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위, 투표참여 위축 우려…우편투표 병행 선출 요건 불충족시 22일까지 연장 방침 전국에서 1곳을 제외한 모든 선거구가 경합 없이 치러질 예정이었던 제2기 낙농자조금 대의원 선거가 구제역이라는 복병을 만나 투표율을 높이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 66개 선거구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직접투표와 함께 우편 투표도 병행 실시된다.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오는 21일 전국 66개 선거구에서 제 2기 낙농자조금 대의원 선거를 일제히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선거의 경우 강원도 횡성·원주 선거구를 제외한 65개 선거구가 경합 없이 선거가 치러질 예정으로 투표율만 높으면 무난히 대의원 선출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지난 7일 경기도 포천에서 8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데 이어 14일에 두 번째 발생 농장이 등장함에 따라 낙농가들의 투표 참여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는 낙농가들의 최대한 모임을 자제시키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투표소 투표와 함께 우편투표를 병행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21일 투표 결과에 따라 선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선거구의 경우 22일까지 연장해 가능한 모든 선거구에서 대의원이 선출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낙농자조금 대의원회가 출범하기 위해서는 전국 낙농가의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하거나 사유두수 기준 2/3이상이 돼야만 한다. 이와 관련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8년 만에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낙농가들이 걱정이 많지만 앞으로 4년간 낙농자조금을 이끌어 나갈 대의원을 뽑는 선거인 만큼 성공할 수 있도록 우편 투표 등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앞으로 개정될 자조금법에서는 자조금 대의원 선거 시 경합 없이 단독 출마할 경우 무투표 당선이 가능해져 이번 선거가 낙농가들의 직접 투표하는 것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