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일 화 명예교수 충북대학교/웜벳동물병원 원장 ▲산유량과 신체점수, 번식이 함께 만드는 목장 수익 낙농 경영에서 “어떤 소가 목장 수익에 가장 도움이 되는가?”는 오래된 질문이다. 그러나 이 질문에 답하려면 산유량만 보아서는 충분치가 않다. 소 한 마리의 수익은 얼마나 많은 우유를 생산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한지, 얼마나 빨리 다시 임신하는지, 얼마나 오래 축군에 남아 있는지가 함께 결정한다. 그러나 실제 목장에서는 이 요소들을 함께 분석한 사례가 많지 않다. 필자는 최근 국내 젖소 목장 세 곳의 장기 기록을 분석한 연구에서 몇 가지 시사점을 발견하였다. 개체별 산유 성적과 유성분, 분만 전후 신체점수(BCS) 변화, 분만 후 질병, 번식 기록, 그리고 사료비와 번식 관리 비용을 함께 놓고 분석한 결과다. 목장 규모와 관리 방식이 다소 달랐음에도 핵심 관계는 세 목장 모두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특정 목장의 사정이 아니라 젖소라는 동물에게서 공통으로 관찰되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산유량이 지배한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가장 먼저 확인된 것은 예상대로였다. 개체 간 수익 차이의 약 절반이 산유량으로 설명되었다. 산차가 높은 소가
[축산신문] 코로나19 팬데믹은 바이러스 앞에서 국경과 방역망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사람과 물자가 이틀 만에 지구 반대편을 오가는 시대에 병원체 역시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사람의 건강뿐 아니라 축산업에도 새로운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기후변화와 국제 교류의 확대는 가축질병의 양상을 바꾸어 놓았고, 악성 가축질병이 언제든지 국내 농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럼피스킨병,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악성 가축질병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지속적이고 산발적으로 발생되고 있으며 축산업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는 가축질병이 더 이상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제 가축질병 대응은 개별농가나 한 국가의 역량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안정적인 식량 주권과 국민 먹거리 안전을 지키는 '축산 안보'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특히 국경을 넘어선 과학기술 협력은 미래 축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측하는 능력이다. 미국을 비롯한 축산 선진국에서는 동물에 부담을 주지 않는 비침습적 검사 기
형법 개정안 마련…중대 피해 초래시 징역 12년 베트남이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축산사료의 생산·유통 행위에 대한 형사처벌 강화에 나섰다. 베트남 공안부는 관련 범죄를 새로 규정하는 내용을 담은 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입법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축산사료를 비롯한 농업 투입재의 품질관리를 강화해 건전한 유통 질서를 확립하고 안전한 축산물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생산·영업 허가를 받은 사업자가 제품의 주성분 함량과 영양성분, 기술적 특성이 공표 기준이나 표시사항의 70% 이하라는 사실을 알고도 유통할 경우 형사책임을 부과받을 수 있다. 위반 정도에 따라 벌금형, 비구금 교정형, 징역형 등을 차등 적용하며, 특히 중대한 피해를 초래한 경우에는 최고 징역 12년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직위 수행 금지, 영업·직업 활동 금지, 재산 몰수 등의 추가 제재도 적용, 제도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공안부는 이번 제도 개편을 통해 식품과 축산사료 분야의 품질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생산·유통 단계의 책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축산사료의 품질 기준 준수를 산업 전반에 정착시켜 축산물의 안전성과 시
증여 3년전 축산업 외 사업 소득이 3천700만원 이상 증여세 감면 불가 컨설팅 개요 양돈업을 오래(20년) 운영하던 증여자인 아버지는 양돈업을 승계하려는 영농 자녀에게 해당 농장의 토지 건물을 증여, 양돈업을 승계 운영하게 하고자 농장, 토지, 건물 증여를 진행하길 원했다. 절세 방향 설정 증여세 감면 검토 과정에서 증여자인 아버지가 증여 예상일 소급 3년 전에 축산업 사업소득 외에 다른 사업소득이 3천700만원 이상인 기간이 있음이 확인 됐다. 이로 인해 감면 요건 충족이 되지 않아 증여세 감면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영농증여 컨설팅 핵심 포인트 증여세 감면의 핵심 요건 중 하나가 소득요건이다. 증여자인 아버지는 증여일전 3년간 축산업사업 소득외의 다른 사업소득이나 급여 소득이 연 3천700만원 이상인 기간이 있으면 증여세 감면이 되지 않는다. 수증자인 영농자녀의 경우도 증여 받은 이후 5년간 다른 사업소득이나 급여소득이 연 3천700만원 이상인 기간이 있으면 당초 감면받은 증여세액을 추징 당하게 된다. 해당 농장의 경우 이 부분에 해당되면서 증여 진행을 할수 없는걸로 확정했고 추후 증여자인 아버지가 3년간 다른 소득이 생기지 않게 한 다음 그
