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추진을 위한 고위급 회담이 열린 지난 19일 오전. 같은 시각 과천 정부종합청사 정문에서는 한미FTA 농축수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농대위)의 주최로 한미FTA 농업부문 고위급 회담을 반대하는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농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고위급 회담을 통해 우리 농업을 넘겨주려는 행위를 규탄하며, 단식농성으로서 민족의 생명산업인 농업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남호경 한우협회장은 “미국의 소 사육농가가 전체 국민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측은 한국의 쇠고기 시장개방에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며 “하지만 우리 정부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끌려다니기 식으로 FTA를 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참으로 비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위급 회담으로 우리 농업을 넘겨주려는 모습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목숨을 걸고 산업을 지킬 것임을 강조했다. 기자회견 직후 참석한 단체장들은 즉시 자리를 옮겨 정부청사 정문 옆 잔디밭에서 고위급 회담이 끝나는 지난 21일까지 단식농성을 실시했으며, 22일부터는 광화문으로 자리를 옮겨 한미FTA 저지 범국민 운동본부와 함께 농성을 계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