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현 진 박사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원
에이아이에코젠랩
한우 산업의 경쟁력은 생산비 절감, 출하 월령 단축, 등급 출현율 안정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강조되고 있고 많은 연구와 재정, 시간과 인력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그 성과들은 과거 2000년 이전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생산성 향상을 이루어 왔고 최근의 한우 거세우 기준 평균 출하 도체중은 500kg을, 등심단면적 100㎠를 상회하는 성과를 이루고 있고 더욱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다.
2025년 28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의 경우 30개월령 거세우 출품 우 265두 중 16.6%인 44두가 도체중 600kg(출하체중 1천kg)을 상회하는 성적을 나타냈다.
물론 선발된 일부 개체에 관한 결과가 모두를 대변할 수는 없으나 지속적인 유전적 개량과 사양관리 수준의 향상 결과로 본다면 향후 10년 또는 그 이후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개량목표와 사양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사양 측면에서 정밀사양(Precision Livestock Farming, PLF)이 최근 강조되고 있고 이의 필요성과 적용 방안에 대한 제안과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밀사양은 정보통신기술과 데이터를 이용, 개체별 특성에 맞춘 최적의 영양과 환경을 제공하는 사양으로 정의하고 있다. 정밀사양을 구현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는 센서기술을 활용한 개체별 정밀데이터 수집, 성장단계별 맞춤형 영양공급, 스마트 자동급이 시스템, 환경제어 및 질병 예찰의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필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성공적인 정밀사양의 조건으로 한우 개체별 특성 특히, 유전적 특성에 대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국내에서 현재 사육되는 약 310만 두의 한우는 각각의 개체별 유전적 다양성과 교배 조합에 의한 형질 다양성은 매우 복잡하여 이론만으로 해석될 수 없다.
아울러 최근의 후성유전의 개념을 도입한다면 더욱 복잡하고 객관화해 설명될 수 없다. 그러나 큰 영역에서 본다면 한우의 경제형질(도체중, 등심 단면적, 등지방 두께, 근내지방)과 성장패턴에 대한 개체별 평가가 선행되고 이를 기초로 하는 정밀사양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유전체 유전정보에 대한 평가는 현재까지 주로 한우 암소 개량을 위한 선발 도태 기준으로 활용되었고 올해부터는 한우 종모우 선발체계에 접목하여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수단으로 이바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소의 경우 도체특성에 대한 평가에서 유전적 요인에 대한 중요성을 이식하고 있음에도 확대 적용되지 못한 연구 수준에 머무는 실정이다.
필자를 포함한 연구진들이 현재까지 연구 실증한 개체 수의 한계는 있으나 최근까지 육질(근내지방)에 대한 유전체 육종가(GEBV)와의 상관관계가 약 70%에 이르는 결과를 나타냈다. 물론 임신시기를 포함하는 단계별 사양 특히, 유전자 발현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생후 7개월 이전 사양, 호흡기 등 질병, 하절기 고온 스트레스, 사육방식(TMR, TMF, 열처리 방식, 조농 분리급여, 제한급여, 자유채식) 등 다양한 사양 환경 조건에 대한 고려와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우 거세우 정밀사양은 한우 개체별 유전적 특성이 고려된 사양 방식의 차별화와 관리방식의 첨단화가 함께 융합될 때 성공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최근의 한우 성장과 도체특성을 고려할 때 “유전자 발현(Gene Expression)을 위한 영양과 사양표준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에 대한 고민 또한 필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