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대책·젖소수입 등 정부역할 강조 “한 방울의 우유가 아주 귀할 때입니다. 원유증산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세요.”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흥원 조합장은 지난달 23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번 구제역으로 서울우유 살처분 두수는 2만5천두며, 22일 집유한 원유는 1천470톤으로 적정생산량 1천900톤 보다 430톤이 부족하다”고 전제하고 “부족한 원유생산에 조합원은 물론 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흥원 조합장은 “전국의 가축인공수정사가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 3개월 내내 업무를 보지 못하여 하반기에 생산될 송아지는 크게 부족하여 원유 부족사태는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조합은 최근 T/F팀을 구성하여 구제역피해 조합원이 재기토록 그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사업과 정책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인 대책으로 면역증강제와 생균제를 보조 지원하고 있다. 또 성판별 정액사용을 권장하여 암송아지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한우에 지원되던 송아지생산 장려금을 젖소에게 지원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2.9산인 국내 젖소평균산차를 4산까지 연장하여 착유토록 4산 이상의 젖소에 대한 장려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건의키로 했다. 조흥원 조합장은 “부족한 국내 젖소를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데 미국과 캐나다, EU는 광우병으로 수입 불가능하고 호주만 수입이 가능하다”고 말하고“그러나 젖소도입은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되므로 정부와 관련단체는 젖소수입문제를 하루빨리 추진해줄 것”을 요망했다. 구제역 피해보상과 관련, 조흥원 조합장은 “금번 구제역은 사상 유례가 없는 사태로 국내 젖소부족으로 살처분 농가의 재입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현행 6개월인 유대손실보상 기간을 1년 이상으로 연장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조흥원 조합장은 “현행 살 처분 가축보상 지침을 살펴보면 달포전에 집계되는 농협조사가격을 기준으로 보상하여 실제로 거래되는 가격과 상당한 차이가 있어 과거에도 불만이 제기됐었다”고 지적하고 “금번의 경우 살처분두수가 워낙 많아서 젖소가격이 상당히 상승될 것으로 전망되며 실제로 현재 기준으로 보상을 받아도 시세가격과 차이가 너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학교우유급식이 내주 신학기와 함께 재개됨과 관련, 조흥원 조합장은 “학교우유급식에서 서울우유가 차지하는 비율은 65%”라고 전제하고 “따라서 학교우유급식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는 부족한 원유 250톤을 낙농진흥회가 조합에 지원토록 행정적인 지원책을 정부는 강구해야 옳다”고 재삼 강조했다. 서울우유는 화성과 시화 간척지에 조사료포를 만들고 공공 육성목장과 낙농체험목장 등 2천ha 이상의 축산단지를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흥원 조합장은 “금번 구제역으로 경기도내 낙농 생산기반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어 공공육성목장을 추진하여 후보축을 농가에 조속히 공급해야 한다”며 “이는 곧 착유전문목장으로써 농가가 원유생산에 전념하고 생산비 절감에 적극 나설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흥원 조합장은 이어 “간척지의 대부분은 조사료 재배 체계를 구축하고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대를 설정하여 공공 육성목장과 한우단지, 양돈 양계 연구시설, 낙농체험목장 등을 적절히 배치 운영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