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곡물지회 운송 방해 실력행사…대응책 마련 부심 사료 원료 수송이 원활하지 못함에 따라 또 다시 배합사료제조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6월 한 차례 화물연대 파업으로 사료제조에 비상이 걸렸던 것 처럼 배합사료 원료 수송에 화물연대 인천지부 곡물지회 회원들이 실력행사에 나섰기 때문. 지난 18일밤부터 시작된 곡물지회의 실력행사는 경유값이 떨어진데 따른 운송료를 연동하자는 운송회사측과 배합사료업체측의 요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배합사료업체측에서는 지난 6월 오른 경유값에 걸맞게 운송료도 연동해서 올렸던 것처럼 최근 경유값 내린 만큼 운송료를 내리자는 요구에 곡물지회측이 반대하면서 원료수송 차량 운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된 업체 관계자는 “경유값이 떨어지면 운반비도 연동한다는 계약을 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이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며 곡물운송 방해 행위에 상당히 난감해 했다. 이 관계자는 “배합사료 제조 시 원료를 다양하게 쓰기 때문에 옥수수를 제외한 나머지 원료에 대해서는 사료공장에 양을 많이 적재를 해 놓지 않아 하루 이틀만에 금방 동나 사료를 만들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매우 안타까워 했다. 인천 부두에서부터 시작된 이번 실력행사는 앞으로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배합사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화물연대 인천지부 곡물지회는 실력행사를 위해 지난 15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전국 5곳에 집회신고를 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사료협회는 지난 19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앞으로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축산단체에서는 “또 다시 소, 돼지 등 가축을 볼모로 뜻을 관철시키려는 것에 축산농가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