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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 고용창출 효과도 높다

흔히들 축산업의 가치를 이야기 할 때 주로 9조원 내외의 생산 경제 규모를 내 세운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나 국제 교역 규모를 단순하게 비교할 때는 보잘 것 없는 수치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축산업은 같은 1차 산업인 경종 농업에 비해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농장에서 출하된 가축이 도축장이나 도계장에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로 가공되어 용도별로 쓰여질 때마다 부가가치가 붙는다는 사실이다.
생산경제는 9조원 내외지만 애그리비지니스를 포함하면 30조원이 넘는다.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도 높지만 고용 창출효과도 매우 높은 알토란같은 산업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 한예로 축산물 도매시장의 인력수요를 살펴보자.
마장동 시장에만 2천5백여개의 축산관련 도소매 점포들이 있다. 이들 점포들은 대부분 3~4평 규모이지만 점포 하나에 10여명이 종사한다고 가정하면 마장동 시장에서만 2만5천여명의 고용 효과가 있다. 서울에는 마장동 외에 독산동과 가락동에도 축산물 도매시장이 있고 전국을 계산하면 적지 않은 인력이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계산이다.
뿐만이 아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가공 또는 육류 유통업소나 음식점 종사원을 합할 경우 축산업이 국가 경제와 고용 효과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닭고기 프랜차이즈만 수천개에 달한다.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을 보자. 사원이 4천2백명에 용역 자동차 1천여대, 계열 사육농가, 대리점 등에 종사하는 인력을 합하면 1만여명을 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닭고기 체인 업체인 BBQ는 가맹점이 무려 2천5백여개라고 한다. 1개 점포에 평균 4명이 종사한다고 가정할 때 BBQ 가맹점서만 무려 1만여명이 일하고 있다는 계산이다. 사실 우리나라에 단일 사업장에서 1만명 이상을 고용하는 기업이 몇 개나 될 지 의문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그동안 축산업에 대한 경제적 측면과 고용효과적 가치에 대한 조사 자료 하나 없다. 산업적 비중과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다는 한 예다.
사실 근래들어 축산업은 이 같은 중요성과는 달리 사회적으로 문제의 산업으로 지목되어 왔다. 부가가치가 낮고 경쟁력이 없는 반면 각종 질병과 분뇨 문제를 비롯 국민 생활에 나쁜 영향만을 끼치는 요인들을 안고있는 산업쯤으로 치부되어 왔다 대중 사회의 몰인식은 그렇다 치자. 문제는 농업 내부에서 조차 홀대를 당하고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쌀을 비롯해 경종 농업이 경제성이 낮다는 점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음에도 굳이 축산업 실체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부정적인 측면만을 들춰내고 있는 점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 이런 경우 지구촌이 시장 질서를 의미하는 경제의 글로벌시대가 됐음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일부 계층의 농정 안목에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음을 나타내는 우려스러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이 있기까지, 축산물이 국민의 주된 식량 산업으로 자리잡은 지금 이 시각에도 아무런 대책없이 어떻게 되겠지, 또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는 축산업계가 더더욱 문제임이 틀림없다. 이제 소비자가 선호하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을 생산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 국민과 호흡하고 공존하며 사랑받는 산업으로 거듭나는 축산업이어야 미래가 있다. 이 문제의 답을 찾아 내고 훌륭한 답안지를 써 내는 것은 역시 축산인의 몫임이 틀림없다.
축산업에 대한 경제적 측면과 고용창출에 대한 효과를 비롯해 산업적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축산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이 안목을 갖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와 함께 축산분야 종사자 모두는 너나 할 것 없이 산업의 인프라 구축은 물론 미래의 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동참해야 한다.
벽돌 한 장이라도 모으고 쌓는 일에 솔선수범으로 동참하면서 밝은 미래를 조명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축산업은 1차 산업 어느 업종에도 비교할 수 없는 고용창출 효과가 높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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