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투자 의욕 저하·원자재가 상승에 고전 악취저감·조사료 장비 등 일부업종은 호황 축산자재산업의 2007년은 축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불황이었던 한 해였다. 그러면서도 ‘친환경 축산’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부응하는 의미있는 한해이기도 했다. 지난 한 해 기자재 산업이 불황을 겪을 수 밖에 없던 요인은 축산농가의 시설투자 의욕 저하와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분석된다. 여기다 수출업체의 경우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그나마 해외시장 진출도 어렵게 했다. 불황 요인별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우선 축산농가의 시설투자 의욕 감소는 양계분야의 경우 양계 생산물의 가격하락으로 상반기에 시장의 혼미를 거듭되다가 하반기에 안정세를 보였다. 양돈기자재 분야는 시설투자 의욕이 더욱 떨어졌다. 한미FTA타결 이전에는 평년 수준의 시설투자가 이뤄졌는데 한미FTA타결 이후 양돈농가의 시설투자 의욕이 급격히 떨어지고, 매출이라고는 소모품인 닙플, 급이기 등에 국한되는 등 양돈 농가의 어려움이 그대로 자재시장에 반영됐다. 중소 가축 사육농가의 이 같은 투자 의욕저하에 비해 대가축, 특히 한우 사육농가는 규모가 커지면서 비교적 자재 구매 의욕이 꺾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구매 품목도 기존의 기초적인 품목위주에서 자동화기기, 기능성 기기가 주목받은 한해 였다. 원자재 상승은 전 축종에서 가장 기호성이 높은 스테인리스를 선두로 모터의 핵심부품인 구리, 플라스틱과 철재가격이 1년전 대비하여 30% 이상 인상을 기록하는 등 고품질의 자재가 기자재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업체에서는 농가의 구매의욕 감소로 시장이 감소된 상태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상품에 반영하지 못하고 자체적으로 흡수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향후 기자재 업체의 적자 경영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 수출입업체들은 외환 환율 변화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기자재 수입은 주로 유럽제품이 많은 반면에 수출은 일본 등 동남아 위주인데, 연초에 비하여 유럽의 유로화는 13%이상 상승했다. 반면 달러는 25%이상 하락으로 수출을 통한 이익보다는 수입을 통한 비용부담이 더 커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자재산업계는 업종에 따라 호황을 맞이한 업종도 있었다. 사료가격의 상승으로 발효기에 대한 시장 확대, 조사료 장비의 시장 확대, 친환경에 따른 악취저감장치와 바이오가스 시장의 확대 등이 그것이다. 세계적으로 에탄올 생산에 따른 곡물가격 상승으로 축산농가들의 경영부담이 커지자 사료가격을 낮추고 사료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발효사료에 대한 관심과 자가사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한 해였다. 또 조사료 장비의 확대는 사료비 상승이전부터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는데다 2008년에는 사료포를 올해 대비 약 2배 확대 계획으로 있어 이 분야 장비 업체의 기대감을 부풀게 하고 있다. 한편 친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민원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축산의 영위를 위한 악취저감장치가 공급되고 있다. 10여개 업체가 각기 시스템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