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미국의 최근 낙농정책은 국내 낙농산업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농가의 경영위험을 줄이는 소득안전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제품 개발과 가공, 마케팅을 지원해 낙농산업의 새로운 수익원을 만드는 방식이다. 미국, 소득안전망 강화…유제품 개발·가공·마케팅 지원 확대 국내, 경영안정 장치 마련…국산 원유 부가가치 제고 뒷받침을 ▲시장 변동 대응 농가 경영안정 뒷받침 미 농무부(USDA)는 지난 9월 30일 낙농 마진보장제도(Dairy Margin Coverage·DMC)를 2031년까지 연장하고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개선안을 발표했다. DMC는 우유 가격에서 사료비를 뺀 ‘낙농 마진’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그 차이를 보전하는 제도다. 우유 가격 하락이나 사료비 상승처럼 농가가 통제하기 어려운 시장 변동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일종의 경영안전망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선택 가능한 보장 수준은 우유 100파운드당 4달러에서 9.50달러까지이며, 0.50달러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별도의 보험료 부담 없이 재난 수준의 최소 보장을 선택할 수도 있고, 더 높은 수준의 보호를 원하면 보험료를 내고 가입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은 생산량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고령층의 낮은 우유·유제품 섭취를 개선하고 건강 증진과 국산 우유 소비 확대를 위해 추진된 ‘어르신 우유지원 시범사업’이 마무리됐다. 참여 어르신들의 높은 만족도와 우유·유제품 섭취 증가가 확인된 가운데, 향후에는 건강 개선 효과와 사회적 편익을 객관적으로 검증해 공공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건강 개선·사회적 편익 입증…공공사업 전환 과제 ▲5억원 투입, 2만여명 대상 시범사업 우리나라의 빠른 고령화와 함께 노년층의 영양 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유는 단백질과 칼슘 등 고령층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비교적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이에 고령층의 우유 섭취를 높여 영양 개선과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장기적으로 의료·복지 등 사회적 비용절감에도 기여하기 위해 농협축산경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한국유가공협회,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지난 4월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총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6~9월 전국 191개 노인복지관에서 약 2만명의 어르신에게 멸균유를 지원했다. ▲만족도 94.6%…섭취 증가 82.8% 이번 사업에서는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하루 방목시간 70분 길고 산유량 5.5kg 많아 젖소의 성격적 특성과 행동 양상이 산유량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낙농 전문매체 데어리리포터에 따르면 최근 뉴질랜드 링컨대학교 연구농장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젖소의 행동 특성과 생산성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젖소 87두를 대상으로 행동 특성과 일상적인 활동 양상, 산유량 사이의 관계를 조사해 젖소의 행동 특성을 ‘사람을 두려워하는 유형’, ‘차분하고 탐색적인 유형’, ‘착유 시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형’ 등 세 가지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차분하면서 탐색적인 성향이 강한 젖소는 그렇지 않은 개체보다 하루 방목 시간이 약 70분 길었으며, 일일 산유량도 약 5.5kg 많았다. 방목 시간이 늘어났음에도 누워 쉬는 시간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반면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고 회피 거리가 긴 젖소는 누워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착유 과정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개체는 상대적으로 산유량이 하루 약 1.8kg 적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행동 검사를 통해 개체별 특성을 파악하면 각 젖소의 필요에 맞춰 농장 관리 방식을 조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는 환절기를 맞아 젖소의 건강과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사양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젖소는 환경 변화에 따라 체온 조절과 에너지 대사에 부담을 받기 때문에 기온 변화와 함께 사료섭취량이 감소하거나 대사기능에 이상이 생길 경우 산유량과 원유 품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선제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또, 환경 스트레스는 사료 급여나 질병 등 다른 요인과 맞물려 젖소의 건강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일부 개체에서는 이등유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사 내 온도와 습도, 환기 상태를 점검하고 기온 변화에 따라 사육환경을 적절히 조절해야 하며, 환기를 지나치게 제한해 내부 공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하면서도 찬바람이 젖소에게 직접 닿는 환경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와 함께 사료를 갑작스럽게 변경하기보다 일정한 급여 체계를 유지하고, 사료 섭취량과 반추 활동, 유량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환절기 관리를 잘해줘야만이 내년도 목장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젖소의 체감온도를 생육조건에 맞는 범위 내에서 관리하고, 사료·음수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산 원유 사용 유인책 마련…낙농산업과 수출 연계 강화해야 국내 유업체들이 내수시장 정체와 수입 유제품 공세에 대응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유제품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수출의 양적 성장을 넘어 국내 낙농산업과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T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8월 누적 유제품 수출량은 2만4천29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증가했으며, 수출액도 4.2% 늘었다. 