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폭염·FMD 백신 접종 겹쳐 감소세 FMD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원유 생산량이 긴 장마와 무더위로 인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6월 중 일평균 원유생산량은 5천216톤으로 5월 5천415톤에 비해 200톤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FMD 발생 이후 금년 1월 4천980톤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던 원유 생산량이 6월 내내 이어진 장마로 인해 감소했다. 지난해 6월 일평균 생산량 5천915톤에 비해서는 무려 12%가 줄어든 것이다. 문제는 7월 들어 연일 지속된 폭염으로 인한 영향과 FMD 백신 접종 이후 원유 생산량 감소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FMD 3차 백신 접종 이후 7월에는 이보다 더 많은 양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진흥회 소속 농가들의 일평균 원유 생산량이 6월 중 1천330톤이었으나 7월 들어서는 1천260톤으로 하루 평균 70톤 가량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진흥회 소속 농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 유업체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여름 무더위로 인해 원유 생산량 감소 현상이 올해도 재현될 경우 사상 최악의 원유 부족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의 한 낙농가는 “긴 장마에 이어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FMD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FMD 이후 서서히 회복되던 원유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며 “원가 상승과 원유 생산량이 줄어든데 따른 유대 수입 감소로 인해 낙농가들은 최고로 어려운 한해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