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 견제기능 톡톡
업계 다음주 인상 예고
시장 경쟁 치열해질 듯
배합사료업계가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환율은 널뛰기 하는 상황에서 사료가격을 올리겠다고 농가에 통보한지 한 달이 넘었음에도 실제로 인상된 가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민간사료업체들이 농협사료 눈치보기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실 이런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농장이 갈수록 전기업화되면서 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규모가 큰 전기업 농장 하나만 돌아서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기 때문에 섣불리 먼저 가격을 올릴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가격을 올림으로써 시장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우려감에 가격을 선뜻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
그러다보니 농협사료는 농협사료대로 민간업체가 올려야만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어쨌든 농협사료가 가격견제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다보니 일부 민간기업에서는 비명소리를 내고 있다.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긴축경영을 노래 하다시피하고 있다.
물론 가격이 오르지 않아 농가입장에서는 환영할지 모르지만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대신 혹시 다른데 손을 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며 늦어도 다음주부터는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