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서 차지하는 축산업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져 금년도에는 전체 농업생산액의 40%에 육박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오세익)은 지난 21일 잠실롯데호텔에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등 농업계인사 1천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전망 2010’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전망에 따르면 금년도 농업생산액은 39조3천220억원으로 전년대비 0.8%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축산업 생산액은 15조4천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가 증가해 농업 생산액의 39.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축산업을 제외하고 쌀을 포함한 재배업은 23조8천620억으로 전년대비 2.5%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2015년 이후에는 우유가 쌀로부터 제 1식량의 지위를 넘겨받을 전망이다. 금년도 쌀과 우유의 1인당 소비량은 73.1kg과 62.9kg으로 쌀이 10kg가량 많지만 2015년에는 68.1∼67.7kg과 67.8kg으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후 2020년에는 쌀은 61.7∼61.4kg으로 줄어들고 우유는 71.7kg으로 늘어나 제 1식량의 지위가 우유로 넘어올 것으로 전망됐다. 축산업이 이처럼 농업 생산액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것은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이력제, 한우전문식당 증가 등에 따른 한우 수요 및 생산량 증가로 인한 한우 생산액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년도 한육우 사육두수는 지난해보다 6% 증가한 280만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산지가격도 520만원(한우수소 600kg)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돼지 역시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지만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다소 하락한 4천315원(1㎏당)으로 예상된다. 육계 사육수수는 작년 가격 상승에 따른 종계수수 증가로 지난해보다 5% 증가한 7천686만 마리, 산지가격은 작년 대비 9.6% 하락한 생체 kg당 1천748원으로 전망했다. 또 산란계는 사육수수 감소로 인해 공급량은 감소하지만 수요는 증가해 가격은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