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100년 개량역사 타지마 소를 배워라 현재 일본 내에서 최고의 화우 품종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타지마 소다. 마쓰자카, 고베, 오미 등 대표적인 화우브랜드들이 이 타지마 소로 만들어 낸 브랜드 임을 볼 때 타지마 소의 가치는 과소평가 할 수 없는 부분이다. 타지마 소는 원래 우리 한우와 마찬가지로 축력을 이용하기 위한 일소로서 활용됐다. 하지만 개량을 통해 현재는 ‘타지마소=맛있는 소’라는 인식을 받고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털이 부드럽고 촘촘한 외형적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피하지방이 얇고 육질의 탄력성이 강해 고급육으로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유전력이 강한 특징으로 화우 육질개량 분야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눈에 띄는 특징 중에 하나는 좁은 지역으로 한정돼 있는 타지마 내에서 생산되는 종모우와 종빈우로만 교배를 실시해 근친의 위험도가 높다는 것. 우리나라에서 근친계수가 12.5%를 넘으면 근친으로 판정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근친계수가 17.5%에 이르는 타지마소의 근친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짐작할 수 있으며, 이 것은 앞으로 타지마 소가 풀어야 할 큰 과제 중 하나다. 타지마 소가 이렇게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100년이 넘는 개량에 있다. 종모우 선발은 물론 송아지를 생산하는 종빈우에 대해서도 철저한 기록 및 검정을 통해 최고 고급육인 타지마 소를 만들어내고 있다. 효고현에서 운영하는 타지마 소 관광목장에는 현재 명치 30년(1897년)경 기록된 타지마 소 개량의 증거들이 보관돼 있다. 100년이 넘는 개량의 역사를 증명하는 소중한 자료다. 철저하고 꼼꼼한 이 지역 농가들의 치밀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암소에 대해서는 호르몬제 등을 투여해서라도 최대한 많은 송아지를 생산하도록 유도한 다음 할 일(?)을 다하면 도살해 소각한다는 관계자의 설명은 소름끼칠 정도다. 타지마 소가 우수한 화우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문제를 앉고 있고,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우의 능력이 화우보다 못하지 않다는 것을 볼 때 타지마 소의 모든 것을 베끼기보다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