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원 질병관리부 손찬준 부장은 지난 12일 축산회관 소회의실에서 종계, 육계, 산란계 농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손찬준 부장은 “양계업은 국내 농업분야에서 주요 수입원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2003년과 2006년 2번에 걸쳐 발생한 HPAI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하고 “올해는 양계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다행히 HPAI가 발생되지 않았지만 남은 특별방역대책 기간 동안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손 부장은 “HPAI는 전파력이 워낙 강력하고 인수공통 전염병이기 때문에 그 어느 질병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재발 방지를 위해 강력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참석한 양계인들은 “방역당국의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상당히 존재한다”며 “차단방역도 물론 중요하지만 고품질의 백신을 개발에 적극 나서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다른 양계인은 “정부에서 지원해 주고 있는 소독약 및 백신이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전문화돼 있는 중추농장 및 산란계 농장 등에 구체적으로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2차례에 걸쳐 발생한 HPAI의 전파 경로를 보다 명확히 파악해 양계농가들이 실질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