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민수)이 생육 부진이 예상되는 동계사료작물의 생산량 향상방안을 제시했다.
올 겨울은 지난 1973년 이래 가장 춥고 눈과 비가 빈번히 내려 강수량이 많아 동계사료작물의 생육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봄철 웃거름을 2차로 나눠 뿌려주고 땅을 밟아 줌으로써 10%이상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전남지역 겨울철 평균기온이 -0.5℃로 평년보다 2.5℃이상 낮아서 지난 가을에 파종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청보리 등 동계 사료작물의 냉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고 강수일도 많고 빈번한 비와 폭설로 동계 사료작물의 특별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동계사료작물의 봄철 특별관리는 웃거름 주기와 서릿발 방지를 위한 진압작업이 중요하다.
웃거름을 주는 적기는 평균기온이 5∼6℃ 이상이거나 새 뿌리가 2∼3개 이상 나오는 시기로 남부지역은 2월 10일경이 적당하나 올 겨울 추위가 계속되고 있어 오는 20일경 1차 웃거름을 주고 내달 20일경 2차 웃거름을 나눠서 주는 것이 더욱 좋다.
올 겨울은 평년보다 추워 사료작물 생육이 불량하여 오는 20일경에 1차로 웃거름을 주는 것은 조기에 사료작물을 회복시키기 위함이고 내달 20일경에 2차로 주는 것은 비료의 손실량도 줄이고 시비의 효과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웃거름 양은 요소비료를 ha당 180kg 정도, 즉 1차로 20일경에 90kg를 시용하고 2차로 내달 20일경에 90kg씩 나눠주면 조사료 생산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땅이 녹기 시작할 때 땅을 눌러주면 서릿발에 의해 솟구쳐 올라있던 뿌리가 토양과 밀착되어 봄철 건조피해를 방지하고 생육이 촉진된다. 이는 또한 뿌리가 잘 자라 가지치기를 촉진시켜 생산량을 10% 이상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지난 가을 빈번한 강우로 파종을 못했을 경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조생종 봄파종을 권장한다. 파종시기는 이달 하순경, 파종량은 50kg/ha으로 파종 후 진압작업을 해줘야 좋다.
시비량은 ha당 요소 11포, 용성인비 19포, 칼리 6포 정도이며, 요소 비료는 파종할 때 밑거름으로 6포, 3월 하순에 5포로 나줘 주고, 인산과 칼리 비료는 전량 밑거름으로 살포하면 된다.