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판정 결과가 좋은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축산 농가들은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다. 판정결과에 따라 농가 수익에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고급육 생산에 전력을 다한다. 그러면 좋은 판정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가축개량을 통해 고급육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 둘째는 사양방법을 달리하여 고급육을 생산하는 방법, 세 번째는 사육시설과 환경 개선을 통해 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제일 좋은 방법은 위 세 가지를 다 갖추고 추진하면 최고등급을 받을 확률이 제일 높은 방법이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과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조건을 다 갖추고 추진하기에는 축산에 투입되는 비용이 너무 과하기 때문에 각 농장의 환경에 맞게 추진하는 것이 현실에 더 맞다고 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매년 12월이면 그해 등급판정결과가 제일 좋은 농가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성대하게 추진하고 있다. 2009년도에 7회째 시행한 행사로 고급육 생산을 선도하는 농가를 시상함으로써 축산농가의 사기를 높이고 우수농가의 Know-how를 함께 공유함으로서 국내 축산물의 고품질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 2년 연속으로 경남 김해시에서 한우부분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들 농가에 대한 현장실사를 본인이 수행하면서 사육방법에 대한 Know-how를 알 수 있게 됐다. 사양방법의 특징은 TMR(완전혼합발효)를 통해 소화율과 질병 저항성을 매우 높이는 것이다. 사료원료 삶는 기계에 쌀겨·보릿겨·콩비지·옥수수 등 원료를 넣고 적당히 삶은 뒤 미생물제제와 볏짚 등을 섞어 12시간 발효시키는 방법이다. 쇠죽을 끓인 뒤 소에게 주는 옛날 방식을 응용한 것에 발효 제품의 미생물 효과를 접목한 방법으로 한우 사양방법에서 하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보여 진다. 쇠죽을 끓이면 소화가 힘든 셀룰로오스나 헤미셀룰로오스 같은 조섬유를 연하게 하여 소화율을 높이고 미생물 발효를 통해 섬유소 분해를 촉진, 휘발성지방산을 생성하여 체조직 합성이나 생산을 활성화하고 반추위로 유입되는 많은 종류의 독성물질을 불활성화 시키는 작용을 한다. TMR(완전혼합발효)사료를 만들기 위해 여러 해 동안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은 후 제일 적정한 배합비율을 얻을 수 있었으며 그 결과 1++ 등급이 70%나오는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똑같은 사양방법을 적용하는 대표적인 농가가 3농가가 있다. 같은 지역 인근에 거주하며 공동으로 연구하여 같은 원료, 같은 방법을 적용하여 농가 수익을 매우 높이고 있다. 그 결과 2008년도 B농가가, 2009년도 A농가가 등급판정결과 우수농가 시상식에서 대상(농림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2009년 등급출현율 및 수익성을 비교한 내용은 아래 표와 같다. A농가의 경우 2009년 전반기에 출하가 집중되어 연평균 가격차가 적지만, 하반기의 높은 가격을 반영하더라도 985원/㎏이 높아 마리당 38만원의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 B, C농가의 경우는 ㎏당 가격차가 매우 많아 마리당 90만원, 206만원 추가수익을 내고 있다. C농가의 경우 출하두수는 적지만 수익률 면에서는 마리당 2백만원이나 높은 가격을 수취하고 있어 가장 효율적으로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위와 같이 고급육 생산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연구·적용하고 있으나 2009년 전국 1++등급 출현율이 15.7%인 점을 감안하면 위 3농가의 평균 1++ 출현율이 70%를 넘는 것은 매우 뛰어난 결과라고 사료된다. 개량과 사양방법, 환경·시설 3부분으로 고급육 생산 방향을 설정하여 개선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과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다면 단 기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사양방법을 특화하여 적용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각각 농장에 맞는 제일 좋은 사양방법을 적용하여 소득 향상을 이루기를 품질평가사로서 진심으로 바란다. 김학성 과장(축산물품질평가원 부산경남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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