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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양돈산업 ‘대불황’ 현실화 되나

소비절벽·저돈가 ‘그늘’ 짙은 양돈업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소비절벽과 저돈가의 그늘 속에서 허덕이고 있는 양돈업계. 올 하반기에는 더 큰 폭의 가격하락과 함께 대불황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돈업계는 이에따라 전방위 돈가 안정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불황요인 해소는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고민도 깊어만 가고 있다.


수급조절협의회, 하반기 돈가 추가폭락 가능성 제기

소외계층-대북 지원·할인판매 등 전방위 대책 검토
산업안정 위한 근본적 체질 개선방안 모색 제안도


일부 부위재고 작년 6배
지난 9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양돈수급조절협의회(회장 김유용·서울대교수, 이하 협의회)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축산관측팀장은 올 하반기 돼지 평균가격이 지육kg당 평균 3천900원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두수 증가폭(2.4%)이 더 커지며 돼지가격이 8월 4천200원을 정점으로 급격한 내리막세를 보이며 오는 12월에는 3천50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형우 팀장은 그러나 별다른 변수없는 ‘정상적인 상황’이 전개될 경우 돈가는 더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제도 빼놓지 않았다. ASF의 국내 발생, 또는 중국과 베트남 등 ASF 발생국의 급격한 수입증가에 따른 수요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형우 팀장은 이와관련 “중국의 상황도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 시카고 선물시장의 돈육가격이 최근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중국의 ASF가 올해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생산자단체와 육가공, 도축, 유통업계 등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다른 관계자들도 이같은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대한한돈협회 이병석 경영기획부장은 “양돈조합들을 포함한 15개 육가공업체의 재고량이 6월 기준 뒷다리는 전년보다 3배, 등심은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며 그만큼 현재 국내 돈육수급상황이 심각함을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소외계층 지원 진행중
협의회는 올 하반기 생산비를 크게 밑도는 돼지가격과 소비부진으로 인해 국내 양돈산업 전반에 걸쳐 불황의 골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병석 부장은 “한돈협회가 추정한 올해 생산비가 지육kg당 4천200원이다. 양돈현장의 경영난이 극에 달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협의회는 이에 따라 다양한 돼지가격 안정방안을 놓고 세부추진방안을 논의했다.
한돈협회는 이날 도매시장 평균가격에서 잔반급여 돼지 제외를 통한 가격왜곡 차단을 비롯해 한돈 뒷다리, 앞다리 구매 및 소외계층 지원(30억원), 2차 육가공업체의 한돈뒷다리 구입비 지원사업(30억원)을 진행 또는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과 경제교류지원사업을 통한 한돈뒷다리 지원(10억원)과 함께 수출지원사업(30억원)도 한돈협회가 구상 중인 돈가 안정대책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소외계층 지원사업은 이미 실행에 옮겨져 이달 중 마무리 될 예정이다.


10월까지 사업 집중
자조금사업을 통한 한돈소비촉진 및 활성화 방안도 제시됐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소비촉진을 위한 대대적인 한돈할인판매와 미디어 언론홍보 사업을 전개하되 대부분 이달부터 오는 10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돈할인판매 및 소비촉진사업만해도 △현장할인 △농협하나로마트 할인 △캠핑기획전 △소비촉진 전국민 아이디어 공모 △여름축제 제휴 홍보행사 △단체급식 확대 캠페인 △보양식 기획전 △HMR 제품개발 △명절캠페인 △오프라인 판매행사 △홈쇼핑 판매지원 △한돈데이 할인판매 △한돈데이 한돈몰할인 △한돈인증점 할인 △한돈몰 할인 △한돈몰매출액 나눔행사 등 16개 사업에 달한다.
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이날 협의회에서 제안하거나 추진 중인 사업이 모두 현실화 될 경우 160여억원에 달하는 자조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근본적 체질개선 제안도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도 한돈의 가격경쟁력확보와 도매시장 기능 활성화를 통한 가격변동성 완화, 품질개선을 위한 이상육발생 최소화, 등급별 정산제 확대 등 국내 양돈산업의 근본적인 체질개선 방안과 함께 수출지원 및 식육포장처리업체의 한돈직거래 판매장 개설지원 등을 해법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하태식 한돈협회장, 김용철 육류유통수출협회장,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김명규 한국축산물처리협회장 등 유관단체장과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축산물품질평가원, 한돈농가, 양돈조합 관계자등이 참석했다. 협의회 위원인 농식품부측에서는 참석치 못했지만 국내 양돈업계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근래들어 찾아보기 힘든 불황 속에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머리를 맞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양돈불황이 정치, 사회, 경제 등 양돈업계 외부적인 요인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만큼 약효를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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