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약품 업체들이 처음 실시되는 KVGMP(동물용의약품 품질관리우수업체) 실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KVGMP 실사는 그간 약사감시와 병행해 실시됐지만, 올해는 약사감시와 분리해 별도로 진행키로 했다. KVGMP 지정업체 47개소(49개 공장) 모두가 대상이며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4주간 실시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KVGMP 사후관리의 내실화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우수한 동물약품을 공급하는 데 목적을 두고 KVGMP 실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제도 운영상의 문제점을 살피고, 자율적인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사에서도 제조정지 등 행정처분 보다는 현지시정 등 컨설팅 개념으로 접근키로 했다. 검역원 동물약품관리과의 장순석 계장은 “약시감시와 KVGMP 실사를 병행하다보니 체계적이고 심도있는 실태점검이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실사는 KVGMP 제도발전과 동물약품의 품질관리를 한차원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동물약품 업계는 KVGMP 실사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혹시나 있을 제재 조치에 잔뜩 긴장하며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는 자칫 설비교체라도 지적받게 되면 그 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는 데 지금 자금사정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장의 경우 찌는 더위도 잊은 채 부족한 서류를 챙기고 내부 온습도, 방충, 방풍 등 시설과 운영상황 점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약사감시와 KVGMP 실사를 따로 준비하는 것이 여간 힘겨운 일이 아니다. KVGMP 실사도 약사감시와 마찬가지로 자율점검으로 정책을 이끌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