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축산업이 농업·농촌을 지키는 효자산업인 동시에 농업·농촌을 살리는 동력임이 여실히 입증됐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집계한 ‘2010년 농림업 생산액 조사’에 따르면 축산업 생산액이 17조4천714억원으로 전년 16조4천840억원에 비해 9천874억원(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림업 전체 생산액 43조5천233억원 중 40.2%를 차지한 규모로 사상 처음 40%를 넘음으로써 단연 타 산업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품목별 생산액을 보더라도 상위 10위안에 돼지, 한우, 닭, 우유, 계란, 오리 등 6개 품목이 포진해 있다. 상위 5개 품목이 전체의 47.2% 차지할 만큼 축산업이 농업·농촌을 견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식량산업으로써도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생산액 순위별로 보면 1위는 쌀(미곡)로 6조7천874억원(15.6%)에 이어 2위는 돼지로 5조3천227억원(12.2%), 3위 한우 4조5천820억원(10.5%), 4위 닭 2조1천460억원(4.9%), 5위 우유 1조6천934억원(3.9%), 6위 계란 1조3천409억원(3.1%), 7위 오리 1조3천59억원(3.0%), 8위 딸기 1조542억원(2.4%), 9위 인삼 9천385억원(2.2%), 10위 감귤 9천311억원(2.1%), 18위 볏짚 5천69억원(1.2%), 24위 벌꿀 4천332억원(1.0%), 29위 육우 2천813억원(0.6%)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상위 5개 품목중 무려 4개 품목이 축산이고, 10위안에는 6개 품목이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1위 품목인 쌀(미곡)의 경우 생산액이 2000년 이후 연평균 4.4%씩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축산 품목은 매년 증가함에 따라 2위 돼지와의 격차가 1조5천억원대로 좁혀졌다. 이처럼 2000년 이후 지난 10년간 식량작물의 비중은 34.6%에서 18.4%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축산업의 비중은 24.4%에서 40.2%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축산업이 농업의 대표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축산업계에서는 이같이 객관적인 수치로 축산업 비중이 입증된 이상 앞으로 농업정책의 무게 중심을 축산정책으로 이동시켜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