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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창간 34주년 특집-스마트한 축산으로 / 프롤로그>스마트팜 시대, 사양기술 아닌 데이터 관리가 성공 열쇠

각국 식량산업 ICT 융복합기술 접목 지원·투자 활기
국내도 4차산업혁명시대 보조 ICT시설·장비 속속 도입
대부분 개별 작동…호환성 결여돼 걸음마 수준 불과
빅데이터 활용 궁극적 목표…현장교육부터 체계화돼야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글로벌 농축산업 ‘디지털 전쟁’ 점화
지난해 6월 중국의 전자상거래 공룡기업 알리바바는 자국의 농축산업 현대화를 위한 ‘ET농업대뇌(農業大腦)’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양돈과 원예산업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 인력 투입을 최소화하면서도 생산성을 극대화 하겠다는 것.
이보다 훨씬 앞선 지난 2009년 중국의 검색포털 넷이즈가 양돈장을 직접 운영하고 나서는 등 중국의 대표적인 IT기업들이 돼지사육과 기술개발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비단 중국 뿐 만이 아니다.
ICT 융복합기술 접목을 위한 각국 정부, 기업들의 지원과 투자가 앞다퉈 이뤄지면서 미래학자와 세계적인 투자가들이 손꼽는 성장산업이, 식량산업인 농축산업에 ‘디지털 전쟁’ 이 본격화 되고 있다.
조만간 최첨단 ICT 융복합기술이 동원된 ‘스마트팜’이 가축사육을 위한 옵션이 아닌 기본사양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스마트팜이란 축사에 ICT를 접목하여 원격·자동으로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정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는 농장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사육 및 환경정보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사육환경을 조성, 생산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인력을 비롯한 각종 원자재 투입의 최소화가 가능하다.
(주)애그리로보텍 함영화 대표는 “지금은 4차산업혁명시대”라며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이뤄진 자동화시스템을 사람이 가동하는 개념이 3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팜’ 이었다면 이제는 그 역할까지 기계가 담당하는 게 4차산업혁명시대의 스마트팜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농장주의 노하우와 기술로 해당농장의 경쟁력을 판단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성패가 갈리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2년 전국 4개소 혁신밸리 구축 계획
지난 2014년부터 스마트팜 지원에 나서온 정부는 혁신밸리 사업을 통해 스마트팜을 확대시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국내 스마트팜 수준을 감안할 때 정부가 제시한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금 상태라면 정부 지원사업 농장숫자 달성은 가능하더라도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전문가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전 축종에 걸쳐 ICT 시설과 장비가 속속 도입되고는 있지만 대부분 개별 작동이 이뤄지는 수준에 불과, 각 시설이나 장비간 정보 교류를 기대할 수 는 없는 게 현실이다. 그나마 적용분야가 국한돼 있는데다 같은 제품이라도 제조사가 다를 경우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한 개 농장내에서도 데이터 수집과 분석, 피드백을 통해 축사 전체가 통합제어 되는 4차산업 시대의 스마트팜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전국의 축산현장에서 모아지는 빅데이터와 그 활용은 엄두도 낼수 없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ICT와 스마트팜의 ICT에 대한 양축현장의 막연한 기대나 두려움을 해소할수 있는 대농가 교육부터 활성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 스마트팜 선도농장으로 손꼽히는 한 양돈농가는 “편의성만을 강조하다 보니 양축현장에서 스마트팜의 절실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데이터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생존이 힘든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데이터 확보·교류 가능한 기반 조성을
축사시설 자체가 ICT기술 접목이 어려운 농가현실을 감안한 정부 지원과 함께 각 농장 특성에 맞도록 시설이나 장비가 모듈화된 다양한 표준모델 제시가 시급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정부 지원 ICT시설 및 장비만이라도 통신 기능을 의무화,  데이터 확보와 교류가 가능한 기반조성을 유도하자는 제안에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팜의 혜택이 기업형 축산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전업 양축농가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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