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합사료업계가 거의 ‘개점휴업’ 상태에 빠져있다. 배합사료업계에 따르면 매년 이맘때쯤이면 활발한 신제품 런칭과 함께 ‘우수농장의 날’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가 러시를 이뤘다. 그런데 올해는 구제역 때문에 이런 행사는 커녕 아예 농장을 방문할 수 없어 ‘방문 영업’과 ‘필드 영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대부분 영업사원들은 전화나 또는 메일, 그리고 문자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을 정도다. 사료업체의 영업사원들은 사료만을 판매하는 영업활동을 해 온 것이 아니라 방역에서부터 각종 컨설팅,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만능엔터테이너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이런 일을 당분간 중단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농장에서는 매일매일 영업사원들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개선할 점은 개선하고, 보완할 점은 보완해 왔는데 이런 컨실팅을 받지 못하게 돼 혹시 성적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사료업체들은 직접 방문한 것 못지 않게 전화로라도 성심성의껏 손과 발이 되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 사료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무엇보다 구제역 정국에서 빠져나와야 하는 상황으로 방역에 초점을 두고 컨설팅을 하고 있다”며 구제역 방역에 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