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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의무자조금 본격 시동…소비불신 해소 숙제

■결산 2009 / 산란계·육계

[축산신문 노금호 기자]
산란계, 사육수수 증가 계란값 하락세 지속…무정란 유통 타격
육계, 생산성 하락 병아리값 상승…닭가슴살 인기 매출 ‘껑충’

2009년 기축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는 산란계·육계 의무자조금의 본격적인 시동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은 한해였다. 하지만 산란계 사육수수 증가와 육계 품질문제로 힘든 한해를 보내야만 했다. 또한 유통과 가공과정의 문제로 인한 소비자의 불신은 풀어나가야할 숙제로 남긴 한해가 됐다.
■산란계
연초 정부는 대기업 축산업 진입규제를 철폐하는 내용을 발표함으로써 축산업계의 반발을 샀는데, 특히 산란계농가는 대기업이 축산업에 진출하면 농가들은 소작농으로 전락할 가능성과 함께 유통까지 장악당할 경우 소비자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깊은 우려감을 표했다.
또한 농가의 무리한 입식으로 인한 사육수수 증가로 계란가격이 안정세를 찾지 못하는 한해가 됐다. 산란계 전체 사육수수는 10월 현재 6천1백7만수를 넘어 계란 값이 계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하반기에 일시적인 계란 값 상승과 산란노계의 해외 수출로 지난해 7월달 300원 하던 노계 값이 1천500원까지 올라 금값을 형성함으로서 노계도태가 지연됐다. 노계도태를 연장하는 이유는 또 있었다. 올해는 가금티푸스가 많이 발생하면서 농가들이 도태보다는 환우계군으로 많이 돌려버리는 상황이 벌어져 노계값의 상승세를 부추겼다. 12월 현재도 1천200대를 유지하고 있어 제대로 된 계란 값을 받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산란계는 올해 6월 한우, 낙농, 양돈에 이어 의무자조금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의무자조금은 산란노계 1수당 100원씩 자조금을 거출키로 결정됐다. 산란계 의무자조금은 수납기관인 도계장과 농가의 협조로 거출율이 빠르게 올라갔었으나 하반기에 들어서 미비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산란계의 올해 사업비는 7억원(정부보조 3억5천만원)으로 첫 발을 디뎠다.
폐기돼야할 무정란이 유통돼 계란산업에 큰 타격을 주는 한해이기도 했다.
부화장에서 1차 검란 중 수거돼 폐기시켜야하는 무정란을 가공용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되면서 사회문제로 불거졌다. 무정란은 가공되어 제빵용 식자재로 일부 사용됐다. 이 같은 일은 축산물 가공업자인 G씨가 부화장에서 부화중지란 1천만개에 폐기 무정란을 받거나 공짜로 수거한 뒤 제빵용 원료로 공급함으로써 비롯됐다.
이 같은 파장으로 정부에서는 액란미생물 기준규격을 마련했다. 정부는 ‘알가공품의 미생물 기준 개정안’을 만들어 액란의 위생적 보관 관리법이 내년 2월에 고시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어 안전한 계란의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육계
올 한해 육계 산업은 질병과 생산성 하락으로 병아리 가격이 높았다.
올해 초 만해도 300원대였던 육용병아리 값이 5월에 들어서서 수당 800원까지 기록됐다.
지난 2005년 5월에 700원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기록을 깨고 고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병아리 값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은 종계의 생산성 악화로 병아리 생산량이 크게 감소된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
육계의무자조금이 4년여 표류를 마치고 정착하게 됐다. 육계의무자조금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수당 5원씩 거출되고 있다. 올해의 육계자조금 금액은 시행초기로서 2억5천만원으로 시작했지만 2기 자조금대의원이 출범함으로써 거출금액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특히 닭고기 ‘닭가슴살’이 주가를 높임으로써 닭가슴살이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닭가슴살은 TV와 신문 등에서 배용준, 옥주현, 이훈 등의 인기연예인이 체형관리를 닭가슴살을 주로 먹고 소히 ‘몸짱’을 만들었다는 것을 계기로 히트상품에 올랐다.
닭가슴살을 이용해 캔 제품을 만들었던 H사의 경우도 지난해 출시했던 4월에는 3억원 매출이었으나 올해 7월말에는 15억원을 올리는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는 계절에 관계없이 저칼로리 메뉴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닭고기 음식점 원산지표시제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명확한 원산지를 표기함으로서 소비자의 선택 구매결정권을 보장했고, 유통단계 투명화, 유통소비선진화를 이끄는데 일조했다.
실제로 올해 도계수수는 6억7천6백만수로 추정, 지난해 6억2천6백만수보다 8% 늘어난 양으로 소비자들이 원산지 표시제를 통해 수입닭고기보다 국내산 닭고기를 선호 한 것은 의미있게 평가된다.
이와 더불어 닭고기 판매업소와 음식점에서 부정유통을 막을 수 있는 닭고기 유통감시단이 출범했다.
닭고기 유통감시단은 10개의 계열화회사 소속농가들과 직원으로서 3년 동안 닭고기 원산지 허위표시와 미표시, 수입닭고기가 국내선으로 둔갑판매 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감시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월 농수산물의 기업과 기업간의 거래(B2B기업간 사이버거래)를 시작했다. 기업간의 거래로서 계열회사간의 생계과부족 물량이 외부유통시장을 통해 거래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비합리적인 가격등락폭을 배제함으로서 유통비용의 절감과 닭고기 가격의 안정을 도모키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지난 94년부터 4년에 걸쳐 개발한 ‘재래닭 복원 및 육용화사업’을 통해 국내 순수 재래닭 복원에 성공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산란성과 산육성이 우수한 ‘우리맛 닭’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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