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생산성·수율향상으로 15억 원가 절감
음성 열처리공장 정상화…순이익 증가
신규투자 TF 팀 가동…재도약 발판 모색
농협목우촌(대표이사 김용철)이 경영성적 호조를 나타내며 4년 연속 흑자 경영에 청신호를 밝혔다.
상반기 사업 결산결과 농협목우촌은 순익 6억8천600만원을 달성했다.
당초 계획인 적자 5억1천800만원 보다 12억400만원이 개선된 실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1억5천700만원 보다 흑자규모가 5억2천900만원이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천780억원으로 당초 계획 2천742억원 보다 38억원이, 지난해 상반기 2천728억원 보다 52억원이 증가했다.
농협목우촌 매출액은 2008년 3천517억원, 2009년 3천937억원, 2010년 4천535억원, 2011년 5천63억원으로 연 평균 1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매출은 5천76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추세라면 2015년 단일 축산식품기업 최초로 매출 1조원 클럽 진입이라는 농협목우촌의 목표도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갖 역경에도 100% 우리고기를 취급한다는 원칙을 고수해온 목우촌의 꿈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목우촌 관계자들은 “오랫동안 만년 적자 기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목우촌의 과거는 이제는 단지 과거로 기억될 뿐이다. 그만큼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감에 차있다. 1조원 클럽 진입이라는 목표에 대해 처음에는 뜬구름 잡는 소리 아니냐는 안팎에서의 우려 섞인 시선도 이제는 모두 불식됐다”고 말했다.
농협목우촌은 돈육가공과 오리 매출 증가로 올 상반기 매출액이 당초 계획보다 늘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순익 증가는 매출증가에 힘입은 것도 있지만 판관비 절감 등 비상경영체제 가동을 통한 비용절감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생산성 및 수율향상으로 15억원의 원가를 절감했고, 부자재 리뉴얼 등을 통해서도 5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육우군납물량이 지난해 상반기 722톤에서 올해 1천485톤으로 두 배 이상(763톤) 늘어난 것과 음성열처리공장 정상화 추진도 매출과 순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농협목우촌은 비상경영체제를 하반기에도 상시 운영해 연도 말에는 당기순이익을 최소한 50억원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순익은 상반기 6억8천만원에서 연말 30억원 정도가 늘어난 37억원으로 전망되지만 의지목표를 더해 상반기 보다 43억원이 늘어난 5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후선부서의 판매지원을 강화하고 매출확대 및 사업다각화도 추진한다. 복 성수기 닭고기 판매 비상대책반에 이어 지난 1일부터는 추석 특판을 위한 TF팀 가동에 들어갔다.
열처리가공공장 정상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올해 물량 3천425톤, 매출액 238억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목우촌 한우암소 사업도 추진해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축종별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한편 사업다각화라는 목적도 충족시킬 방침이다.
목우촌 한우암소사업은 올해 브랜드사업을 추진해 내년에도 유통브랜드로 육성하고 2014년 이후에는 계열농가 조성 등 생산부문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육우갈비와 뼈 등 체화재고와 부산물 상품화와 프랜차이즈 개발도 추진된다.
농협목우촌은 구매 원가 절감을 위해 추진해 상반기 4억원을 줄인 세트케이스, 부직포, 치킨박스, 공캔 등의 재질변경, 입찰전환, 계약기간 조정 등을 통해서도 올해 총 12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생산공정개선, 수율 향상 등으로 상반기 16억원의 생산원가를 줄인 목우촌은 하반기에도 계속 추진해 올해 총 21억원의 생산원가를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농협 경제사업활성화 계획에 따른 투자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오용 전무이사를 총괄팀장으로 TF팀을 구성한 목우촌은 도계장 증설팀, 육가공공장 신설팀, 종계부화장 신설팀을 운영하면서 재도약의 발판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