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계협회 윤세영 경기육계연합회장은 지난 18일 양계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림 안성 도계장 건립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세영 회장에 따르면 하림은 빠르면 오는 2011년 준공을 목표로 안성시 미양면 제4산업단지내 7만3천㎡(건평 2만2천평)부지에 2천500억원을 투입, 도축은 물론 가공, 저장, 물류, 판매까지 담당할 ‘안성식육종합센터(ASMH)’ 건립 계획을 추진중이다. 하림측은 1일 가금류 23만수와 돼지 3천두 도축(도계)능력을 갖춘 식육종합센터를 통해 수도권 육류소비량의 20%를 커버하겠다는 목표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세영 회장은 이에대해 안성식육종합센터 설립시 하림의 육계시장 독점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하림 및 관련계열사가 약 40% 정도의 시장을 점유해 온데다 최근에는 전북 정읍 소재 육계계열화업체인 (주)신명까지 인수한 상황인 만큼 독과점의 폐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안성의 경우 한우와 육우의 최다사육지 가운데 한곳으로 꼽히고 있고, 이전이 확정되기는 했지만 가금검정소 소재지로서 축산의 메카이지만 하루 100여대의 닭 수송차량 등에 의한 질병전파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했다. 윤세영 회장은 “경기도 지역만이 아닌 외부 생축 반입이 불가피, 이로인한 악성 질병유입으로 지역경제와 안성 지역 축산농가의 생존권도 위협 당할 것”이라면서 “청정 안성이라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하림의 안성도축장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회장은 이에따라 안성시 육계농가는 물론 농업단체등과 연계한 집회 및 궐기대회 등 하림의 안성도축장 저지를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림의 안성식육종합센터 건립에 대해 도축업계 역시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다 안성시와 시의회 역시 그 유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9면 안성시의 경우 2천여명의 일자리 고용 창출효과와 지역경제 기여 효과가 큰 만큼 식육종합센터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림 역시 안성에서 도축과 도계가 이뤄질 경우 수도권 근거리 출하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적지 않다. 또한 일자리 확충과 인구증가에 이은 뉴타운 택지개발 촉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자원 재활용 폐수처리 시스템을 구축, 메탄 발효를 통한 바이오가스 생산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이라는 시대적 요구에도 적극 부응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반해 안성시의회는 물공급 부족과 함께 하루 5천100톤에 이르는 폐수발생에 따른 환경오염등을 이유로 하림의 안성식육종합센터 유치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