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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고돈가세 유지하다 하반기 약세 돌아설 듯

【정선현 전무(대한양돈협회)】 지난 해 양돈산업은 한·미,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등 대외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양돈현장에서는 지난 3년간의 돼지가격 호황에도 불구하고 만연한 양돈 소모성 질환 피해로 인해 양돈생산성이 발목을 잡혔던 한 해였다.
돼지 사육두수는 2003년 9백23만두 이후 9백만두 미만으로 감소했다가 2006년에는 약 9백40만두로 증가했으나 돼지 도축두수는 2003년 연간 평균 도축두수가 약 1천5백여만두에서 2006년에는 약 1천3백여만두로 감소했다. 3년전과 비교해 사육두수는 비슷했으나 도축두수가 약 2백만두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양돈현장에서 소모성질환으로 인한 피해가 실로 얼마나 컸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지난해 고돈가는 소모성질환에 의한 질병 피해 증가 원인이 컸으며, 이는 양돈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날로 심화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다.
또 돈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한·미, 한·EU FTA 협상이 본격 시작된 해로 향후 양돈산업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양돈자조금 사업이 이러한 어두운 양돈 현실속에서 한줄기 희망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음을 증명한 한해이기도 했다.
아울러 양돈협회 등이 줄곧 주창한 농지법 개정(안)이 구랍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우리 양돈산업이 결코 현재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돼지 사육동향

2003년 9월 9백23만두를 피크로 2004년 8백90만두, 2005년 8백80만두로 돼지 사육두수는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9월 9백37만두로 1년 전보다 4.2%(37만6천두) 증가했다.
특히 향후 사육두수 변화에 기준이 되는 모돈두수가 사상 처음 1백만두를 넘은 1백만6천두로 전년 동기비 4.2%(4만1천두)나 증가해 소모성질환 피해에도 불구하고 농가들의 사육의향이 높아 당분간 돼지 사육두수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배합사료 생산량은 4백24만9천톤으로 전년보다 증가했으며, 특히 모돈용 사료생산량도 증가해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돼지 사육호수는 1만1천4백48호로 전년 동기보다 약 6% 감소했으나 호당 마리수는 8백18두로 지속 증가하고 있어 양돈농가의 전업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돼지 사육두수는 모돈 증가 영향으로 9백40만두 내외로 전망되나 한·미, 한·EU FTA 추진 등으로 인한 농가 사육의욕 위축과 함께 미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잠식하게 되는 하반기쯤에는 농가들의 돼지사육 의지가 꺾일 것으로 보여 연중 돼지 사육두수는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9백30만두에서 9백50만두 사이에서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제 사료곡물 생산량이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소비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재고가 감소하면서 배합사료 가격이 상당부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 또한 양돈농가들의 돼지사육두수 증가를 억제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돼지고기 수급동향

지난해 1~10월 돼지 도축두수는 1천61만7백13두로 전년 동기간에 비해 3.8% 감소했다. 12월까지 감안하면 4.0% 감소가 예상된다. 반면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국내 돈가 상승을 반영해 1~10월중 16만5천3백97톤을 수입, 전년 동기간 15만9천3백33톤보다 3.8% 증가했다. 연말까지는 약 19만5천여톤이 수입될 것으로 추정돼 사상 최고의 수입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경제적 전반적인 소비침체속에서도 지난해 돼지고기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이유는 전통적으로 우리 국민이 타 육류보다 돼지고기를 선호하는 것도 있으나, 타 축종질병 발생에 따른 대체육으로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전북 익산에서 발생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소비자들의 가금육에 대한 소비를 더욱 위축시켜 상대적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더욱 늘어난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을 합할 경우 돼지고기 소비는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나 국내산 돼지고기 자급률은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는 황금돼지해로 각 업계에서 황금돼지해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보여 그 어느때보다 돼지고기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더욱 노출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돼지고기 소비량은 예년에 비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사육두수 증가영향으로 올해 돼지고기 공급물량은 지난해 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돼지고기 수입량은 수요에 맞춰 지난해 수준 정도 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가격 동향

2006년도 돼지 산지가격은 경상가격으로 25만원(추정)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던 2005년 가격 25만3천원과 비교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알수 있다. 타 축산물의 대체육으로서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했고, 소모성질환 피해로 인한 출하두수 감소 원인이 높은 돼지가격 상승을 견인한 바가 컸다.
현재 돼지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모돈두수가 증가해 있어 올해는 출하두수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나, 소모성질환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어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수입되는 미산 쇠고기가 큰 변수 없이 국내 시장에 연착륙하는 시기인 후반기에는 점진적으로 돼지고기 소비를 미산 쇠고기가 대체할 것으로 보여 9월 이후 4/4분기에는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올해도 돼지가격에서 가장 큰 변수는 소모성질환의 피해에서 벗어나 돼지 도축두수가 어느 정도 회복되느냐 하는 문제와 미산 쇠고기가 국내시장에 얼마나 빨리 연착륙하느냐 하는 점이다.

●양돈산업 주요 이슈

지난해 말 익산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와 미산 쇠고기의 광우병 발생 두려움, 국내산 소의 브루셀라 발생 등으로 축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다. 또한 항생제 사용에 대한 소비자들과 언론·방송 등의 관심은 하늘을 찌를 기세다.
여기에 사료값 또한 국제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배합사료업체들이 사료가격을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여 농가 수익성 악화에 대한 업계 관심은 더욱 증폭될 것이다.
또한 미국은 오는 5월 OIE 총회에서 광우병 위험도 등급을 중간등급인 2등급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을 제외한 나머지 뼈는 교역이 자유롭게 된다는 근거를 들어 우리나라에 대해 ‘30개월 미만 소의 뼈 없는 살코기’로 묶여 있는 수입 제한규정을 풀고, 갈비 등 뼈까지 수입토록 하는 쪽으로 재합의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 국내 양축농가들과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
우리 양돈협회가 지난 2004년부터 숙원과제로 삼고 정부담당자·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설득·요청을 한 농지내 축산진입을 위한 농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를 통과했다. 이에 세부 시행령 및 시행규칙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협회내 제도개선위원회 강화를 통해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등 지속 성장가능한 양돈산업 교두보를 확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이는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자연순환형 양돈업에 우리 양돈농가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 향후 안정적인 양돈산업 향방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이다.
또한 올해는 미국, 캐나다, EU 등 양돈선진국들과 FTA 협상이 보다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이의 타결에 대비한 국내 양돈농가들의 생존전략이 가시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이에 양돈협회는 국내 양돈산업이 안정속에 성장할 수 있는 양돈산업을 위해 올 한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가축분뇨 자원화·소모성질환 극복·국산돈육 차별화 등을 3대 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돈협회의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다. 이 외에도 대일 수출기반을 다지기 위한 돈열청정화사업, 도축세 폐지 등 올 한해 우리 양돈농가들이 해결하고 극복해나가야 할 수많은 현안들이 있다.
앞서 열거한 모든 현안들이 하나하나 해결돼 양돈산업이 안정속에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양돈협회를 중심으로 전국 모든 양돈인이 지혜와 힘을 모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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