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의무자조금의 거출률이 올해 안에 90% 달성을 앞두고 있다. 수년째 60%대에 머물 며 실효성 논란이 이어졌던 제도가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다.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 조건택 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는 반드시 90%를 넘길 수있는 분위기”라고 전망했다. -현재 거출률 상황을 어떻게 보나. “작년까지만 해도 60% 초반이었는데 올해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 하 림 계 열농가가 100% 참여했고, 미납농가들도 하나둘 동참 의사를 보이고 있다. 지금 속도라면 연말 전에 90%는 충분히 넘길 것 으로 본다.” -90%라는 숫자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단순 수치가 아니다. 90%를 넘기면 ‘내는 것이 기본’, ‘안 내는 곳이 예외’라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그래야 무임승차를 줄일 수 있고, 자조금이 제도를 갖춘 조직으로 인정받는다.” -그동안 참여가 더뎠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산업 구조가 계열화되어 있다 보니 농가들이 계열사나 도계장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또 ‘자조금이 우리를 견제하는데 쓰일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었다. 반면 혜택은 다 같이 누리다 보니 ‘왜 내가 먼저 내야 하느냐’는 분위기가 생겼다. 그게 무임승차 문제다.” -체납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최근 한 방송인이 4번 계란(케이지사육란)을 고가에 구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4번란 전반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언론이 사육환경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면서 “좁은 공간, 낮은 품질, 위생문제”라는 보도가 반복되자 현장농가에서는 “근거 없는 매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산란계협회(회장 안두영)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현재 4번란에 대해 제기되는 비판 상당수는 사실과 다르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우리나라는 케이지 면적을 마리당 0.05㎡ 이상으로 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일본·미국·캐나다·중국 등 주요 산란계 생산국은 이런 기준 자체가 없다. 실제로 이들 국가는 0.042~0.049㎡ 수준에서 생산하며, 세계 계란 생산량의 80% 이상이 케이지 사육란”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PLS(농약허용물질관리제도) 시행으로 항생제·농약 사용이 금지돼 있고, 자동화 시설 보급률이 높아 위생·신선도 역시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계란의 품질이 사육방식에 따라 좌우된다는 해석은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트레스 지표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케이지는 공간 제약이 있는 만큼 단점도 있다. 그러나 평사
-지원 기다리지 말고 ‘자생’ 노력 -개량·학습 없는 축산, 미래 없어 -전북축산 자부심 만큼 변화 필요 34년 동안 축산 행정 한길을 걸어온 전북특별자치도 이희선 축산과장은 인터뷰 내내 “돈 버는 축산”의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단순히 사업을 집행하는 공무원으로서가 아니라, 현장을 오래 지켜본 사람으로서 남기는 진심 어린 조언이다. 그는 “90년대 초에는 정말 지원사업이 많았다. 보조도 많았고. 지금은 지원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 변화한 건 지원 방식 뿐만이 아니다. 한국인의 식습관 자체가 달라졌다. 지금은 국민 먹거리에서 쌀보 다 고기 소비가 더 많다”고 말했다. 그만큼 자부심도 크다고 덧붙였다. 전북 축산에 대한 애착도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전북은 소·돼지·가금 거의 모든 축종에서 전국 3위 안에 든다. 전국에서 축산 비중이 가장 큰 지역이 라고 봐도 된다. 지금의 전북 축산이 있기까지 함께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이 과장은 말했다. 그는 초기엔 큰 틀을 못 봤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방역, 연구기관, 행정 실무를 모두 거치며 시야가 넓어졌고, 농가 경영까지 함께 고민하는 축산 전문행정가가 됐다. 그 과정에서 확실히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회장 전만중)가 최근 산란계 사육기준과 관련한 의견서를 관기관에 제출했다. 협회는 2017년 살충제 계란 사태 이후 친환경(무항생제) 인증을 자발적으로 반납했던 일부 농가가 제도 변경으로 인해 재인증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며 제도적 보완을 요청했다. 