품목별로는 조제분유가 4천46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했고, 가공치즈는 858.8톤으로 67.3%, 액상 요구르트는 344톤으로 24.4% 증가하며 수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수출 실적의 외형적 성장만으로 국내 낙농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문제는 수출 제품에 사용되는 원료다. 국내에서 제조한 유제품이라도 가격 경쟁력과 원료 조달 여건에 따라 수입산 원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조제분유는 해외의존도가 높은 유청단백질과 유당 등 다양한 원료를 배합한다. 프리미엄 제품인 산양유 분유의 경우 주원료인 우유(고형분)도 수입산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디. 가공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자의적 쿼터 삭감 방지 명문화…농가 생산 기반 강화를 가공용 지원 예산 760억원…국산 원유 구매 확대 필요 최근 용도별 원유 물량이 조정된 가운데, 용도별차등가격제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후속 과제가 남았다는 지적이다. 낙농가와 유업체는 지난 9월 30일 원유 물량 협상을 통해 2027~2028년 음용유용 원유 2만6천톤을 감축하고 가공용으로 전환하는 데 뜻을 모았다. 양측이 서로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변화하는 유제품 소비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대승적으로 합의에 이른 만큼 용도별차등가격제 취지에 맞는 책임있는 제도운영이 담보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농가 쿼터에 비해 실제 구매량이 낮은 상황에서 유업체의 물량 감축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농가의 생산기반과 소득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향후 정상유대를 받는 음용유용 물량은 2025년 말 농가 쿼터 217만9천톤을 기준으로 191만5천톤(87.9%)인 가운데, 지난해만 하더라도 실제 음용유용 원유 구매량이 제도상 기준에 미치지 못해 용도별차등가격제 참여 유업체의 음용유용 원유 구매량은 농가 보유 쿼터의 81.2%에 그쳤다. 이에 낙농업계는 유업체의 자의적인 쿼터 삭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충남 서산 클목장 차미순 대표는 누구보다 적극적인 개량과 세심한 사양관리로 목장의 경쟁력을 키워온 낙농인이다. 여기에 각자의 강점을 살려 목장을 함께 꾸려온 남편과의 탄탄한 파트너십이 더해지면서 지금의 클목장을 일궈냈다. 충남 서산에서 37년째 낙농을 이어가고 있는 클목장 차미순 대표는 결혼과 함께 처음에는 가게를 운영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주변의 권유로 낙농에 뛰어들면서 인생의 방향이 바뀌었다. 처음 12두로 시작한 클목장은 현재 착유우 60두를 포함해 130여두(납유처: 매일유업, 쿼터 2천500kg) 규모로 성장했다. 차 대표가 개량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 검정사업에 참여하면서부터다. 당시 목장의 산유량은 20kg대에 머물렀고, 소의 건강과 생산성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차 대표는 “처음에는 개량이 뭔지도 몰랐고 검정도 몰랐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목장을 하다 보니 우유도 안 나오고 소도 자꾸 아팠다. 이대로 하다가는 굶어 죽겠다 싶어서 기왕 하는 거 제대로 해보자고 검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개량의 첫 목표는 유량을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정액을 선택할 때도 유량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으나 자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저출산·고령화로 전 세계 음용유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기후변화와 국제 공급망 불안으로 생산비와 원료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유가공 기업들이 사업 구조를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단순히 우유와 유제품의 제품군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원유와 유청에 함유된 기능성 성분을 추출·정제해 고부가가치 원료로 활용하거나 메디컬 뉴트리션, 케어푸드, 맞춤형 영양식 등 헬스케어 영역으로 사업 외연을 넓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낙농진흥회(회장 김경규)의 데어리 리포트를 통해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고부가가치 헬스케어로의 다각화 전략을 살펴보았다. 고령층·환자 겨냥 메디컬 뉴트리션·케어푸드 시장 공략 국내도 음용유 소비 확대 넘어 원유의 고부가가치화 필요 ▲폰테라·글랜비아…원유에서 ‘기능성 소재’ 뽑는다 폰테라는 글로벌 원료사업 브랜드인 NZMP를 통해 원유와 유청에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기능성 성분을 분리·정제하는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락토페린과 우유 인지질 등 고부가가치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폰테라는 관련 임상연구에 1천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영유아 조제분유 중심에서 성인 기능성 식품 원료 시장으로 공급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세계적 심사위원 호평 속 우수 젖소 자질·개량 성과 빛나 올해 이천 최고의 젖소에 엄목장의 ‘엄미스터 번즈 모글 934호’<사진>가 선정됐다. 