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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끊임없는 품질 향상으로 소비자 행복지수 높일 것

인터뷰 / 송용헌 서울우유 조합장이 밝히는 새해 비전과 전략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한국낙농산업의 맏형격인 서울우유는 올해 살림살이를 전년 대비 약 4.7% 증가한 1조7천234억6천500만원으로 확정했다. 이 증가율은 경제전문가들이 내다보는 한국경제성장율 2∼3%에 비해 두 배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서울우유는 최근 7대 핵심좌표와 5대 경영 방향을 제시하는 등 새해벽두부터 발전지향적인 조합 구현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서울우유 최고사령관인 송용헌 조합장으로부터 당면한 현안과제와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2천여 낙농인 모인 협동조합

‘모두가 주인’ 정신 함양

최고품질 원유 생산에 혼신


우유, 쌀 소비량 능가 필수식품

‘국민건강 증진 기여’ 경영철칙

사랑받는 국민기업으로 거듭


계사년 새해가 밝았다. 조합장님은 시무식에서 오늘날 서울우유협동조합이 한국 낙농산업의 최강자로 우뚝 설 수 있는 비결은 협동조합 정신에 근거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민간 우유업체와 경쟁에서 업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 보는가?


올해 국내 경제전망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조합은 기본에 충실히 하는 것만큼 정직하고 현실적인 것은 없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조합은 올해 성장 지향적으로 나가기 위해 7대 핵심좌표(▲확실한 성과주의 ▲업적서열화 ▲책임과 권한의 동시부여 ▲전향적 업무추진에 대한 책임 면제 ▲결과에 못지않은 스토리 중점 ▲융합 ▲패배주의, 냉소주의 추방)와 5대 경영의 방향(▲내실 있는 경영 ▲원칙에 입각한 경영 ▲솔선수범하는 경영 ▲협동하는 경영 ▲윤리적 경영)을 제시했다.

우리 조합은 일반 기업과는 달리 목장을 직접 운영하는 2천여 낙농인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주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협동조합의 주인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유제품을 제공하는데 있어 더욱 철저하다.

1984년에는 국내 최초로 콜드체인시스템을 완비해 우유를 신선한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게 했다. 모든 목장에 원유냉각기를 설치하고 탱크로리 집유를 실시해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고객이 마실 때 까지 중간유통 전 과정을 냉장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우유의 품질고급화 시대를 열었다.

이 밖에도 고객에게 건강한 우유를 전달키 위해 ‘밀크마스터(Milk Master)’라는 젖소 전문주치의 제도를 시행하여 원유의 품질관리에 철저를 기하였다. 또 원유의 품질향상과 낙농 환경개선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약 4천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앞으로도 투자는 계속 해 나갈 생각이다.

이러한 협동조합체제는 서울우유조합이 지난 76년 동안 유제품을 토대로 한 우물경영을 확고히 펼쳐 나갈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다.

조합은 다가오는 FTA 글로벌 경쟁시대 속에서 최고 품질의 유제품 생산으로 경쟁에 앞서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아울러 친환경 경영과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 끊임없는 품질개선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산지 젖소 송아지 가격이 강아지 가격보다 낮은 실정으로 소비촉진을 위한 육우전문판매장 사업이 시급한데 서울우유의 육우판매장 개설 진행상황은 어느 정도인가?


조합도 젖소 송아지 가격의 폭락으로 인한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촉진을 통한 가격회복과 판로확보를 위하여 육우도 한우 못지않게 맛있는 국산 먹거리임을 홍보하고자 지난해 8월 판매장과 식당을 혼합한 정육식당 개설을 위해 전담직원 2명을 선발, 현재 개설 준비 중에 있다. 이에 따른 예산도 이미 12억원을 확보해 올해 상반기에 개점할 예정이다.

판매장 규모는 HACCP 인증에 필요한 최소 30평 이상이고, 식당은 100평 이상으로 양질의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방침이다.

아울러 온라인 판매를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하고 있으며, 1호점이 정착되면 프랜차이즈 사업도 실시해 소비촉진과 홍보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종이팩자원순환협회장에 취임하셨는데 향후 활동 계획은?