해당 농가들은 당시 인증 기준에 맞춰 운영해 왔으나, 이후 사육면적 기준이 0.05㎡에서 0.075㎡로 상향되면서 재취득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게 됐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미 기준에 맞춰 시설 개선을 진행한 농가들도 있어 개별농가에 대한 예외 적용은 형평성 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정부가 사육면적 기준 적용을 일정 기간 유예하면서 농가 간 입장 차이와 제도 혼선은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현장에서는 정책변경 시기, 시설 투자 규모, 적용 대상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산란계 산업은 식품 안전 관리와 공급 안정성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사육기준 변화에 따른 조정 과정에서 정부와 농가 간 충분한 협의가 요구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국토종닭협회(회장 문정진)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내 최초 ‘토종닭 종축등록기관’으로 지정되면서 토종닭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이번 지정은 지난해 축산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토종닭이 법적 ‘등록 대상 가축’에 포함된 데 이어, 이를 실제로 관리·개량할 주체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토종닭은 고유 유전자원임에도 법적 관리체계가 없어 혈통보존과 개량의 기반이 취약했다. 협회는 농식품부와 축산과학원, 학계·계열사와 함께 TF를 운영하며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고, 이번 지정으로 제도적 공백이 해소됐다. 협회는 우선 국립축산과학원과 민간이 보유한 35개 계통의 순계등록을 추진해 혈통관리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어 개량목표에 따른 능력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유전체 분석 등 과학적 방법을 도입해 생산성·육질 형질을 정밀하게 개량하는 구조를 구축한다. 이 같은 체계가 자리 잡으면 균일한 종계 보급과 생산성 향상으로 농가 경쟁력이 높아지고, 소비자는 ‘토종닭’ 표기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산업 측면에서는 국산 가금 유전자원의 보호·활용 기반이 마련되면 서 식량안보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협회
[축산신문 기자] 경기남부에서 산란계를 중심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연이어 발생하며 양계업계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0일평택 육용종계 농장에서 H5N1형 HPAI가 처음 확인된 데 이어, 14일 16일에는 화성 대형 산란계 농장에서 추가 확진이 나왔다. 해당 화성농장은 약 27만 수 규모로, 최근 5년 사이 세 차례 발생한 이력이 있는 곳이다. 17일에도 평택에서 산란계 농장의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등 동일권역 내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례들이 집중된 평택, 화성 지역은 농장 밀집도가 높고, 산란계·종계 농장이 혼재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농장 간 거리가 짧다. 한 곳의 확진이주변 농가의 위험도를 즉시 높이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계란 유통차량, 사료 운송차 등 물류 동선이 중첩돼 농장 간 수평전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평택 호수와 충남 천안 풍서천 등에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항원이 연속검출된 점도 지역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산란계 중심으로 발생이 이어진 점도 주목된다. 산란계 농장은 상대적으로 사육 기간이 길고 대규모로 운영되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IMF·결핵 위기 넘어…유량·유질 개선으로 재출발 연 평균 산유량 1만2천kg 유지…장관상 수상도 선후배·청년후계자·지역사회와 연대로 경쟁력 ‘업’ 전북 정읍의 영심목장은 숱한 위기를 사람의 힘으로 넘어선 목장이다. IMF 보증 승계 문제와 결핵으로 인한 전두수 폐기라는 고비를 겪었지만, 김정택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를 다시 세운 힘은 개량에 대한 신념과 공동체였다. 1995년 문을 연 영심목장은 1999년부터 젖소 검정 사업에 참여하며 개량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 여파로 신용이 무너졌고, 2009년에는 결핵 발생으로 전두수를 폐기해야 했다. 김 대표는 10년에 걸친 상환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좋은 유전자를 도입해 시스템을 재정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그를 지탱한 건 사람들의 힘이었다. 정읍 지역 낙농가와 청년들이 청년회를 만들어 세미나와 교류를 이어갔고, 선배는 경험을 전하며 후배는 새로운 기술을 나누었다. 이런 상생의 분위기 속에서 영심목장은 다시 설 수 있었다. 김 대표는 “혼자라면 불가능했다. 결국 사람이 나를 다시 세웠다”고 말했다. 영심목장은 생산성에서도 앞섰다. 2018년 중앙평가대회에서 최우수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품평회에서 길 찾아…혈통 개량으로 명가 구축 10년 준비 끝 목장 확장…체계적 번식으로 도약 종모우 유통시스템 개편·개량농가 보상체계 필요 1975년 경주 구정동에서 시작된 구정목장은 2세대 낙농가 정세민 대표에 의해 50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1990년대 말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가업을 잇고, 아버지로부터 목장을 물려받아 경북 지역 낙농산업의 개량 선도주자로 성장했다. 