경기 이천시 낙농가들의 최대 행사인 ‘제12회 이천 홀스타인품평회’가 지난 9월 30일 이천시 신둔면 예스파크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천시가 주최하고 이천축협(조합장 임영묵)과 이천시검정연합회(회장 최상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깨끗한 목장, 깨끗한 젖소, 깨끗한 우유’(Queen of the Holstein)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졌다. 이천시는 250여 낙농가에 젖소 2만 3천두를 보유한 전국 최대의 낙농업 중심지로서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개량 의욕을 고취하고, 선진 낙농기술을 교류함으로써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 품평회 심사를 맡은 해리 슈일링은 150회 이상의 품평회 심사와 8개국에서의 국제 심사경력을 갖춘 전문가로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였다. 지역별 검정회를 통해 선발한 41농가 64두의 우량 젖소들이 출품돼 열띤 경연을 펼친 결과 엄목장(대표 엄황섭)의 ‘엄미스터 번즈 모글 934호’가 그랜드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준그랜드챔피언은 이시돌목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다채로운 체험·시식 프로그램 큰 호응 국산우유와 치즈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자들과 교감하는 행사가 펼쳐졌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지난 3~4일 양일간 안양 평촌중앙공원 일대에서 개최한 ‘2005 밀크&치즈 페스티벌’<사진>에 연휴를 맞은 나들이객 7만6천여명이 찾으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지난해에 이어 ‘우유는 신선식품입니다’를 핵심 메시지로 우유가 목장에서 소비자의 식탁에 이르기까지 신선하게 관리되는 식품이라는 점을 알리고 국산 우유의 신선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밀크&치즈페스티벌 존에선 우유치즈 철판 아이스크림 ·식빵 치즈피자 만들기 등 요리프로그램과, 신선라떼 자율시음존 ·치즈에 빠진 와인 등 시식프로그램, 젖소 방향제 ·키랩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긴 대기줄이 이어지며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우유자조금의 대표적 체험행사인 도심 속 목장나들이존에선 신선수호 젖소케이크·누룽지 치즈퐁당·신선 로제 치즈러스크, 우유 감자수프, 우유 아이스크림 만들기, 신선가치 배지·1등 우유 비누 만들기, 푸드마일리지 볼 챌린지, 신선 시크릿 마스터 블록 등 풍부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음용유 감축보다 국산 우유 가격 경쟁력 확보해 소비 촉진해야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이 음용우유 감축 및 가공유 제품 확대 방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은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지금 제시되는 방안은 유업체의 눈앞 수익성 개선에만 급급한 단기적 땜질 처방에 불과하며, 장기적으로는 국내 낙농 생태계를 완전히 고사시키는 무책임한 수순”이라며 정책 방향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조합은 우유가 카페 산업의 핵심 원재료이자 소상공인과 국내 낙농가를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논의되는 방안에는 국산 원유를 사용하는 자영업자와 원유를 생산하는 낙농가의 현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음용유 생산을 줄이면 국내 낙농업의 생산기반이 위축되고 장기적으로 우유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급 축소가 카페의 원재료비 부담을 높이고 국내 낙농 생태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조합은 우유 소비가 부진한 원인으로 높은 소비자 가격을 지목했다. 원유 생산량 자체보다 소비자가 부담하기 어려운 가격이 수요를 제약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음용유 생산을 축소하기보다 가격 경쟁력을 확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과잉물량 산정 기준. 유업체 실제 구매량 반영키로 낙농가와 유업체가 2027~2028년 원유 물량 협상을 통해 음용유용 원유 2만6천톤을 감축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낙농진흥회가 지난 9월 30일 개최한 용도별 원유 물량 조정 소위원회에서 생산자와 수요자 측은 음용유용 원유 물량을 2만6천톤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감축된 물량은 가공용 원유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합의안은 같은 날 열린 낙농진흥회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돼 의결됐다. 지난 6월 30일 시작된 용도별 원유 물량 조정 협상이 약 3개월 만에 마무리된 것이다.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과잉물량 산정 기준은 실제 유업체가 구매한 원유량을 기준으로 삼는 생산자 측 규정 해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은 음용유 물량 산정 기준에 대한 생산자와 수요자 측의 해석 차이로 난항을 겪어왔다. 생산자 측은 관련 규정에 따라 지난해 유업체가 실제 구매한 음용유용 원유 189만톤을 기준으로 과잉물량을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수요자 측은 제도상 구매가 보장된 194만1천톤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맞섰다. 기준에 따라 과잉물량 산정 규모에서 최대 1만5천300톤의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양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