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이 집유거부 투쟁을 앞두고 전 낙농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승호 회장은 지난 30일 낙농가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오는 8월 3일 전국적으로 집유거부 투쟁을 전개키로 했다며 이 같이 호소했다. 이 회장은 우선 "지난 26일 여의도에서 있었던 전국낙농인총궐기대회에 전국의 낙농가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어 감사의 뜻을 전한다"라며 "하지만 궐기대회 한 번으로 원유가를 올릴 수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낙농가들의 어려움은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정부의 낙농대책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총궐기 대회가 있었던 26일 농식품부는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우유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지만 결국 낙농가들에 대한 대책은 없었다"라며 "부족한 원유는 해외에서 수입해다 먹으면 그만이라며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유업체들의 이중적인 모습에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 회장은 "원유가 인상을 위한 협상에서는 41원을 주장하며 농가들에게는 100원 내지는 120원을 제시하는 이중적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는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올해만 벌써 100만톤(원유환산)의 무관세 유제품을 배정받아 수익은 오히려 늘어나 표정관리 중"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원유가 인상이 소비자들에게 자칫 부정적으로 시각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원유가 인상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원유가 인상은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낙농가들의 절박한 현실을 논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설득해 소비자들을 낙농가 편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회장은 낙농가들의 애써 생산한 원유를 우리 마음데로 할 수 없다면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며 낙농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낙농가들의 입장을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오는 3일 전국적으로 집유거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며 "모든 낙농가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참여해 낙농가들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집유 거부투쟁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다시 하번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