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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농가 옥죄는 현실 도처에…특단책 절실

■초점 / 수익성 악화 최악환경에 수입까지 급증…낙농가‘사면초가 ’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기본유대 3년전과 같은데 사료값 48%까지 폭등
원유 생산량 확대 대책 없이 무관세 수입만 늘려
폐업목장 가속화…6천여 농가 붕괴도 초읽기


생산비 폭등으로 인한 소득감소, FMD와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성 악화, 유제품 소비 감소, FTA에 따른 수입량 급증 등 낙농업계가 처한 현실은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지난 2008년 기본원유가가 704원으로 오른 이후 3년간 동결되면서 낙농가들의 수익은 3년 전과 동일하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배합사료 값을 비롯해 조사료, TMR사료 등은 크게 올랐다.
실제로 착유우용 사료의 경우 2008년 415원이던 것이 2011년 6월 현재 523원으로 25%가 상승했다.
조사료 가격 역시 품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크게 48%까지 오른 품목이 있으며 평균 12%가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사료 값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비 중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타 축종에 비해서도 가장 높은 59.2%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낙농가들의 수익성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유사비가 2008년 41.7%에서 올해는 58.6%까지 상승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와 함께 낙농가들의 수익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은 FMD와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FMD로 인해 3만6천두의 젖소가 살처분되면서 원유 생산량은 10%가량 감소했다. 다시 말해 농가 소득이 10%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연초부터 이상 저온현상과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농가당 원유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원유 생산량은 전년대비 2%가량이 줄어들었으며 특히 여름철 생산량 감소 현상은 특히 심했다.
올해 역시 장기간 지속된 장마와 여름철 폭염이 예고되고 있어 원유 생산량 감소 현상은 반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FMD와 이상기후로 인해 부족한 원유에 대해 국내 생산량을 늘리려는 대책에 앞서 물가안정이라는 명목 하에 무관세 유제품이 무차별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이미 지난해 유제품 수입량에 해당하는 100만 톤(원유환산)의 유제품을 무관세로 풀어버렸다.
실제로 6월말 현재 지난해 전체 유제품 수입량의 60%를 넘는 12만8천 톤의 유제품이 수입됐으며 하반기 무관세 유제품이 가세할 경우 미국 등과 FTA가 발효되기도 전에 이미 완전개방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원유소비 기반인 시유소비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낙농업계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국내 유제품 소비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으나 시유소비는 2004년 178만1천톤에 달했던 것이 2010년에는 164만1천톤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낙농업을 둘러싼 환경이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낙농업을 포기하고 하나둘씩 떠나는 낙농가들은 매년 증가해 이제 6천 농가 붕괴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때문에 낙농가들은 낙농업 회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에 낙농가들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원유가 인상도 같은 맥락으로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받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목장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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