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은 우리나라 230개 시·군·구 중 1개시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곳에는 의외로 농업과 관련해 공적인 기능을 가진 기관이 많다. # 공도에 농협 6개 사업장 포진 헤아려 보면 농·축산인 누구나 한 번은 들렸을 교육원 2곳, 농업의 원천인 씨앗을 생산하는 NH종묘센터, 축산관련 이화학·생물학적 분석 등을 할 수 있는 축산연구원, 식육유통산업 종사원의 교육 메카로 자리 매김한 축산물위생교육원, 40여년 역사와 함께 계속 거듭나면서 현재 소 2천300여두가 길러지고 있는 안성목장과 승마센터, 그리고 전산정보기술교육원 등 6개의 농협중앙회 사업장이 안성 공도에 집중돼 있다. 공도읍 1㎞ 범위 165㏊(50만평) 내 교육, 축산, 농업, 금융 분야가 한 곳에 몰려 있고 이곳을 찾는 농업 관련자만 연간 5만명에 이른다. # 가축 키우는 곳에서 가축과 함께 하는 곳으로 변신 이곳 안성시 공도읍에는 요즘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농협 50년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업이 지난해부터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바로 ‘농협안성팜랜드’ 조성이 사업이 그것이다. 안성팜랜드는 40여만 평의 아름다운 초지와 빼어난 경관을 갖고 있는 안성목장과 승마센터를 국내 최대의 체험형 놀이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4월 공사를 시작해 총 340억원이 투입되는, 농림수산식품부와 경기도, 안성시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녹색체험 휴양 공간 프로젝트다. 이곳은 크게 5개 섹터로 구성된다. 다양한 가축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무무빌리지, 넓은 초원의 경관단지,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농축산 전용행사장, 농·축산물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외식 및 축산물 브랜드타운, 야외웨딩장, 승마센터 등이다. 사업추진은 결코 만만치 않다. 목장이다 보니 FMD(구제역) 방역은 물론 장마, 폭염 등 새로운 사업을 시기하듯 여러 요인들이 예정된 공사기간을 가로막는다. 그래도 농협이 처음으로 만드는 대규모 농축산 체험공간에 걸맞은 모습을 하나하나 갖춰나가고 있다. # 가을 개장 앞두고 다양한 행사 열어 안성팜랜드는 10월 개장에 앞서 오는 25일 농촌 희망 가꾸기 음악회를 시작으로 9월에는 사진작가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목장초지에서 테크니컬 촬영대회를 개최한다. 농협팜랜드 사진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10월에는 2012 안성세계민속축전에 앞서 1일부터 9일까지 프레세계축전의 일부 행사가 이곳에서 열린다. 또한 대한민국 홀스타인품평회도 새로 지어지는 실내행사장에서 10월에 개최된다. 이뿐이 아니다. 각종 박람회 및 축제에 안성팜랜드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농축산물을 생산, 가공, 유통, 판매하는 사업이 지금까지 농협의 모든 것이었다면, 안성팜랜드는 자연과 축산환경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협동조합 사업이라는 측면에서 모든 이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 같다. # 미래농업, 안성팜랜드가 시작 안성팜랜드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테마파크 등 유휴시설 중 하나일 것이다. 늦게 뛰어들어 많은 장벽과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확신한다. 땅에서 생산하는 것만이 농업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해낼 수 있다고. 미래의 농업은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라 관광과 체험, 레저, 예술까지 결합된 복합문화산업이자, 지식기반산업이다. 그 길을 농협이 안성 공도에서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사슴, 면양, 당나귀, 칡소 등이 폭염을 이겨내며 안성팜랜드가 정식 개장되는 10월 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풀어놓은 면양, 산양 등이 승마센터를 찾은 어린이에게 먹이를 달라고 재롱을 떨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을 창밖으로 내다보며 새로운 협동조합 역사를 써나가는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으로 축산인 여러분을 초대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