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성장발달에 있어 우유의 가치와 우유 급식의 중요성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00년 FAO가 매년 9월 마지막 수요일로 정한 세계학교 우유의 날(World School Milk Day)이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했다. 이와 관련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의 데어리 리포트(10월호)를 통해 지난 9월 24일 세계학교 우유의 날을 맞아 최근 세계각국의 학교우유급식운영 현황을 살펴보았다.
다양성 존중 위한 식물성 대체음료 도입도
▲중국
최근 중국낙농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학교우유급식 공급량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성장기 학생들의 신체적 발달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 본토 31개성과 자치구에 걸쳐 10만개 이상의 학교가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3천만명 이상의 초·중학생이 우유급식을 제공받고 있다.
지난해 학교우유 공급량은 연간 약 100만 톤이며, 2024년 학교우유급식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정기적으로학교우유를 공급받는 3학년부터 5학년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평균 키가 2cm 더 큰것으로 나타나는 등 호평을 얻고 있다.
낙농업의 자동화 가속화로 대규모 목장이 증가하고, 원유품질도 향상됨에 따라 학교우유급식프로그램의 기반도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만
대만에서 2-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무상우유프로그램을 9월부터 확대시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약 17만5천명의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이 혜택을 받았고, 추후 20만8천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확대된다.
이전에는 방학기간을 제외한 학기 중 40주 동안만 진행하며 유제품 13종과 두유 제품 15종으로 제한했으나, 무상우유프로그램 확대로 학기 중과 방학 상관없이 연중 내내 혜택을 받게됐고, 선택옵션도 각각 18가지로
늘어났다.
현재 대만거주자 중 87%가 해당 프로그램을 지지하고 있으며,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가정의 95%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었다.
▲미국
미국은 최근 ‘건강한 어린이를 위한 우유법안’이 통과되면서 학교급식에서 식물성 대체음료 공급도 가능해졌다.
현행 학교급식프로그램에서는 의사의 소견서를 소지한 경우에만 식물성 대체우유 제공이 가능했으나, 이번 법안 통과로 인해 별도의 의사소견서 없이 식물성 대체음료를 제공할 수 있게된 것.
다만, 농무부(USDA)는 학교에서 제공되는 식물성 대체음료가 우유 및 유제품과 동일한 함량의 영양소를 공급해야 한다고 제한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