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상 불가피” “약추생산·수급조절 악영향” 이견 “도입 원종계 자체 문제…새품종 도입해야” 지적도 육용종계의 생산성 저하에 따른 폐해가 극에 달하고 있다. 병아리가격 상승과 물량부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육계계열화업체가 종란을 수입, 종계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환우가 만연하면서 전용계약서까지 등장했다. 이는 육계는 물론 종계업계 내부에서도 찬반논란을 유발하며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종란 생산 농가들은 “현재 종란의 생산성이 나빠진 가운데 환우를 시켜 종란을 납품하지 않으면 생산비도 건지기 어렵다”며 환우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종계환우계약서 역시 자연적인 추세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상황에서는 경제주령이 지나더라도 생산이 가능하다면 환우를 해서라도 종란 한개라도 더 생산할수 밖에 없는 현실임을 강조하고 있다. 육계계열업계 역시 현재 닭고기 값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높은 병아리가격으로 경영부담이 클 뿐 만 아니라 물량확보도 어려운 상황인 만큼 환우를 저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병아리를 분양하고 있는 종계장들은 “환우계약서는 금기시 되고 있는 환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경제주령이 넘은 시기에 환우를 시켜 종란을 생산할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약추생산과 질병문제가 올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수급조절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추세가 단기간내 호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업계가 부심하고 있다. 원종계업체의 한 관계자는 “종계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지만 사육기간 등을 감안할 때 올 상반기까지는 어려운시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의 종계 생산성 저하가 육종 자체의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로스, 코브, 에이비안, 아바에이커 등 품종에 관계없이 종계의 생산성과 수태율 저하현상이 국내 전반에 걸쳐 만연돼 있는 만큼 국내 도입 원종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새로운 품종의 도입도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