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분담’ 촉구…동반자 역할 다해야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는 일부 배합사료업체의 사료가격 인상 방침과 관련, 지난 1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일부 사료업체에서 평균 6% 수준의 인상을 단행, 타업체들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제곡물가격(옥수수) 상승을 빌미로 한 사료업계의 가격인상 조짐으로 가뜩이나 한미FTA로 인해 사면초가에 빠진 양돈농가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미국에 KO를 얻어맞은 상태에서 EU마저도 큰 폭의 돼지고기 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등 국내 양돈산업의 위기론이 고조되고 있는 마당에 사료업체들의 움직임은 국내 양돈농가들을 옥죄어 다시는 헤어나지 못할 낭떠러지로 몰고가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했다. 더구나 가축분뇨 처리의 어려움, 사상 최대의 돼지고기 수입으로 인한 자급률 큰 폭 하락, 소모성 질환에 따른 폐사율 30% 증가 등 각종 현안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양돈인들의 절박한 처지를 외면해서는 안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산쇠고기의 유입으로 국내 돈가하락이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생산비 가운데 절대치를 차지하는 사료비 인상은 상생이 필요한 양돈인을 몰락시키는 일임에 틀림없음을 주장했다. 협회는 따라서 고통분담을 위한 심사숙고를 통해 ‘가격 인상 방침 즉각 철회’라는 사료업계의 큰 결단으로 낭떠러지에 몰려있는 양돈농가와의 동반자 역할을 다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