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별팜텍과 파트너십…3년만에 6.7두 ↑ 성과
써코 컨트롤 병행으로 결실…농장주 의지 주효
PRRS 근절은 생산성 향상에 부심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양돈업계의 최대 화두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경우 청정화가 아닌 안정화 수준만으로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양돈업계에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PRRS 문제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이어져 왔다.
최근 열린 2011년 한국양돈수의사회 연례세미나에서 (주)한별팜텍 정필수 수의사는 ‘ UP to 25’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그 성공사례를 소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 주인공은 경기도 평택의 경북종돈(대표 이희득).
정필수 수의사에 따르면 지난 2008년 9월 수의컨설팅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 체결 당시 19두에 불과했던 경북종돈의 MSY는 올 상반기(6월 17일 기준) 25.7두까지 상승했다.
3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동안에 무려 6.7두가 뛰어오르는 괄목할 성과를 거둔 것이다.
정수의사는 이에 대해 PRRS 안정화와 함께 써코바이러스 컨트롤을 핵심요건으로 지목했다.
파트너십 계약과 함께 경북종돈 해부에 나선 한별팜텍이 내린 결론은 PRRS부터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만 청정화가 아닌 안정화가 경북종돈으로서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판단아래 후보돈별로 2회 검사(엘라이자)를 실시, 1차에서는 항체가 2.0이상을, 2차에서는 0.2 이상을 기록한 개체는 무조건 탈락시켰다.
아무리 좋아보이는 개체라도 아까워 하지않고 과감히 탈락시키는 작업을 반복했다고.
그 결과 PRRS 안정화 수준을 넘어 청정화의 길목에 들어서게 되면서 생산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만족하지 않았다.
이에 한별팜텍이 제시한 두 번째 처방전이 바로 써코바이러스 컨트롤이다.
써코백신접종 대상을 자돈과 후보돈에 이어 지난해 10월부터는 모돈까지 확대했고 그 방법은 적중했다.
이전까지 12두 수준에 머물렀던 총산자수가 6개월만에 12.8두로 향상됐으며 실산자수의 경우 10.1두에서 11.4두로, 이유두수는 9.6두에서 10.6두로 늘어났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유체중.
정필수 수의사는 “이유두수만 늘어난게 아니라 이유체중도 증가했다”며 “보통 이유두수와 이유체중이 반비례한다는 통설이 통하지 않은 사례”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급격한 생산성 향상은 경북종돈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이유두수가 13두에 달하는 개체가 속속 출현할 정도로 산자수가 많아지다보니 양자보내기도 벅차게 됐다.
농장직원들 사이에 할 일이 줄어 제초작업에 나서는 처지라는 즐거운 비명도 나오고 있다.
정필수 수의사는 이에 대해 “돈사시설 등 농장환경 개선과 복당 이유두수까지 파악할 정도의 철저한 기록관리, 교배기술 등도 경북종돈의 성공을 뒷받침했다”며 “그러나 농장주와 농장장의 열정, 의지가 없었다면 이 모든 노력들이 의미를 잃고 말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농장주와 근무자의 자세가 성공의 전제조건임이 다시한번 확인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