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 가공식품 유통 원활…수급조절 중추 역할 기대 박물관 등 홍보관 마련…양봉산업 이해증진 앞장 지난 14일 양봉업계에는 뜻 깊은 사건이 있었다. 한국양봉조합이 기존 인천공장을 확대 이전해 안성에 종합식품공장을 준공한 것이다. 이 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벌꿀종합식품공장으로 향후 국내 벌꿀은 물론 관련 가공식품을 유통·공급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한국최초로 HACCP(위험요소중점관리제도), GMP(원자재의 구입으로부터 제조, 포장, 출하에 이르기까지의 생산 공정 전반에 걸쳐 충분한 조직적 관리 하에 의약품을 생산하는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 시설을 갖춘 최첨단 위생 벌꿀 종합가공식품공장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공장 시설현황 정식명칭은 한국양봉조합 안성종합식품공장으로 위치는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계륵리 234-7번지다. 규모는 총면적 27,551㎡에 조성면적은 23,068㎡, 공장부지는 22,260㎡다. 공장 내부는 공장동, 사무동, 기숙사, 폐수처리장, 경비동으로 구분돼 있다. 공장동은 지하1층과 지상2층으로 구성돼 생산공장, 부대시설, 원자재 저장실, 화분떡 공장 등이 위치하고 있다. 사무동은 3층으로 전시실과 강당, 식당, 사무실, 연구·검사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양봉조합은 공장설립을 위해 토지구입비와 건축비, 기계설비 등 총 12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유통의 새로운 전기 마련 안성벌꿀종합식품공장 건립은 이미 수년전부터 양봉조합이 준비해온 숙원 사업이다. 인천공장의 위치가 조합원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점과 유통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조합경영진은 공장 위치를 놓고 수차례 고민 끝에 현재 안성시 미양면 계륵리 일대에 터를 잡고 지난 2007년 10월 31일 첫 삽을 떴다. 하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완공 시기는 계획보다 다소 늦어졌다. 무엇보다 공장의 위치가 사통팔달로 교통이 편리한 안성지역에 위치한 것이 큰 장점으로 고품질 천연벌꿀과 가공식품의 물류비용 절감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위생적인 HACCP와 GMP시설을 갖추고 제품을 생산함에 따라 위생기준이 까다로운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에도 관련제품의 진출이 용이할 전망이다. 아울러 이곳에는 1,983㎡규모의 벌꿀보관창고를 확보하고 있어 전국적인 수급조절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약 3천드럼을 보관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이 공장에서 생산을 준비 중인 제품은 천연벌꿀, 프로폴리스, 로얄제리, 화분, 봉독 등 양봉관련 1차 가공식품과 과즙, 한약재 등과 결합한 다양한 웰빙식품 역시 선보일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소개했다. 공장 가동이 본격화 되면 국내 양봉산물의 공급체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양봉산업 홍보의 메카로 안성종합식품공장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아니다. 연구실과 양봉역사박물관, 시청각 교육실을 갖추고 있어 일반인에게 벌과 벌꿀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홍보관의 역할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양봉관련 서적과 국내외 양봉관련 기자재및 사료를 확보해 전시하고 있다. 관리동 2층을 통해서는 사무실과 검사 연구실을 거쳐 견학로를 따라 가다보면 공장동으로 연결돼 있어 투명창을 통해 내부에서 안전하게 작업되고 있는 현장을 직접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공장 주변으로 밀원수 시범 조림을 통해 밀원수와 꿀벌의 공익적 기능을 알리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각종 밀원수 1천500주를 식재한 상태다. ■양봉조합 비전 실현을 위해 양봉조합은 2010년을 커다란 변화의 시기로 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우선 총사업규모 1조원시대를 열겠다는 포부와 함께 경영상태 1등급 유지 및 순자본비율 6%달성, 경제유통사업 혁신을 통한 당기순이익 5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안성종합식품공장의 준공은 조합의 이같은 목표에 다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이 조합관계자의 설명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