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석을 맞아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경기도가 지난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겨울 저온과 최근 집중된 집중호우로 인해 올해 농작물 작황은 상당히 나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도 내 전체 경작지 11만1천516ha의 2.6%에 해당하는 2천881ha가 저온과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농작물 침수 피해가 1천407ha, 과수 저온 피해는 1천474ha에 달했다. 품목별로 보면 벼와 채소류는 6월 20일부터 계속된 장마와 집중 호우로 일조량이 감소되면서 수확시기도 지연되고 수확량도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일의 경우는 지난겨울 저온 피해로 착과가 적고, 일조량도 부족해 상품의 당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출하되는 복숭아와 포도의 당도는 각 10°와 13°로 예년보다 2~3°가량 낮고, 출하량 역시 지난해보다 30%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축산물도 예외는 아니다. FMD 여파로 돼지사육은 지난해에 비해 69.4%, 한우는 7.2%가 감소했다. 경기도는 이 같은 농축산물 수급변화가 예년보다 빨리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아래 수급과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먼저 수해피해 농작물에 대한 조속한 복구를 추진한다. 침수된 벼로 인한 병충해 예방을 위해 항공방제 등 공동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농협 등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기술지원단을 현장으로 파견, 시설채소와 과일의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는 현장재배기술과 출하지도를 실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