽 55㎝로 40㎝콘크리트 옹벽에 붉은 벽돌 사이에 불연 우레탄으로 단열하여 항시 내부온도를 23~25℃에서 상대습도환기를 65% 내외로 항시 3박자(온도, 습도, 환기)에 맞추어 사육하도록 되어 있다.
돈사바닥재는 100년이란 기간을 생각하여 (주)돈마루(대표 이승희)사에서 생산하여 수출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청소하기 쉽고 노동력을 절감하며, 위생조건을 개선하는 PE슬라트(돈마루슬라트(Slot))를 선택했다.
바닥재는 돼지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떠한 재질을 사용했는가에 따라 농가 수익성은 달라질 수 있고 내구성이 높기 때문이다.
명인이 선택하고 추천하는 바닥재는 돼지 습성을 알고 돈사 구조에 맞춘 재질을 찾다보니 돈마루 PE슬라트 재질이 적합하여 선택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재질이 부드럽고 내구성이 오래가고 바닥재 자체에 배설물이 쌓이지 않고 위생적인 제품인 반면에 겨울철 냉기발생이 적고, 여름철 습기에 강한 재질로 사용했다고 한다.
돈마루슬라트는 습기와 가스에 의한 부식, 돼지들의 마찰로 인한 내구성 저하, 배설물 배출이 원활치 못한 기존 제품의 단점을 모두 해결해 특허를 받고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한편 주민과 상생하는 친환경축산과 동물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추구하며 양돈을 실천하고 있는 김건태 명인은 축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인근 주민과 상생하기 위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3년전 지역주민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비전농장에서 열린 열린음악회도 그 노력의 일환이다. 가을에 음악의 선율이 축사에 울려 퍼지고  주민과 상생하는 모습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충격으로 축산과 주민이 공감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비전농장은 8년전 획득한 HACCP 인증에 이어 무항생제 유기농 인증까지 받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돼지를 키우고 있다. 친환경축산을 실현하며 양돈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동물복지는 물론 성적도 올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주민들에게 민원의 대상으로 꼽히고 있는  양돈장이 ‘상생의 공간’ 으로 변신한 셈이다.
김건태 명인의 양돈경력은 군대를 제대한 직후인 지난 1977년 시작해서 올해로 41년째 들어섰다.
비전농장의 터전은 스물네 살이던 1977년 집안의 논 500평(1650㎡)을 팔아서 마련한 돈으로 닭고기용 육계 사육을 시작했다. 3년 뒤 어미 돼지 한 마리, 암소 한 마리도 들여왔다. 이게 비전농장의 토대가 됐다.
그는 “그동안 양돈을 하는 사람들은 항상 죄인 취급을 받아왔다”며 “양돈에 대한 기존 이미지를 개선해 주민과 같이 가는 상생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돈업이 살려면 질병관리가 중요하다”며 “다만 방역은 농가 힘 만으로는 어려운 만큼 정부의 정책과 농가의 방역의식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돼지와 동고동락한지 41년 세월 동안 자랑스런 점은 명인(名人)으로 선정되고, 자조금법의 입법이 이뤄졌을 때가 가장 보람있었다는 김건태 명인은 이제 조사료를 양돈사료에 첨가·급여하는 이색적인 도전에 나서고 있다.
김건태 명인은 “국민들도 양돈산업을 비롯해 각 산업이 가진 특성을 이해하고 같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양돈산업이 다른 산업과 조화를 이루며 같이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실천하는 명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1남2녀를 둔 김 대표는 큰아들(김기태), 막내딸과 함께 농장 및 직거래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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