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보다 암소 7만9천두·수소 12만3천두 늘어
한우업계의 사육두수 감축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육우 사육두수는 지난해 말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기준 올해 3/4분기 한육우 사육두수는 314만2천두. 이 가운데 암소는 191만9천두, 수소는 122만3천두로 집계됐다. 지난해 4/4분기 한육우 사육두수는 294만9천두로 암소 184만두, 수소 110만두였다.
▲경기도가 27만두에서 29만6천두로 ▲강원도는 21만7천두에서 23만두로▲충북이 19만4천두에서22만3천두로 ▲충남이 40만6천두에서43만2천두로 ▲전북이 35만2천두에서36만5천두로 ▲전남이 50만9천두에서 52만9천두로 ▲경북이 58만1천두에서 63만두로 ▲경남이 30만2천두에서 31만2천두로 ▲제주가 3만두에서 3만3천두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지역에서 사육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올해 도축두수는 크게 증가했지만 지난해 임신된 송아지들이 올해 태어나면서 사육두수가 증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우려스러운 것은 올해의 암소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2세 이상 가임암소의 사육두수가 106만두에서 109만두로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 전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가임암소가 증가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상수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올해 전업계가 한우사육두수 감축을 위해 노력한 것은 사실이고, 도축두수에서 나타나듯이 의미있는 성과를 올린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그간 생산된 송아지들이 커가면서 임신이 가능한 가임암소가 됐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을 것”이라고 설명했하면서 4/4분기에는 감소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일부에서 사육두수 감소의 조짐이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사육두수의 부담이 큰 만큼 내년에도 사육두수 감축을 위한 업계의 노력은 계속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