정 대표는 2000년대 초 낙농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경북 낙농인들과 함께 전국 품평회에 참가하며 지역의 위상을 높였다. 그는 품평회 출전을 통해 동료들과의 교류와 현장 학습을 반복하며 소 개량에 눈을 떴고, 이를 통해 목장 운영에 대한 시야를 넓혔다. 그는 “외로웠던 젊은 시절, 품평회는 나에게 동료를 만들어준 고마운 계기였다”고 회고한다. 2009년, 외부 압력으로 인해 기존 목장을 현재 위치로 이전하게 된 정 대표는 이후 빠른 시간 내에 낙농 규모 확대에 성공했다. 당시 무허가 시설로 한계가 뚜렷했던 목장을 떠나, 7천평 부지로 옮겨 3톤이 넘는 착유량을 기록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민원과 허가 문제로 확장이 좌절되기도 했지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2025년 제정된 ‘탄소중립에 따른 한우산업 전환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하 한우법)이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축산업계 안팎에서는 법의 실효성과 후속 조치의 방향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법안 자체는 포괄적이지만, 세부계획을 통해 구체화 될 핵심 쟁점들이 산업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본지는 한우법 시행을 앞두고 네 가지 주요 쟁점을 정리했다. ■ 탄소저감 자구노력-명분은 '시대정신', 문제는 실행력 한우법 제정 취지 중 하나는 축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다. 이를 위해 법은 한우농가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명시하고, 정부가 이를 위한기술과 교육, 재정 지원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이는 기후위기 시대에 한우 산업이 ‘면죄부'가 아닌 ‘대안'으로 설 자리를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우려가 앞선다. 감축 목표나 평가 방식이 모호한 상황에서 자칫하면 행정적 통제로 변질되거나, 탄소저감 장비 설치 등의 비용 부담이 농가에 전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기업 진출 제한 - 상생인가, 진입장벽인가 한우법은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이 한우 생산업에 참여하
전국한우협회(회장 민경천)는 지난 7월 9일 한우협회장실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당초 7월 22일 개최 예정이던 사룟값·도축비 인상 철회를 촉구하는 농협 규탄 집회를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농협사료 가격 인하 여부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추이를 지켜본 뒤, 집회 추진 여부를 재검토할 방침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전북 새만금 국내산 조사료 전용 재배지에서 트리트케일, 호밀 등이 수확을 앞두고 풍요로운 들판에 조사료 물결이 일고 있다. 척박했던 간척지에 뿌리를 내리고 혹한의 겨울을 이겨내고 힘차게 자라준 풀이 대견하기까지 하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가정의 달로 불리는 5월, 전통적으로 한우 소비가 증가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뚜렷한 소비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소식이다. 유통업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소비 실적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그 원인으로 해외여행 수요 급증을 지목하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는 유통업계와 함께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025 한우상생위크’ 캠페인을통해 대형마트와 온라인 유통망에서 다양한 한우 할인행사를 전개했다. 하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예년만 못했다고 업계는 말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연휴 기간 한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며 “가족 단위의 외식 수요 대신 해외여행을 택한 소비자들이 많았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5월 1일부터 6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148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 플랫폼 클룩(Klook)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해외여행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영향은 한우 시세에도 반영됐다. 공급량 증가와 맞물린 소비 부진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업계는 이 같은 소비 부진이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