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매 확대·가격변동 리스크 분산 등 고곡가 대응
사료값 인상 억제 노력…원료구매자금 확대 지원 요구
축산업 대란 오려나.
축산물 가격은 떨어지고, 배합사료 주원료인 옥수수 등 국제곡물가는 오르는 등 축산·사료업계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이 축산업계를 불안케 만들고 있다.
사료업계는 국제곡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음에도 축산업 대란을 우려해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한 채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실제로 한우, 양돈, 육계, 계란, 오리 등 전축종이 동반하락 현상을 보이는 것은 20년만에 불어닥친 찬바람인데다 주요 곡물 수출국인 미국이 1956년 이후 최악의 가뭄으로 곡물 작황이 좋지 않아 국제곡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가축의 먹을거리인 사료 원료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미산 옥수수의 경우 올 6월 톤당 315달러(C&F)에서 7월말 현재 393달러로 폭등했다. 미산 대두는 6월 595달러에서 709달러로 수직상승한데다 미산 대두박 역시 6월 541달러에서 672달러로 껑충 뛰었다.
더욱이 앞으로도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은 없고, 비관적인 전망만 나와 국내 축산사료업계의 불안은 더 증폭될 수 밖에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료업계는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가격상승폭이 큰 옥수수나 대두박 대신에 소맥이라든지 야자박, 주정박(DDGS) 등의 대체 사용으로 생산비용을 최대한 절감해 나가고 있다.
또 원료구매방법의 다각화로 가격급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한편 항구별·구매단체별 공동구매를 통해 구매단위를 확대함으로써 단위당 구매가격 인하효과를 가져와 결국은 물류비용(해상운임)을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업계 스스로 자구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료업계는 정부에 대해 사료기업 경영자금(사료원료구매자금)을 확대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2/102의 부가가치세 의제매입세액공제율을 음식점업에 적용하는 수준인 6/106 또는 8/108로 상향조정할 것을 요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등 주요 사료곡물 수출국에 대해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에탄올 사용을 자제하도록 정부차원의 협조도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