한국종이팩순환협회는 종이팩 재활용의무생산자의 재활용의무 대행 및 재활용사업을 추진하여 자원절약과 환경보전을 위한 협회다.

국내 최대 유가공업체인 본 조합의 조합장으로서 이번에 협회장을 맡게 되어 커다란 책임감을 느낀다. 과거의 성과와 한계를 냉철히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협회의 전문성 강화와 운영의 내실화를 통해 보다 선진화된 협회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할 것을 약속드린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우유는 행복입니다’라는 슬로건을 포장지에 표기하는 등 행복경영을 선언했다. 행복경영의 실천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


지난해 7월 11일 본 조합 대강당에서 창립기념식 행사를 진행하며 다가 올 창립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통합가치로 ‘행복’을 선포했다.

이번에 선포된 통합가치인 ‘행복’은 유제품의 품질향상에 정진하고, 고객의 만족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낙농산업의 발전과 고객의 행복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협동조합으로서의 소임이 담겨 있다.

서울우유조합은 국내 낙농업과 낙농업 종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협동조합의 취지에 걸맞게 고객에게 신선하고 최고 품질의 유제품을 공급하는데 모든 사업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리고 이에 그치지 않고 협동조합의 가치와 고객만족을 위한 비전을 담아내고자 통합가치인 ‘행복’을 선포한 것이다.

‘행복한 젖소’, ‘행복한 우유’, ‘행복한 고객’이라는 행복가치를 형성하는 세 가지 요소를 ‘우유는 행복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표현함으로써 서울우유조합이 추구하는 가치 지향점을 고객과 공유토록 했다.

고객에게 전달되는 제품 하나 하나가 고객의 행복을 창출한다는 행복가치는 ‘행복한 고객’이 결국 서울우유조합의 미래를 만든다는 신념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금년도 영업부문 시장 환경이 수월치 않다. 마트휴무제 시행에 따른 타격도 있을 것이고 장기적으로 출산율 저하에 따른 실질적 음용인구 감소 등도 있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은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출산율의 경우 한국은 이미 OECD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출산율 감소는 국가경쟁력에 미치는 악영향도 매우 크며, 우유시장의 정체와 감소를 초래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유통부문의 환경변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이미 90년대 초반 등장한 대형할인점과 편의점으로 대표되는 신유통부문은 시장규모가 급격히 확대되어 왔다.

급기야 양극화의 심화로 골목상권 보호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그에 대한 보완책으로 대형할인점 자율 휴무제, 편의점 거리제한제 등이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우유조합은 무엇보다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욕구에 충족할 수 있는 제품력 향상과 대고객 서비스 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낙농조합원은 물론 전국의 낙농가에게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본 조합은 1937년 창립 이래 올해로 76년째를 맞는 국내 낙농산업의 효시이자 유업계 대표 브랜드다. 따라서 고객들이 시대흐름에 맞춰 요구하는 제품을 신속하게 연구개발하기 위해 내년 2월에 연구소를 건립할 방침이다. 연구인원은 현재 30여명에서 연차적으로 늘려 6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1공장과 2공장의 시설이 노후화 되어 건립키로 하고 지난해 총회에 상정했다가 부결된 신규공장건립 안건을 내달 결산총회가 마무리 되면 3월 하순경 재상정할 예정이다. 

서울우유가 100년을 향해 가는 이 중요한 시점에 조합장을 맡게 되어 탄탄한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할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오늘날 서울우유가 있기까지 수많은 사업을 시도하고 변화 또한 잇따랐지만 ‘우유를 통한 국민 건강의 증진’이라는 경영의 틀은 흔들림 없이 지켜져 왔다. 저 역시 고객 지향을 최우선에 두고 신선하고, 질 좋은 유제품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건강과 행복을 제공토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물론 임기 동안 조합원과 직원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조합장이 되고, 안팎으로 서울우유조합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다.

또 낙농선진국과 FTA체결에 대비해 원유의 생산성 증대와 경쟁력 있는 유제품을 개발하고 합리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유는 쌀을 능가하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필수 식품이 되었다.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식량의 자급자족은 매우 중요한 국가경쟁력을 구성한다. 서울우유조합은 질 좋은 우유를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사랑받는 국민기업으로 거듭 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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