현대 사회는 유례없는 ‘속도의 과잉’ 속에 살아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우리를 더욱 촘촘히 연결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사람들은 깊은 고립감과 정서적 탈진(Burnout)을 호소한다. 바쁜 일상과 차가운 도시환경 속에서 지친 현대인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어쩌면 조건없이 곁을 내어주는 생명의 온기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최근 농업의 생태적 자원을 활용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는 ‘치유농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람과 동물이 교감하며 치유를 만들어가는 ‘동물교감치유(Animal Assisted Therapy in Agriculture)’가 있다. 동물교감치유는 단순히 동물을 보고 즐기는 활동이 아니다. 농업이라는 자연 공간 안에서 인간과 동물이 교감하며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사회적 회복을 돕는 치유 활동이다. 우리가 흙을 밟고 푸른 식물을 바라보며 마음의 안정을 느끼듯, 살아 있는 생명체와 눈을 맞추고 체온을 나누는 경험은 지친 마음을 천천히 풀어준다. 사람들은 동물 앞에서 조금 더 솔직해진다. 동물은 외모나 나이, 사회적 조건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서툰 손길에도 따뜻한 체온과 눈빛으로 반응할 뿐이다
[축산신문 기자] 강원 원주축산농협(조합장 신동훈·이하 원주축협)이 건실한 경영과 지역사회의 성원에 힘입어 금융자산 1조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융자산 1조 원 달성은 원주축협이 지역경제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조합원과 고객 중심의 내실경영을 이어온 결과로 평가받는다. 특히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조합원과 고객이 보내준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으로 이룬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원주축협 관계자는 “조합원과 고객의 따뜻한 성원 덕분에 금융자산 1조 원이라는 값진 탑을 쌓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축산인의 실익 증진과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신뢰받는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축협은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더욱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원주=홍석주 사진설명 : 원주축협이 금융자산 1조 원 달성을 기념한 가운데 신동훈 조합장(오른쪽)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변성인 홍보실장(서울우유협동조합) 빙부상=지난 10일 지병으로 별세.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12일. 장지는 분당 자하연. 축산신문, CHUKSANNEWS
우리가 매일 식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축산식품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세계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흔히 좋은 축산물의 조건으로 사료의 질이나 사육 환경을 떠올리지만, 사실 그 품질의 마침표를 찍는 주인공은 바로 미생물이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미생물 군집)’ 연구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미생물은 단순한 위생 관리 수준을 넘어 식품의 품질과 안전, 나아가 미래 축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축의 장내와 피부, 그리고 우리가 섭취하는 축산식품에는 무수히 많은 미생물이 공존하며 가축의 사료 소화를 돕고 면역 체계를 유지하는 ‘보이지 않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 만약 이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이 깨진다면 가축의 성장이 더뎌질 뿐만 아니라 육질의 풍미가 저하되고 우유와 달걀의 위생 안전성까지 위협받게 된다. 다행히 최근에는 어떤 미생물이 가축 성장을 돕고 고기 풍미를 형성하는지까지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미생물은 이제 단순한 관리 대상을 넘어 항생제 사용 저감과 동물복지, 그리고 지속 가능한 축산을 실현하는 핵심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과거 미생물 연구는 특정 균을 하나씩 배양해 관찰하는 방
[축산신문] 윤 봉 중 본지 회장 산지축산·가축분뇨 자원화로 지속가능 해법 모색 각자도생 골몰하는 축산단체 공동 대응체계 절실 지방소멸 대응 차원 축산소득세, 지방세화 검토를 지방자치단체들의 가축사육 제한구역 설정으로 인해 축산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른바 조례를 앞세운 전국 지자체들의 경쟁적인 조치는 이대로 둘 경우 이 땅에서 축산이 영원히 퇴출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돼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자체들의 이러한 조치는 환경을 이유로 내세우지만 실상은 인기 영합이며 행정 편의주의에 다름 아니다. 현재 지방의 실상은 소멸(消滅)이란 문제에 봉착해 있다. 이는 지방의 고민인 동시에 국가적인 고민이다. 지방소멸이란 과제는 인구의 문제이며 경제의 문제다. 지방, 그중에서도 최일선이라 할 수 있는 농촌 경제의 버팀목은 축산이다. 