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비만·당뇨병에 효과…음료·스낵 등 활용 무궁무진

치즈를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로만 여겼던 유청이 최고급 식품첨가물로 탈바꿈하며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치즈를 거의 생산하지 않는 우리나라는 그저 남의 일로만 여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유제품수출입협의회는 지난 10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유청단백의 혁신:건강과 웰빙’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유청단백을 이용한 다양한 건강 식품을 비롯해 유청단백을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최신 연구자료도 발표됐다. 특히 유청단백은 사료원료 등 공업용은 물론 최근 미국에서는 다어트식품과 스포츠 음료, 시리얼, 제과·제빵, 스낵 등으로 용도도 무궁무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유제품수출입협의회 크리스티 부사장은 ‘최신 건강과 웰빙 트렌드’란 주제발표를 통해 “유청단백은 영양과 기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탁월한 원료로 건강 및 웰빙트렌드에 부합하고 있다”며 “타 단백질에 비해 적은 양을 섭취해도 포만감이 높고 건강한 노화를 위해 유청단백의 활용도는 유망하며 혁신적인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농무부 농업연구소 데이비드 박사는 ‘체중조절 및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유청단백의 활용’이란 주제에서 유청단백과 탄수화물, 대두단백을 각각 6개월간 섭취시킨 결과 유청단백을 섭취한 실험군이 체질량과 체지방량이 더 많이 감소하고 허리둘레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박사는 “유청단백을 섭취한 사람들이 이 같은 효과를 가져온 것은 유청단백은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고 혈당조절 능력도 향상시키기 때문”이라며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비만 관련 위험 요인을 개선시킨다는 증거로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유제품수출입협의회는 2010년 현재 71만9천900톤의 유청을 생산해 이중 삼분의 이인 48만1천톤을 수출했으며 한미FTA가 체결될 경우 더 많은 미국산 유청을 우리나라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처럼 유청이 건강과 웰빙에 부합한 최고급 식품첨가물로 각광받고 있지만 국내 낙농산업 특성상 치즈 생산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유청시장은 고스란히 수입제품에 빼앗길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