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약품을 배합사료에 첨가하는 ‘사료첨가제’ 시장이 잔뜩 움츠러 들고 있다. 한국동물약품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사료첨가제 시장은 7백25억원으로 지난해 8백74억원보다 17% 줄어 들었다. 반면 도매상 등을 통해 판매되는 ‘동물투여’ 시장은 2천4백49억원으로 지난해 2천3백66억원보다 3.5% 증가했다. 사료첨가제 시장이 부진한 것은 우선 배합사료에 들어가는 항생제 품목 수가 줄어든 데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농림부는 지난해 5월 1일부터 농가에서 쓰고 있는 사료첨가용 항생제 53종 가운데 설파메타진, 비코자마이신 등 28종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항생제 내성을 줄이자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배합사료 첨가용 동물약품 품목 수는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료공장 자체의 무항생제 사료 생산 움직임도 동물약품 사료첨가제 시장을 축소시켰다. 많은 사료공장들은 항생제 사용 자제 사회분위기 속에서 성장촉진용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실시되고 있는 배합사료공장에 대한 HACCP 인증제도 또한 사료첨가제 시장을 축소시킨 한 이유가 된다. HACCP 사료공장들은 중금속,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예방차원의 동물약품 사용첨가제 사용은 줄어들었고 상대적으로 질병발생은 늘어 축가에서 직접 사용하는 동물투여 동물약품 시장은 소폭이나마 지난해보다 성장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김영길 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