농촌의 10대 소득작목 중 무려 6개가 축산물이란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도 남는다. 그럼에도 지자체들은 경쟁적으로 사육제한 조례를 양산하고 있다. 농촌경제는 뒷전인 채 환경을 내세운 인기 영합에 골몰하고 있다. 문제는 대다수 지자체들이 시행 중인 제한조례에 대해 축산정책당국은 제대로 된 실상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 고유권한인 조례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부경양돈농협(조합장 이재식)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8일까지 9일간 ‘3.3데이(삼겹살데이)’를 맞아 전국 25개 포크밸리 축산물 판매점과 자사 인터넷 쇼핑몰에서 포크밸리한돈 할인행사를 실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공동으로 기획됐으며, 최근 고물가로 커진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국산 돼지고기인 ‘포크밸리한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1·2차에 걸쳐 진행됐으며, 삼겹살과 목살 등 주요 부위를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 행사 기간 동안 총 판매 물량은 약 25톤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경양돈농협은 이번 행사가 위축된 돼지고기 소비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엄격한 품질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생산한 고품질 포크밸리한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축산물 유통의 신뢰도를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부경양돈농협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우리 돼지 한돈의 가치를 소비자와 함께 나누고,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며
A부터 Z까지 성공적인 양돈을 뒷받침하기 위한 ‘삼각편대’가 출범했다. 동원팜스(주)(대표 노경탁), (주)유로하우징(대표 신일식), JC컨설팅(대표 김남석)은 지난 3월 31일 서울 구로구 소재 (주)유로하우징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3개사는 이에 따라 각 제휴사가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 부문의 시장 개척 및 확대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했다. 사료, 시설, 사양관리, 가축분뇨 등 각자 위치에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앞선 기술을 토대로 한돈농가들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냄새 걱정없는 농장 실현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양돈 냄새 문제 해결을 위해 2~3개 농장이 참여하는 스마트축산단지화 사업을 적극 유도, 그 성공모델 제시를 통해 한돈농가, 나아가 한돈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주)유로하우징 신일식 대표는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면서도 민원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4세대 냄새저감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며 “유럽의 기계적 시스템 도입에 따른 과도한 투자 없이, 환경 친화적 양돈이 가능토록 뒷받침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원팜스 노경탁 대표도 “단순히 사료판매를넘어 고부가가치 양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해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내 낙농산업이 원유 수급불균형과 음용유 소비정체, 유제품 수입확대라는 대내외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목장형 유가공의 육성은 단순한 부가사업이 아닌 산업 구조 보완 장치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FTA 체결로 인한우 유 및 유제품에 대한 관세철폐가 시작됨에 따라 국내 낙농산업의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에서 지속가능한 낙농으로 나아가기 위한 대안으로 목장형 유가공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치즈 중심 품목 다변화…원유 수급불균형 대응 생산·가공·마케팅 전방위 지원시스템 구축 필요 ▲국내 목장형 유가공 발전과 의미 우리나라에 목장형 유가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02년 정부에서 쿼터제를 도입하면서부터다. 쿼터를 초과한 원유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농가들이 해외 사례 연구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유가공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2003년 한국목장형유가공연구회가 발족됐으며, 국립축산과학원과 일부 대학서 전문교육이 이뤄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치즈 생산이가능해졌다. 2006년부터는 전국적으로 목장형 자연치즈 콘테스트가 개최되는 등 국내 목장형 유가공 사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됐고,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