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생산량도 늘리고 젖소의 경제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체세포수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원유부족사태를 해결하고 FMD(구제역)로 인해 살처분된 젖소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착유우 도태를 지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국내 평균 도태산차가 2.9산에 불과한 것은 세계 최고수준의 체세포 등급 때문이며 이를 완화시킬 경우 경제수명을 늘리는 동시에 원유부족사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낙농육우협회는 원유증산 대책의 일환으로 농식품부에 체세포(1등급) 등급기준을 완화해 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 또한 등급기준 완화가 지금 당장 어려울 경우 등급별 인센티브 구간을 조정하면 등급완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협회는 “FMD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원유부족 사태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근 이상기후로 젖소 번식장애가 크게 증가하였고 이로 인해 유량감소와 목장의 채산성이 악화일로에 있는 가운데 최근 계속되는 사료값 폭등은 낙농 기반유지마저 심각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불투명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 같이 건의했다. 더욱이 “이상기후 변화로 젖소 번식장애 증가와 더불어 FMD 소독으로 인한 젖소 스트레스 증가로 전반적인 체세포 등급이 낮아지고 있다”며 “FMD 사태로 인해 우유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유질 등 성적저하로 인해 젖소를 도태시킬 수 밖에 없어 농가들의 소득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밝혔다. 이를 위해 협회는 체세포 1등급 기준을 완화하고 젖소 도태시기 연장으로 간접적인 다산 장려대책을 수립하고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원유부족 사태가 일부나마 해소될 수 있도록 즉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한편 체세포 등급은 5등급으로 나눠져 있으며 1등급은 ㎖당 20만 미만, 2등급은 20만에서 35만, 3등급은 35만에서 50만, 4등급은 50만에서 75만이며 5등급은 75만이상이다. 등급별 인센티브는 1등급이 51.5원이며 2등급은 23.69원, 3등급 3.09원, 4등급은 25.75원의 패널티를 부과한다. 체세포 등급 비율은 1월 현재 22만9천개로 1등급이 51.2%, 2등급 32.6%, 3등급 11.2%, 4등급 4.3%, 5등급 0.7%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