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AI로 인한 가격 하락과 소비위축 현상이 갈수록 둔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HPAI 종료 이후 가격이 회복되는 기간은 최소 1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정섭)은 지난 22일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양계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HPAI 발생 이후 소비패널 462명을 대상으로 양계산물 소비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중 6명이 닭고기 소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했으며 계란은 10명 중 3명이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지난 2003년 최초 발생당시보다는 HPAI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의 경우 75%의 소비자들이 닭고기를 소비하지 않겠다고 응답했으며 계란 58%였다. 또 2006년의 경우에는 61%의 소비자들이 닭고기를 소비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계란은 32%로 갈수록 HPAI로 인한 소비 위축현상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닭고기의 대체육류로는 돼지고기(54.1%)를 가장 많이 선호했으며 다음으로는 생선(35.1%), 쇠고기(10.8%)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HPAI 발생이후 닭고기 가격은 최대 12%에서 최소 1.3%가 하락하고 계란은 2.2%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살처분 수수 증가로 인한 공급량 감소와 소비 감소율을 감안해 분석한 결과, 530만수의 살처분으로 인해 공급 감소율은 4.1%에 불과하지만 소비감소율은 최대 25%에 달해 최대 12%의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계란은 상대적으로 닭고기에 비해 HPAI에 대한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의 경우 2.8%의 공급 감소로 인해 최대 2.2%에서 0.2%의 가격 하락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HPAI로 인한 가격하락은 종식후 1개월 후부터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과거 2003년과 2006년 HPAI 발생당시를 분석한 결과 HPAI가 마지막 발생 시점에서 양계산물 가격이 회복되는 기간은 최소 1개월로 나타났으며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회복되는 기간은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소비자들은 양계산물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인지할 경우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경감할 수 있다며 HPAI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함으로써 소비구조가 왜곡되는 현상을 방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